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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金成虎 Kim Seong-ho
1962. 4. 8~
시인. 호는 태한(太翰).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상대리 출생, 생장. 금성초등학교(고입검정고시). 2006년 월간 <한비문학>에 시 “책을 읽다 말고”, “청평호에도 가을은 오고”,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이 되어 주랴”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등단, 월간 <국보문학>에 시조 부분 신인상으로 등단. 상색초등학교 재직(당직근무, 경기도 가평). 월드크린 재직(현재, 경기도 포천). 한국문인협회, 강원문인협회, 가평문인협회 회원. “시인과 사색”, “내 마음의 숲” 동인. 시집으로 <“살테야! 살테야!” : 도서출판 한비 2008>, <화려한 싱글 : 도서출판 국보 2010>이 있음.
김성호 시인의 작품 경향은 서정적인 시 접근법으로 내면의 흐름을 세련되고 유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상상적인 이미지를 간결한 필체로 시화를 만들어 내어 시적 대상에 화자의 예민한 시적 사유를 접목 시키고 있다.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는 인식 전환의 좋은 감정을 가졌다 하겠다. 현재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내리 236-1 기장대길 72에 거주.
나는 살 테야!
살 테야! 살 테야! 나는 살 테야!
심심산천 찾아가서, 나는 살 테야!
골짜기 빈터에 오두막 짓고
공기 맑은 그곳에서, 나는 살 테야!
놀 테야! 놀 테야! 나는 놀 테야!
산과 수목 벗을 삼고, 나는 놀 테야!
자주 산에 올라, 건강을 지켜
천년만년 그곳에서, 나는 놀 테야!
갈 테야! 갈 테야! 나는 갈 테야!
이름 세자 남기고는, 나는 갈 테야!
책을 친구 삼아, 글을 쓰고서
세상에 이름 남기고, 나는 갈 테야!
살 테야! 살 테야! 나는 살 테야!
세상살이 노래하며, 나는 살 테야!
나이 먹어 늙으면 내 고향으로 가겠소
나이 먹어 늙으면 내 고향으로 가겠소
봄에는 뒷동산에 진달래 피고
채마밭엔 달래냉이 돋아나
파릇파릇한 달래냉이 캐어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이고
햇나물 만들어서 먹는 내 고향으로 가겠소.
나이 먹어 늙으면 내 고향으로 가겠소
여름에는 시냇물에 고기 많아
친구들과 재미있게 잡아
매운탕 만들어 먹고
어릴 때 친구들과 같이
더워서 미역 감던 내 고향으로 가겠소.
나이 먹어 늙으면 내 고향으로 가겠소
영선봉에 아버지 산소가 있고
산소 옆엔 머루다래 열려서
가을에는 달콤한 열매 따먹고
아버지께 문안 인사드리러
홍안이 번데기가 되면 내 고향으로 가겠소.
세월 가면 잊혀 지겠지
세월가면
잊혀 진다 말들 하지만
사나이 가슴깊이
새겨진 사랑은
해가 가고
달이 가고 세월이가면
내 마음에
앙금으로 남은 추억도
바람에
날아가는 안개처럼 없어지겠지
흘러가는
저 구름은 어디로 가나
사나이 순정 받쳐
못 이룬 첫사랑
은하수 건너
님 찾아 맺어나 볼까?
지난 첫 사랑
시간이 가면 잊겠지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가면 잊혀 지겠지
내 마음의 조각배
내 마음의 조각배는
쪽빛 유리알처럼 파란하늘
廣闊(광활)한 바다를 노 저어 간다.
때때로 바람이 불어
잔잔한 물결에 風浪(풍랑)이 일면
바람이 부는 대로 떠밀려 간다.
흘러가도 끝없는 航海(항해)지만
無人島(무인도)에 닻을 내리고
救命(구명)되어 하늘에 祭(제)를 올린다.
나의 理想鄕(이상향) 失樂園(실낙원)을 찾아
쪽빛 유리알처럼 파란하늘
廣闊(광활)한 바다를 노 저어 간다.
아직도
아직도 멀었는데
앙상한 나무에는
새순이 언제 돋을까?
새순이 돋을 때가 되어도
못 돋는 것은
아직도
겨울이 가면서
아쉬워 하는가보다.
아직도 멀었는데
앙상한 나무에는
꽃들이 언제 피울까?
복사꽃이 필 때가 되어도
못 피는 것은
아직도
겨울이 가면서
시샘을 하는가보다.
돌아가라. 흘러가라.
돌고 돌아가는 세상이라
돌아가는 모양대로 살라하나
둥글둥글하게 빨리도 돌고
살다보니 돌아가는 세상은
제 멋대로 돌아만 가는구나.
흘러 흘러가는 세월이라
흘러가는 유수처럼 살라하나.
요동치며 빨리도 흘러가고
살다보니 흘러가는 세월은
청춘을 앞질러 흐르는구나.
돌아가라. 돌아가라.
세상이 돌아가면
나도 너를 벗 삼아 같이 돌고
흘러가라. 흘러가라.
세월이 흘러가면
나도 너와 함께 흘러가리라.
초로인생
산 하나를 넘어서면 허허벌판 나오겠지
꿈결 같은 인생살이 한 가닥 소망안고
이제 것 살아온 길이 아득한 옛날 같네.
바다가 육지가 돼도 무엇인들 즐거우랴
천지가 개벽 돼도 우리들이 살아날까?
아마도 내가 죽으면 모든 것 허사로다.
여자가 제 아무리 어여쁜들 무엇 하리
한 시대 가는 것은 잠시 잠깐 동안이고
어느덧 예쁜 얼굴이 주름지고 백발되리
고개하나 넘어서면 폭 넓은 강 나오고
험한 세상 살다보면 근심걱정 뒤따르고
우리네 인생살이는 초로인생 길이구나.
고개하나 넘게 되면 고개하나 더나오고
초로인생 가는 길은 힘들고 어려운데
쉬어서 갈려고 하니 서산에는 황혼지네.
청산별곡
청산은 나를 보고 어서 오라 손짓하네
구름도 흘러가며 함께 가자 재촉하고
계곡의 흐르는 물은 노래하며 맞아주네.
겨울이 지나고 나니 따뜻한 봄이 왔네
양지쪽 산자락에 진달래꽃 곱게 피어
남촌서 춘풍이 부니 한들한들 반겨주네.
청산에 어서가자 구름 따라 빨리 가자
봄 지나고 여름 되어 녹음이 우거지니
구름도 쉬어가면서 땀 흘리며 놀다가네.
청산에 어서 가서 청산에서 묻혀 살며
여름이 가고 나면 단풍들어 불타는데
유유히 즐거워하며 청산에서 살으리라.
첫댓글 나는 살테야! 시는 삼촌 시집에서 읽었는데 여기서 다시 읽어보니 더욱 좋습니다.
마음 깊이 와닿는 아름다운 시!! 넘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