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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자료실 스크랩 자살 예방 교육을 위한 가이드
실누니 추천 0 조회 91 12.04.26 00:0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자살의 특징, 징후, 그리고 예방

자살 예방 교육을 위한 가이드

자살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지속될 문화적 현상의 하나이다. 인간만이 선택할 수 있는 자살 행위에 대해 아직 그 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자살은 인간의 행동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상이다. 2007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약 25명을 넘어 OECD 국가 중 1위에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생각을 넘어, 스로 생명을 저버리는 행위를 보호하고 예방할 의무가 있다. 자살은 하나의 단일 원인으로 섣부르게 예단할 수 없다. 개인적 고통에서부터 소통과 관계의 어려움, 세상에 대한 원망과 경제적 난관 등으로부터 오는 물질적 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들이 풀리지 않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사회적인 현상이다. 과연 동시대인으로서 죽음의 공포에 직면한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가를 이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민해야 할 때이다.


I. 자살에 대한 통합적 이해

 

헤밍웨이(Hemingway),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lf), 커트 코베인, 장국영, 이은주, 최진실의 자살을 통해 사람들은 왜 스스로를 죽이는가를 생각해 본다. 또한 영화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에서 식물인간이 되어 버린 잭 니컬슨을 인디언 추장은 왜 죽이고 병원을 탈출하는가? 이 타살을 우리는 왜 자살과 같다고 보는가?

자살을 의미하는 ‘suicide’라는 영어는 ‘자기’를 의미하는 ‘sui’와 ‘죽인다’라는 ‘caedo(kill)’의 라틴어가 그 어원이다. 현대의 사회학, 인류학, 심리학과 의학 등의 발전은 자살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적 요인, 즉 문화적?사회적?경제적?종교적 면에서의 여러 요인들에 대한 깊고도 풍부한 지식을 주었다. 그러나 자살의 행위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적 요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인적 결정 요인을 무시하고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살의 동기를 연구하기에는 부족하다. 그것은 아무리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자살의 행위가 최종적으로 결정되고 시도되는 그 주체는 개인 혹은 그 개인의 심리이기 때문에, 그 개인의 심리적 동기에 대한 탐구가 선행되지 않고 외부적 인자의 나열만으로 자살을 진정하게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신체적인 측면과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이 모두 결합된 유기체로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살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많은 학자들이나 연구자들이 자살에 대한 역사, 종교, 사회 관습, 의학적 모형 등을 얘기하고 있고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자살하는가는 이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전히 어려운 문제는 단 하나이다. 왜 자살하는가의 문제이다. 개인적 결정이 결국은 자살자의 마지막 모습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강요나 스트레스로 인한 혹은 만성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고독한 개인의 결정이다. 과연 우리는 그 개인의 자살을 존중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실의에 가득한 얼굴로 그 죽음에 대한 심리적 해부를 감행할 것인가.

어느 누구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자살의 딜레마이다.

 

1. 자살의 생물학적 이해

인간은 육체를 지닌 영혼이다. 유전적으로 취약한 일련의 사람들은 훨씬 더 자살의 위험이 높다. 가령 정신분열병이나 우울증이 있는 핀란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비해 유전자 다형성이 나타나기가 쉽다고 한다. 또한 자살 행동과 연관된 신경 전달 물질로는 세로토닌(serotonin),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 도파민(dopamine)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물질들과 자살 행동 간에 일관적인 연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의 연구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임상 행동 양상과 자살 행동 등에 미치는 영향을 알기에는 아직 미흡하다. 다만 이 물질들이 우울증, 정신분열병 등과 같은 정신 질환의 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고(아직 이것 또한 결정적이지는 못하다. 정신 질환에 대한 치료약은 반대로 이 물질들을 조정하는 것으로 개발되었다), 역설적으로 우울증 치료제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아 이들 물질이 우울증의 한 원인으로 추론되는 임상 연구가 있을 뿐이다. 자살에 대해서는 더욱 직접적인 관련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울증이 심한 상태에서 반복적인 자살 시도가 일어나는 경우에, 우울증 치료제가 도움이 된다면 그 자살 시도는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에서 초래되는 것으로 쉽게 추정해 볼 수 있다. 여전히 자살의 원인으로 생물학적 연구는 부족하다. 자살을 많이 시도하는 사람의 혈액 소견이나 신경 전달 물질 등의 특성을 나열하는 연구는 많지만, 반대로 어떤 혈액 소견이 나타나는 사람이 자살을 더 많이 시도할 것인가를 예단할 수 있는 연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연구는 많으나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다.

 

2. 자살의 심리학적 이해

자살은 여러 심리적 동기가 서로 결합되어 복합적으로 일어나며, 결코 동질적이거나 일원적인 행위가 아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정신분석적인 연구 역시 복합적이고, 다원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애매모호하고 장황스러운 것이어서, 쉽게 규명하기에는 무척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이를 분석하고 종합해 왔는데, 먼저 지금까지 대표적인 몇 가지 이론들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어떠한 대상으로부터 좌절을 당했을 때, 스스로 그 고통의 근원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려는 노력
2) 육체적이나 심리적인 고통이 심할 때, 그 심리적 외상(trauma)을 제거하려는 시도
3) 자신을 해침으로써 주변의 주목과 사랑을 받으려는 무의식적인 퇴행 행동
4)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대상을 향한 적개심이 반대로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상황
5) 파괴적 본능과 삶의 본능의 불완전한 결합 상태
6) 죽음의 본능에 의한 인간의 방어기제가 무의식적 소원 성취가 환상, 기억 등으로 결합
 
특히 죽음의 본능에 의한 환상은 죽은 자와의 동일시, 재탄생, 죽은 자와의 재결합, 죽음으로부터의 탈출, 자기 영상의 균열, 복수심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 다른 측면으로 자살자의 일반적인 상태 및 특이한 자살의 기전과 선행 조건 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1) 위험한 방법으로 사랑했던 대상의 상실
2) 자기애의 상처
3) 극도의 분노와 죄책감, 불안 등의 주체할 수 없는 감정
4) 자아의 극심한 분열
5) 자살자와의 동일시 과정을 통한 재결합
 
결론적으로 자살을 기도한 모든 경우에서 자살의 심리적 동기는 사랑의 상실 및 거부당한 감정을 가짐으로써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실의 느낌은 복수심, 절망감, 재결합 등의 소원 충족적 환상 등으로 발전되어 구체적인 자살의 동기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자살은 논리적이며 심리적인 한 현상으로만 규정할 수 없으며 하나의 이론 체계로 이해하기보다는 현실에 대한 고통스러움이 죽음으로 나타난 결과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심리적 부검(psychological autopsy)이라는 학문 체계가 있지만 이 또한 자살자에 대한 이론적 추정 과정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 여전히 자살에 대해 우리는 답을 하기가 어렵다.

 

3. 자살의 사회적 이해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Emile Durkheim 1858~1917)은 사회 통합의 유형과 정도에 따라서 자살을 이기적 자살, 이타적 자살, 아노미적 자살 및 숙명적 자살로 구분하고 있다.

1) 이기적 자살: 개인주의적 경향이 지나친 사람들이 사회에 통합되지 못하고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상실하면서 시도하는 자살을 가리킨다. 예컨대 이혼자나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 또는 독신자 등의 자살이 이 범주에 속한다. 현대사회에서 많이 발생하는 자살의 유형이다.

2) 이타적 자살: 개인이 사회에 완전히 통합되고 동화되어 사회와 자기 자신을 완전히 동일시할 때 발생한다. 예컨대 종교인의 순교나 전쟁터에서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는 경우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전통사회에서 많이 발생한 자살의 유형이다.

3) 아노미적 자살: 개인의 사회적 행위가 너무나 급격하게 변화해서 기존의 사회적 질서가 더 이상 그 개인을 통합할 수 있는 규범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자살이다. 여기서 ‘아노미(anomie)’란 사회적 규범이 부재한 상태, 즉 무규범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예컨대 로또 복권 당첨으로 인한 졸부의 자살이나 갑작스러운 실직에 따른 자살이 이 범주에 속한다. 현대사회에서 많이 발생한다.

4) 숙명적 자살: 매우 강력한 사회적 통제가 가해지는 관계로 개인이 죽음 이외에는 그 어떠한 다른 선택도 할 수 없는 사회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자살의 유형이다. 장기 복역 중인 죄수가 자살하는 경우, 군대 내 일부의 자살, 성적 최상주의의 학교 시스템에 억눌린 한국 청소년 자살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자살의 범주화를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를 통해서 자살이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테두리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에밀 뒤르켐이 ‘자살학’이라는 저서를 통해 민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인간 의식의 내면에 자살이라는 어두운 부분을 지극히 개인적 방식으로만 인지하고자 했던 폐쇄사회에 대한 경고였다. 때를 맞추어 임상의학의 출현 또한 개인의 문제에 놓여 있던 정신 질환이 질병의 한 축이며 적극적인 치료의 대상이 되어야 함을 인정한 점이다. 이 두 가지, 사회학의 한 축과 의학의 한 축이 만나는 점은 무엇일까? 자살이라는 인간의 가장 고통스런 문제가 치료라는 측면의 질병이라는 인식이 들게 하였고, 또한 사회가 인간의 자살에 기여한다는 것을 학문적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이다. 자살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생물학적인 질병의 요소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사회학적 환경에 의해 촉발될 수 있는 다면적 평가에 의해 판단되어야 한다.

 

II. 우리나라는 과연 자살공화국인가?

 

결론적으로 2005년을 넘어서며 확실하게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는 5분에 한 명씩 자살을 시도하고, 45분마다 한 사람의 생명이 자살로 인해 죽음에 이르고 있다. 또한 120명 중 한 명은 가까운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적이 있다 

 
2007 9월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통한 2006년도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10,688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23명으로 나타났다. 매일 29명이 고통 속에 자살을 통해 생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난다. 2005년도의 12,047, 26.1(10만 명), 33(1)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자살 사망자 수를 보이고 있다. 연령 및 성별 구성비의 차이를 보정하더라도 자살 사망자 수는 1~3 순위에 속하며 더 중요한 것은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노인 인구의 비율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낮은 우리나라의 인구비를 감안할 때, 일본보다 더 높은 자살 사망자 수를 나타낼 수 있다
 
* 주요 OECD 국가별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연도 표시, 평균 13.9)
   미국 10.2(02), 핀란드 18.4(04), 일본 20.3/25.4(03/05), 벨기에 18.4(1997)
   헝가리 22.6(03), 스위스 16.3(02), 오스트리아 14.5(04), 독일 10.3(04)
   프랑스 15.1(02), 캐나다 10.6(02), 호주 11.1(02), 스웨덴 11.4(02)
 
른 나라들과 비교해 볼 때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에 놓여 있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과거 20년 전 선진국의 대열에 있었던 국가들의 자살률 또한 인구 10만 명당 20명이 넘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후 이들 국가들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범사회적인 대책을 마련하였고 지금도 시행 중이다. 지금이 바로 자살 예방에 대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 있다.
 

 

III. 모든 자살은 정신 질환의 하나인가?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정신 질환에 의한 자살이 명백하다면 이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정신 질환으로 분류할 수 없는 원인 불명의 자살 또한 존재한다. 정신 질환의 유무는 정신의학적 측면에서만 고려될 수 있다는 의학적 배타성을 인정한다면, 정신의학자에 의해 발표된 다음의 내용은 그리 놀랄 만한 것은 아니다 

1959년 로빈(Robin) 등에 의하면 자살자의 94%가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그중 대부분은 우울증이었다고 보고했다. 또한 1990년에 행해진 유사한 연구에서도 자살자의 90%가 정신과적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외에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 경제적 이유, 사회적 지위의 상실 등이 자살의 이유였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의해 자살한 사람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대부분의 자살은 치료할 수 있는 정신과적 질환에 의한다는 것이다. 자살자의 45~70%가 우울증 환자였으며 우울증 환자의 15%가 자살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현재 의학적 질환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그 사망률이 대단히 높은 것이다. 또한 불안장애가 자살의 주요 이유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의 경우 20 %의 환자가 자살을 시도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불안장애 환자도 스스로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하여 술 혹은 약물을 남용하는 사례가 많으며 이 또한 자살에 기여하고 있다. 약물 남용은 자살의 가능성을 일반 인구에 비하여 약 5배 정도 증가시킨다. 자살자가 앓고 있던 질환을 분류해 보면 우울증 다음에 약물중독, 특히 알코올중독의 경우가 가장 많다. 특히 약물을 남용하는 이삼십대의 남성이 자살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또한 우울증과 약물 남용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경우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정신분열증 환자의 경우 약 10% 정도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이들의 자살은 주로 젊은 나이의 지적 능력이 있는 남자에 많으며, 급격한 정신병적 상태일 때보다는 병세가 호전되어 조절이 가능해져서 자신이 겪은 정신병적 상태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될 때 우울을 경험 하면서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자살에 이르는 가장 흔한 병리는 심각한 우울감과 불안으로 요약될 수 있다. 문제는 이 두 가지 감정이 우리 내면에 늘 존재하는 생존의 요소라는 것이다. 적절한 수준의 우울과 불안은 인간을 성숙에 이르게 하며 삶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준다. 그러나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될 때 생존의 요소인 두 가지 감정은 절망의 늪으로 연결되고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우리가 이 두 가지 공존하는 감정들을 잘 다스릴 수 있다면(이런 점에서 심각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포함한 불안장애의 조기 치료와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 자살률은 현저하게 감소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모든 자살이 정신 질환은 아니지만 정신 질환으로 인한 자살률이 질환이 없는 경우에 비해 평균 세 배 이상 높기 때문에 정신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IV. 생애 주기에 따른 자살의 특성과 징후

 

현재까지 우리나라 자살률의 변화와 사회의 흐름을 감안할 때, 연령대별 특성을 먼저 알아보자. 다음의 표는 2006년을 기준으로 연령과 성별에 따른 자살률을 비교한 것이다.  
 
< 1> 인구 10만 명당 성별, 연령대별 자살률(2006, 통계청 자료를 재배열)
 
20, 30대는 자살이 사망 원인 중 1위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 연령으로는 4위에 해당된다. 청소년의 자살 생각률은 높은 반면, 자살 사망률은 안정적이다. 그러나 그 차이에 대한 분석 연구는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청소년 자살 생각률 한국 22.6%〉미국 16.9%). 가장 특징적인 점은 자살 사망률의 연령별 분포와 달리 40대 자살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자살 사망자 수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와 가정 내 기여도를 생각해 볼 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생산적 계층의 자살 증가율이 높다는 것은 향후 10년 뒤의 국가 생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보건 의료 영역만이 아닌 사회경제적 영역에서 심도 있게 이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농촌 지역과 도시 지역의 자살률 차이가 크다. 가령 경기도 연천군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40명이 넘지만 수원시는 20명이다. 이는 광역도 단위에서도 확연하게 구분된다. 강원도, 충청도가 높고 서울 등의 대도시 지역이 낮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 자살 사망의 큰 특성 중에 하나는 시도별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이는 주요 의료기관과 복지기관이 도시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도시 지역 주민들이 더 쉽게 도움을 받는 이유로도 설명할 수 있지만, 경제적 이유만이 아닌 자살 예방에 대한 정책 부재가 농촌 지역에 더욱 빈약함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우리나라 자살 현황 분석을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지난 10년간을 기준으로 자살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 시도별 사망 원인별 연령 표준화 사망률(2007)
 
2) 전 국민 5대 사망 원인의 하나로 간주해야 한다. 최소 20년 이상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3) 남성 40대와 50대의 높은 자살 사망률에 대한 구체적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사회경제 지표로서 고용률과 함께 참고 자료가 되어야 한다.
4) 도시와 농촌 지역 자살 사망자 수의 큰 차이를 보완하기 위한 사회경제 지표가 개선되어야 한다.
5) 청소년 자살 사망자 수는 지난 10년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자살 생각률이 높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수십 년 후 30~40대의 높은 자살률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6) 전 세계 질병 부담의 변화 추이를 우리나라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
7) 신체 건강만이 아닌 정신 건강의 지표를 보건 의료 영역에 도입해야 한다.
8) 한국자살예방협회를 비롯한 민간 차원의 자살 예방 노력에 대해 국가는 더 큰 영향력으로 이를 지원해야 한다.
9) 실행 예산이 반영된 자살 예방 대책이 종교, 보건 의료, 사회경제, 국방, 법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10) 높은 자살 사망률은 국민총생산에 향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안마련이 필요한 근거가 된다.  

 

V. 자살과 베르테르 효과

 

베르테르 효과는 독일의 대문호이자 정치가였던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된 자살의 전파력을 설명할 때 쓰이는 용어다. 소설 작품의 주인공을 모방한 당시의 권총 자살이 유행이었던 것처럼, 유명 연예인이나 사회 저명인사의 자살 이후에 모방 자살이 뒤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홍콩의 유명 배우였던 장국영의 자살 이후 홍콩 시내의 호텔에서 동일한 투신자살이 일어났다. 특히 피암시성이 강한 청소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소개된다.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ips)는 미국과 영국에서 자기 파괴 결정을 내리는 데 미치는 매스미디어의 전염성 효과를 제시하였다. 자살 기사 조사를 시작으로 자살 기사의 보도량과 그 다음 달의 자살률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그 결과 자살 기사 한 건 발표 이후에 다음 달 평균 58건의 자살이 증가한 사실을 발견했다. 자살 기사 보도량이 크고 자세할수록 다음 달의 자살도 증가하였다. 확실히 베르테르 효과는 있다. 그러나 그 반대로 베르테르 효과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이것과 관련하여 1994년 전 세계적인 록밴드 너바나(Nirvana)의 리드 싱어 커트 코베인이 자살한 이후 한 달 동안 15~24세의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자살자 수를 조사한 바 있는데, 결과적으로 1993년보다 사건 당해인 1994년의 자살률이 감소한 것을 발견하였다. 커트 코베인은 당대의 가장 유명인사였고 미디어의 영향에 가장 민감한 청소년층의 우상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그 자살이 미디어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낮아진 것은 의외의 결과였다. 이 결과에 대한 해석에서 마틴과 쿠(Martin & Koo, 1997)는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이 그의 자살 다음 날 유서를 공개하면서 자살에 대해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이 자살 감소의 원인이었다고 제안하였다. 결국 베르테르 효과를 차단하는 것은 자살자의 유가족이나 친지(suicide survivor)들이 자살자에 대한 사실과 유서 등을 공개함으로써 타인들에게 미칠 효과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이 밝혀지고 있다. 이 같은 유가족 모임이나 친구 모임 등은 서구사회에 보편적으로 존립하고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는 홍콩, 싱가폴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이 같은 유가족 모임이 존재하지 않고 자살자가 있음을 숨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살률을 낮추는 방법 중에 베르테르 효과를 제대로 연구하고 보급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언론 매체들이 이 방법에 동참해야 됨은 당연한 일이다. 언론과 인터넷을 통한 대중매체에 언론 보도 지침을 규정하고 제2의 자살이나 모방 자살이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IV. 자살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1. 자살 예방을 위한 편견 없애기

편견은 어디에서 오는가? 지식의 내용이 잘못되었을 경우인가? 잘못된 정보가 우리에게 남게 되었을 때인가? 불행히도 편견은 지식의 수준과는 상관이 없으며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과 전달받는 사람의 교육 수준과도 무관하다. 편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잘못된 정보는 사람들이 모두 기피하는 것 혹은 너무나 열망하는 것에 흔히 일어나며 이로 인해 편견은 공포심을 우리에게 남긴다. 남게 된 공포는 또 다른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게 되고 이것은 점차 확대 재생산된다. 자살에 대한 편견 또한 잘못된 정보가 우리 주변에 남게 된 것과 동일한 수순을 밟는다. 과거 150년 전까지만 해도 자살자는 서구사회에서 기독교의 교리에 따른 해석으로 인해 진정한 죽음으로 기록되지 못했다. 개인의 질병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의학적 설명은 100년 전에 부분적으로 이해되었지만, 여전히 사회는 자살자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이며 다음과 같은 주요 편견들이 자주 인용된다
 
(편견 1) 자살한다고 위협하거나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자살하지 않는다.
교정: 실제로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자살 시도를 한다. 아무리 농담 같은 말이라도 귀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
 
(편견 2) 자살은 아무런 예고 없이 일어난다.
교정: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중에도 자살에 대한 암시를 하며 깊이 자살을 생각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준비를 해서 생활 곳곳에 자신의 죽음에 대한 흔적을 남긴다.
 
(편견 3) 자살은 특정한 사회나 계층에서만 일어난다.
교정: 일반적으로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자살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 연구 자료는 그렇지 않다. 현대화와 자살이 연관된 게 아니라 사회 불안정과 사회적 가치 혼란이 자살과 연관된다. 사회가 너무 불안정하거나 지나치게 안정되어 변화가 없는 사회는 똑같이 자살률이 높다.
 
(편견 4) 자살의 원인은 사회 문화적인 이유 때문이다.
교정: 자살은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이고 또한 심리적 반응이 생물학적 변화와 더불어 진행되어 나타나는 결과이다. 일부 자살의 경우, 만일 유명인의 자살 이후에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단일한 원인에 의하지 않고 복합적인 과정을 통해 나타난다.
 
(편견 5) 자살은 간단하고 쉬운 동기와 원인에 의해 쉽게 이루어진다.
교정: 앞선 편견 5와 마찬가지로 그렇지 않다. 청소년 자살의 경우 충동에 의한 자살이나 스스로의 분노를 견디지 못해 음주 상태에서 행해지는 자살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자살 행위 자체는 쉬운 결과가 아니다. 자살자는 충분히 생각하고 방법을 고민한 이후에 실행에 옮긴다.
 
(편견 6)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자살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을 부추기는 것이다.
교정: 그렇지 않다. 호주 자살예방전략에서 인지행동치료(cognitive-behavioral therapy)가 가장 도움이 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특히 청소년 자살의 경우 충동에 의한 자살에 도움이 되었다. 자살 시도를 한 경우에도 자살 생각을 없앨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상담 전문가들과 함께 매우 신중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편견 7) 한 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영원히 위험한 존재다.
교정: 그렇지 않다. 물론 과거 자살 시도자가 향후 자살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맞지만 시도 이후 1년 이내에 재시도가 없다면 그 위험은 10%로 낮아진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자살 시도 경력이 있는 사람의 자살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6배가 높다. 따라서 자살 시도에 대한 주변의 편견이 향후 그 사람의 재시도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편견 없이 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편견 8) 자살은 예방과 치료가 불가능하다.
교정: 그렇지 않다. 자살의 위험에 기인한 원인들을 제대로 평가하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적절하게 정신 건강전문가들에게 의뢰될 수 있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또한 청소년 자살의 경우는 또래 집단의 정서적 지지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학교교육과 지지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편견 9) 자살은 정신병이다.

교정: 자살 생각을 심각하게 하거나 실제 자살 시도를 한다고 해서 정신병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살 시도자를 정신 질환자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이다. 또한 자살 자체는 유전병이 아니다. 가족 내 자살자가 있을 경우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 안전망과 정서적 지지가 제때에 이루어진다면 예방 가능한 자살 위험 요인도 많다. 한 번 자살 시도를 했지만 그 이후에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2. 자살 예방을 위한 국가 전략

우선적으로 자살에 대한 사회 전반의 위기의식과 대응이 필요하다. 총체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고안되어야 하며 여기에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주제들이 국가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1) 자살 생각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존재하는가.
2) 상담 이후에 전문적 치료와 사후 관리 체계가 연결되어 있는가.
3) 응급 상황에 대처할 핫라인이 국가 전체에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는가.
4) 생명 존중과 연관된 조기 자살 예방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5)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보건 복지, 종교, 노동, 경제, 사회 문화, 교육적 차원의 미래 계획이 수립되고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는가.
6) 언론의 자살 관련 보도 지침이 있으며 잘 준수되고 있는가.
7) 자살에 대한 편견을 낮추기 위한 지역 차원의 홍보 및 예방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있는가.
8) 자살자 유가족과 친지들을 돕기 위한 사후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작동되고 도움을 주고 있는가.
9) 자살 현상의 원인과 예방 프로그램의 결과를 제대로 평가 연구하고 있는가.
10) 생애 주기별 자살 원인에 대응할 수 있는 개별 프로그램이 존재하는가
 
최근 들어 자살예방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기존의 정신보건센터, 중학교, 고등학교 등에서 자살 예방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성이 확립된 자살 예방 대책이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지역 단위에서 자살 예방과 사후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자살 예방법과 같은 제도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3. 자살 예방을 위한 민관 연계 활동
 
1) 한국자살예방협회: www.suicidepreventio.or.kr (사이버 상담실 www.counseling.or.kr )    
현재 우리나라에는 자살 예방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단법인 한국자살예방협회가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금과 건강증진기금에 의존하고 있어 독립적인 활동에는 제약이 있다. 민간 차원에서 종교계, 정신의학계, 정신보건계, 언론계, 교육계 등의 전문가들이 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 동안 우리나라 자살 예방의 큰 전략을 만들어 보건복지가족부에 제공하였다. 2003 12월 창립 이후 다음과 같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한국기자협회에 공동으로 언론의 자살 보도 기준발표
- 세계 자살 예방의 날 기념식 및 생명사랑대상 시상(매년 9 10)
- 자살 예방 국가 전략을 위한 전문가 대토론회
- 청소년 자살 예방 전문가 교육
- 사이버 상담실 운영
- 생명 존중 및 자살에 대한 태도 조사
- 생명 지키기 7대 선언 발표 및 실천
- 미디어 및 유해 사이트 모니터링 및 차단: 사이버경찰대와 공동 대처
- 자살 예방을 위한 공익광고 및 송출 사업
- 자살의 이해와 예방출판 
 
2) 생명의 전화: www.lifeline.or.kr
1973아가페의 집을 개설한 이후 민간 자원에 의해 전국 16개 지소로 확대되었다. 각 지역 단위별 독립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반 상담과 더불어 자살 예방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행사로는 2006년에 시작된 생명사랑 밤길걷기를 매년 9월에 개최하고 있다.
 
3) 수원시 자살예방센터: www.csp.or.kr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는 자살 예방 전문기관이다. 2001년 수원시 안전 도시의 일환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 2004년부터는 정신 건강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지역사회 내 다양한 자살 예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매해 전개하고 있는 친구사이프로그램은 2008 10월 세계자살예방협회로부터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었다. 다음은 주요 활동들에 대한 내용이다.
 
- 온라인 상담실 운영: 시민 자원봉사자 교육
- 시간별 제한적인 핫라인 운영
- 청소년 자살 예방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아름다운 사람 지킴이
- 청소년 생명 존중 및 집단 상담 프로그램 운영: 친구사이, Pain 클럽
- 수원시 중학생들을 위한 생명 존중 포스터, 표어 공모전 개최
- 세계자살예방의 날 문화학술대회
- 계간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출간
- 연간지 자살 예방 청소년 책자 ‘카르페 디엠’ 출간
- 자살 예방 연구회 운영
 

[수원시 자살예방센터 친구 사이 프로그램 포스터]

 
 
4)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 www.seoulmind.net
정신 건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기관은 자살 예방 및 위기 개입팀에 의해 활발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살?위기 등 정신 건강 상담 전화(1577-0199)가 개설되어 있으며 24시간 출동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활동 내용들이다.
 
- 위기관리 지침서 제작 및 배포
- 24시간 자살 상담 및 위기 개입 출동 서비스(서울시에 제한됨)
- 응급실 내원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 사업: 자살자 유가족 서비스
- 위기관리 전문가 양성 교육
- 자살 예방 포럼
- 세계자살예방의 날 학술대회 
 
5) 경기도 광역정신보건센터: www.mentalhealth.or.kr
정신 건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자살 예방 및 위기 개입팀에 의해 활발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와 동일하게 정신 건강 상담 전화(1577-0199)가 개설되어 있고, 24시간 전화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출동 서비스는 31개 시?군의 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하여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이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활동 내용들이다.
 
- 위기관리 지침서 제작 및 배포
- 정신과 응급 입원에 대한 가이드 북 제작 및 배포
-  24시간 자살 상담 및 위기 개입 출동 서비스
- 자살 예방 전문가 교육
- 자살예방연구회 운영
- 세계자살예방의 날 학술 대회
- 희망 백신 개발 사업 및 배포

 

4. 자살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가 할 일

자살 예방에 대한 지역사회의 활동은 정신 건강 전문가 혹은 상담 전문가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각 나라마다 정도와 대상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교육과 실천 방안들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지역사회 지킴이 훈련(Community Gatekeeper Training)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성직자, 의료인, 경찰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전문직을 수행하는 사람들에 의해 자살 예방이라는 새로운 지역 참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다. 자살에 대한 위험 신호를 집중적으로 교육하고 직접 상담에 참여하도록 하며, 그 내용을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자문하는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
 
2) 학교 지킴이 훈련(School Gatekeeper Training)

청소년들의 주 활동 장소인 학교를 자살 예방에 대한 지표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또래 집단의 지킴이를 교육하는 일과 학교 교사들을 통한 위험 집단을 조기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 주로 전문 서비스가 필요할 경우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이나 정신 건강 관련 기관, 사회복지기관 등과 연계한다. 수원시 자살예방센터에서 4년째 진행 중인 아름다운 사람 지킴이는 이 프로그램을 기본 모델로 한 것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서 한 학기 동안 다양한 소통 기술과 지역사회 실천을 바탕으로 생명 존중과 자살 예방에 대한 인식을 교육한다. 이들이 대학생이 될 경우에는 다시 자살예방센터의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활용될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참고 문헌]
 
『자살의 이해, 케이 레드필드 제미슨, 뿌리와 이파리, 2004.
자살론, 에밀 뒤르켐, 삼성출판사.
자살의 이해와 예방, 한국자살예방협회, 학지사, 2007.
국가자살예방5개년 계획, 보건복지부, 2008.
그들의 자살, 그리고 우리, 정재영?조성돈, 예영커뮤니케이션, 2008
자살의 문화사, 게르트 미슐러, 시공사, 2002.
죽음의 한 연구, 박상륭, 문학과 지성사, 1997.
Martin G, Koo, L (1997) : Celebrity suicide : Did the death of Kurt Cobain affect suicides in Australia? Archives of Suicide Research, 3(3) : 187-198
Philips, D.P. (1974) : The influences of suggestion on suicide : Substantive and theoretical implications of the Werther effect. American Sociological Review, 39: 340-354

 

[사랑, 희망, 생명 존중 그리고 자살 예방을 생각할 수 있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 Society, 미국, 1989)
시 인사이드(The Sea Inside, 스페인, 2005)
그녀에게(Talk to Her, 스페인, 2002)
여인의 향기(Scent of Woman, 미국, 1992)
처음 만나는 자유(Girl Interrupted, 미국, 1999)
박사가 사랑한 수식(일본, 2006)
가족의 탄생(한국, 2006)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한국, 2007)
여자, 정혜(한국, 2006)

와이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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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4.26 15:48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님들 행복한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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