박진관 시인이 본 53선 지식 26.7., 소한에 내리는 눈
소한에 내리는 눈을 맞으며
인사동 거리를 거닐고 있는데
1980년에 조계사에 어린이 법회를 하던
한양수 선생과 사모님 동반으로 인사동을 걸었네!
나는 조계사 어린이 법회를 하던 시기에
5, 18 광주 민중 탄압을 하던 전두환 군을
강하게 비판하는 시기에 만났던 인연이네
어린이 법회를 하던 날에는
참으로 순진한 수행자라고 말할 수 있는데
나에게 주어진 것은 시를 낭독하는 법회
시를 낭독하고 시를 창작하는 법회
조계사에서 어린이 법회를 하는 날
광주 민중들을 학살한 자들에 대한 저항
어린아이들은 순진한 마음이 있지만
누가 어린이들을 지도할 수 있나!
불교계에서만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어린이 법회를 전국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마음
그것은 누가 수행할 것인가를 생각한다.
소한에 눈이 내리는 날에도
낭만적인 시대를 맞이하고 있음이니
눈이 내리는 거리를 거닐고 있으니
어린이들의 마음 같은 모습이네
눈이 내리는 날에 시를 창작하고
시를 낭독하는 법회를 하던 시기에
나는 잠이 어린아이들의 마음으로 돌아가
나를 지켜준 것은 바로 시라는 이름이네
시를 창작하고 있는 것은 나에게 주어진 것은
나를 지켜주는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말할 수 있네
무진장 대종사님을 찬양하던 이들도
나에게 주어진 소임을 지키는 것을
가장 행복을 말할 수 있는 나에게
수행이라는 이름을 지키려네
얼마나 찬양을 하여야만 무진장 대 중사님을
받들고 있다는 칭송이 자자할지를 생각하고 있는 날
나에게도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아직도 칭송할 수 있는 장소가 없었으니
나를 잠들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을 위하여 나서야 할 것인가를 고찰하려는 이유는
남산 남산사에 있는 터를 받는 것은
그동안 법화경 사경을 12번째 수행하고 있는 공도가
그러한 공덕이 있기에 나를 일깨워주었다는 점
그것을 선양하고 있는 수행의 몸이네
수행자라는 이름으로 나를 지키려는 이유
나를 지키려는 수행의 몸이라네
수행의 몸이라는 것을 선지야 아렸네
이제야 나를 따르는 이들에게 할말이 있지만
그러한 말을 얻을 수 있는 인연이라는 몸
몸을 닦아야 할 사연이 있어야 하는데
나를 일깨우려는 것은 수행이네
수행자에게 주어진 것이란
진실이라는 수행이네
소한에 내리는 눈을 맞으면서 인사동을 걷고 있으면
무진장 대종사님의 정신을 실현하려는 꿈
그러한 꿈을 막고 살아야 하는 수행
나를 지켜주는 인연의 몸
남산 보타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한다면
나는 보타사를 수행의 터로 삼아야 한다
수행의 터를 지키려는 것은 자아를 발견함이네
2024년 1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