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농업법인으로 그리고 자회사로 카페를 운영하면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겪습니다.
몰라서 그리고 마음 씀씀이가 도시생활에 익숙해져서 겪는 혼란과 잘못들이 있습니다.
반딧불이 군무를 추고 있는 이렇게 청청한 환경 속에서 농약병과 그라목손 제조제가 냇가에 뒹구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지 않으면 이곳도 3월이 되어 꽃이 피지 않는 <침묵의 봄>을 보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가슴 한 켠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농업회사법인 "느티나무"는 느티나무 사과 작목반과 느티나무 농업법인을 중심으로 몇몇 농가, 영농법인과 <느티나무 공동체>를 구성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이분법적 사고로 중심을 이루면서 선택과 배제를 행하는 주체인 "중심"이 아니라
공간을 활용하는 농촌공동체의 허브(Hub) 역할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공동체를 구상하고 실천하려는 의도는
우선 중국과의 FTA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농업과 먹거리 산업은 격랑의 파고를 넘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현실화되면서 입니다. 사과를 예로들면 수입산 과일들이 대형 마트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
중국 산동성 일대의 사과가 2017년 수입된다면 사과농가의 파산은 불보듯 뻔한 것이고 대비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이 파국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에 마음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GDP의 20%를 차지하는 농업과 농업생산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 때, 우리의 몸과 정신은 온전하게
순환하면서 사이클을 구성할 수 없고 삶에 대한 정체성을 성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농업운동은 살림에 대한 구체적인 징표를 찾아가는,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죽음에 이르는 의미있는 길입니다.
저희 느티나무 공동체의 목표는
1. 저탄소, 순환농법으로 생태적 농업환경을 만드는 것.
2. 도농간의 직거래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문화를 만드는 것.
3. 생태적 실천이 가능한 대안농업을 제시하는 것.
4. 생산자가 자존감을 가지고 농업 생산을 하는 것.
5. 농촌체험을 확대할 수 있게 체계적이고 철학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거창하지만 그렇다고 현실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속가능한 삶과 생태환경이 없이는 농촌의 미래도 없고 피터싱어가 말한대로
정오를 향해 치달아 가는 11시 57분의 파국의 시간을 돌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노력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저희 느티나무공동체는 자문위원단이 정책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접근을 도와주십니다.
자문위원단 : 구본극 앙성중학교 교장, 송진각 충주중학교교감, 박찬희 건국대글로벌캠 교수, 양은정 충주여중 교사
천등산 된장
천등산 된장은 재배방식으로 잿물항아리에 GMO 콩이 아닌 재래식 콩으로 장을 담금니다.
요즘 GMO의 문제는 가장 두려운 것이 그 위험성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수입곡물 뿐만 아니라
논에서 직불금을 받고 재배하는 콩은 90% 이상이 국산콩이라고 해도 GMO입니다.
천등산 된장은 인근 농가에서 대를 이어 종자를 받아 키우는 콩만을 수매합니다.
전남 신안에서 공수된 소금을 3년간 간수를 뺀 후에 사용하고 일체의 첨가제를 넣지 않습니다.
천등산 된장은 직접 오셔서 장을 담그셔도 되고, 장을 보관하는 항아리를 무료로 대여해 줍니다. 물론 오신분들에게는
보글보글 된장찌개로 시골밥상을 차려 주십니다.
된장 1Kg - 20,000원
된장 2kg - 38,000원
사과고추장 500g - 15,000원
사과고추장 1Kg - 28,000원
조선 간장 900ml - 12,000원
2년 숙성 사과식초 480ml - 15,000원
택배비는 물품금액 5만원 이상 무료입니다.
용오아저씨 농장,
용오아저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 정년을 하시고 5년전에 귀농하신 분입니다.
천성이 부지런하시고 딱 봐도 사람 좋은 농부이십니다.
저희 동네에서 유일하게 대추농사를 지으시면서 느티나무 밤 농장의 일도 정말 많이 도와주십니다.
매일 저녁 반주로 소주 한병을 드시는데, 술 드시면 늘 허허실실 참 유쾌하십니다.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생태적 닭장을 운영하고 계시고, 닭들이 50미터씩은 날아다닙니다.
케이지는 물론 닭장의 문도 없습니다. 가끔 저희 밤농장에 날아와서 밤을 주울 때 성가시기도 하지만
정말 훌륭한 닭농장입니다.
대추농사는 올해 3년차이십니다.
대추는 보은에서 씨를 받은 재래종 왜성대목을 쓰지않은 재래식 토종 대추와
크기가 알밤보다 큰 개량 대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당도가 18브릭스 이상이고 부사보다 더 달디답니다.
동물복지 실천 유정란 30알 - 15,000원
토종 대추 말린 것 - 내년부터 판매합니다.
개량 대추 생과 - 내년부터 판매합니다.
스페이스 선(SPACE ZEN)
스페이스 선은 느티나무에서 약 5킬로 정도 떨어진 생태적, 대안적 농업을 실천하는 곳입니다.
젊은 친구 4명이 직접 생태 건축을 하고, 생태화장실을 짓고, 스스로 퇴비를 만들고 숙성 시키면서
꿈을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사라져가는 우리밀을 화학비료와 제초제, 농약 살포를 전혀 하지 않고 재배합니다.
퇴비를 만들기 위해 말과 힌염소를 기르도 염소의 젖을 짜서 치즈와 요구르트, 기타 발효 유제품을 만듭니다.
직접 만든 생태적 화장실은 순환농업의 축소판이고 산업문명의 폐해를 스스로 극복하고자하는 실천입니다.
빗물을 재활용하고, 부숙된 퇴비를 만드는 생태화장실은 충주중학교에도 만들어졌습니다.
상품은 내년 농사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추후에 공지하겠습니다.
오량리 김경렬 현미농장
김경렬 현미농장은 저희 느티나무에서 약 2킬로 떨어진 곳에서 무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쌀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백미는 판매하지 않고, 주문을 받으면 바로 도정하여 출하를 합니다.
현미 종류는 누룽지현미로 밥을 지을 때부터 구수한 내음이 진동을 합니다.
백미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는 현미가 가진 영양성분에 대한 확신과 철학이 있기 때문에
백미 판매는 하지 않습니다.
김경렬 선생님 논에는 밧딧불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무진장입니다. 밧딧불이 알을 낳는 환경이 물이 있어야 하는데,
논 전체가 밧딧불이의 산란장입니다. 메뚜기는 근처에 가서 불러도 나옵니다.
누룽지 현미 4kg - 15,000원
누룽지현미 20kg - 60,000원
온현당
전 국가공무원을 지내시고 귀농하신 부부께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면서 전통주, 전통식초, 사찰음식 등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농장입니다. 사과나무를 가꾸시는데,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초생재배를 실천하고 계시고
가지와 가지 각을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전지를 실행하고 했빛을 받는 일조량을 조절합니다.
사모님께서는 직접 생산한 사과를 이용하여 수제쨈과 사과차를 만들고 계시고
전통 주조법을 통해 누룩 제조, 찹쌀막걸리, 약초동동주 등을 직접 항아리에서 숙성 주조합니다.
술맛은 가히 이태백을 홀릴만큼이라고 자부하고 메탄 함량이 낮아 뒷끝이 거의 없습니다.
사과쨈 80g - 6,000원
사과주스 120g 50포 - 30,000원
찹쌀막걸리 900ml - 12,000원
약초동동주 900ml - 15,000원
하늘이네 블루베리농장
하늘이는 농장주의 손녀 이름입니다. 영국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손녀가 먹을 먹거리를 만드는 마음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계시고 무농약인증을 받은 블루베리 농장입니다.
직접 산 중턱에 관정을 파고 물관리와 풀관리를 일일이 손으로 하시고 무당벌레를 비롯한 해충을 박멸하지 않고
손으로 수거하여 이동을 합니다.
산중턱 반딧불이 유난히 많고, 블루베리 꽃이 필 때는 천상의 화원인 동시에 향기의 정원입니다.
블루베리를 수확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직접 쨈을 만들고 블루베리 차도 손으로 덖습니다.
블루베리쨈은 설탕은 20%밖에 넣지 않고 블루베리를 으깨면서 최대한 당도를 이끌어냅니다. 당료가 있으신 분들도
충분히 드실 수 있고, 갓 구운 빵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대단히 좋습니다.
블루베리차는 천연 폴리페놀 성분과 카테킨 성분이 녹차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녹차를 가공하는 방식으로 직접 손으로 3번 이상 덖고 건조하여 출하를 합니다.
블루베리쨈 250g - 10,000원
블루베리쨈 500g - 18,000원
블루베리차 70g - 10,000원
블루베리차 200g - 25,000원
블루베리 엑기스 500ml - 30,000원
블루베리 엑기스 1,000ml - 50,000원
농업회사법인 "느티나무"는 위 농가와 영농법인의 생산품들을 판매하는데, 이익을 취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도동간의 직거래에 초석을 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에 대해 절실히 깨닫고 있고,
이러한 과정이 단순한 순간적인 이익이 우선이 아닌 신뢰와 상호존중적인 토대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동간의 직거래는 <살림>을 실천하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순간적인 이익으로 변질된다면
불신과 반목을 조장하는 가장 큰 원천일 수 있습니다. 농업법인 "느티나무"는 오늘이 아닌 내일의 농촌을 위한 운동에
밀알을 심는 마음으로 임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첫댓글 음, 정말 대단하십니다.
생태적인 삶을 실천한다는 것 자체가 우선 대단하고 느티나무 주인장의 삶의 철학이 감동입니다.
늘 직장생활을 하면서 농촌공동체에 대한 꿈을 꿔보지만, 생각만 할 뿐인데,,,,,,,,
느티나무지기님 존경합니다.
혼자 잘 먹고 사는 일도 벅차고 힘든데, 더불어 함께 무언가를 고민하고 먹거리에 대해 실천하는 모습은 충주지역 여러농가나 귀농하여
꿈을 꾸는 젊은이들에게 사표가 될 것입니다.
충주에 있는 저희 커피점에서 느티나무지기님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충주에서 유명인사가 되셨습니다.
잘생긴 것은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고, 명쾌한 언변, 분명한 철학과 소신.
몇몇 중학교 선생님들이 오셔서 수다를 즐기시는데 엿듣다보니 재밋어지더군요.
감사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훌륭하십니다.
천천히 우공이산하듯 가시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성공에 대한 분명한 메세지가 읽혀집니다.
옳은 길인 것은 맞지만 어려운 길을 택하셨네요. 혼자 가는 길이 아니고 여러 분이 함께 응원하고 걷는 길이라 생각하세요. 저도 미약하나마 응원하겠습니다.
이렇게 한발 한발 꿈꾸던것을 실천해나가시는 모습 정말 대단하십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선배님 그 길을 지지하고 한 걸음 같은 마음으로 내딛습니다. 존경합니다~!
앞으로 미래를 내다본다면 우리 농촌, 농경사업이 추구해야할 가치와 방향이기도 합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언젠가는 귀농을 꿈꾸는 1인으로 응원 가득 보냅니다..^^
“인간과 자연은 공존하며 교섭한다.” - 생태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느티나무 법인에 찬사와 갈채를 보냅니다.
생태적 삶이란 인간, 자연, 사회를 총체적인 관계 속에서 서로 교섭하는 것이나, 지속성을 지니지 않으면 소용 없죠~!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하고(지식), 서로의 상호성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배려심이 있어야 하며, 반드시 사회에 발현될 수 있는 실천적 능력을 지녀야만 가능합니다. 이 세 핵심 요소를 느티나무 법인은 모두 가진 것으로 보여 정말 기대가 팽배하네요~! 끝까지 초발심 잊지 말고 지속적으로 호환이 이루어지는 최고의 결실을 이루시길 기원 축원합니다~!
안녕하세요? 형님 글을 읽으면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어요. 좋은 분들과 행복한 마을 꾸리기를 기원할게요. 느티나무 공동체가 번영하기를 응원합니다~~^_^*
와우! 대단하십니다.
브라질의 꾸리찌바 마을 공동체가 떠오릅니다.
가야할 길이지만 힘든길이고 그래서 애써 외면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문제를 사회를 향해 던지고 실천하려고 하십니다.
존경스럽고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생태는 실천이 된다면 모든 학문을 아우르는 간학문적 성격을 가진 실천이론입니다.
문제는 실천이 빠진 공허한 이론과 잡설이 난무하여 문제지요.
지속과 순환, 교섭의 생태적 삶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 느티나무 친구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단순히 커피를 좋아하고 잘하는 친구들로만 알았는데 내가 한참을 더 알아야 할 많은 미래와 꿈을 지닌 친구들이였군... 천천히 많은 것을 배우며 함께할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하지만 간절히 소망하네~~^^ 그리고 항상 응원하겠네!
저두 시골에 사는데 생태 공동체! 우리 농촌들이 함께 해야 할 미래의 모습인 것 같아요. 늘 응원하고 작게나마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