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가을 어느날 새벽녘 많은 검색 후
이 곳 산길고요에 들어왔네요.
처음은 언제나 설레이는 마음이 먼저 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경험한 것 모두 신기하고, 잼나고,
그리고 무엇보다 산행은 하면 할수록
삶의 길잡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몇 해를 산행대장이신 풀과나무님(풀대장님)을 따라
참 많이도 다녔습니다.
한 산 또 한 산 갈 때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디딜때마다
매 번 나에겐 큰 보물을 얻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던 몇 해전부터 산행이 뜸한 틈을 타 홀로서기라도하듯
나홀로 또는 다른 산방으로 무진장 다녔네요.
그 많은 보물들을 마음속에 가득 안고 다른 곳에 가서
풀어 놓을때마다 더 값지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처럼 너무 소중한 경험을
갖게 해 준 풀대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어느듯 10주년을 맞이한 산길고요!
그 동안 변함없이 걸어 온 산행길이 풀대장님의
개인사정으로 멈추어버려 안타까운 마음 너무 컸습니다.
온라인상의 산악회는 안 가면 그만이지라는 생각 누구나 하겠지만
그건 각자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지키고~
이런마음으로 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연말 참 반갑게도 송년회를 가진 후
저의 마음을 한 번 더 다지게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풀대장님의 산행길은 기약없지만
다시 시작되는 그 날을 기원하며,
저 또한 앞으로 어떠한 경우가 생길런지 모르지만
그 동안 멈추었던 산길고요 산행길을 걸어보고자 합니다.
여긴 처음부터 다른산악회와 다른 주제로
풀대장님이 이끌어 오셨으니 그 주제에 어긋남이 없이
정모산행(3째주일요일)을
부산에 있는 산으로
산행도 산책처럼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는 코스와 시간으로
정해서 산행길을 열어갈까 합니다.
이러면 어떨까요~^^
풀대장님께서 허락해 주시면 산길고요님들과 함께하고 싶네요.
또 이렇게 소중한 경험으로 시간이 흘러 먼 훗날
사람향기가 가득한 산길고요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지금도 우린 서로에게 너무 진한 향기에 취해 있지만요~ 그쵸~^^
첫댓글 새해에 좋은 글이 올라 왔네요. 그대를 산행대장으로 임명하노라..땅 땅 땅!
전 많이 가보진 못했지만 사람들 발길이 많이 닫지 않은곳 좀 느긋하게 보고 온것 같은데 맞나요? 풀과나무님 그동안 안부를 몰라서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