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살 때쯤이었을 것이여.
작은어머니 친정집이 새재 너머 정읍 땅이었는데, 친정 간 작은어머니를 데리러 새재를 넘어다녔다네. ”
장성새재 옛길이 시작되는 전남 장성군 북이면 신성리 남창마을의
김지연(91) 할머니는 옛 새재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해냈다.
그때만 해도 고갯마루에 30여가구나 살았다고 했다.
그저 봄이면 나물을 캐고, 겨울이면 나무를 해다 팔았던 고된 생활이었다.
지금 옛길을 걷다보면 디딜방아를 걸쳤던 돌이나 사금파리가 나오는 것도 다 그때 주민들의 흔적이란다.
장성에서 정읍으로, 반대로 정읍에서 장성으로 넘나들던 고갯길에는 제법 번듯한 주막도 있었다고 했다.
김 할머니는 “백양사 단풍이 좋다지만, 가을이면 새재 길도 환장하도록 예뻤다”고 추억했다.
지금이야 굽은 허리로 산길을 디딜 엄두를 못내는 할머니는
장성새재를 넘어온 외지인에게 “(길이) 잘 있더냐”고 옛길의 안부를 물었다.
젊은 시절 나물을 캐거나 품 일을 다니느라 입암산이며 백암산 구석구석 안 디뎌 본 곳이 없다는 김 할머니는
“앞으로 내 얼마나 더 단풍을 더 보겠느냐”며 쓸쓸하게 웃었다.
내장산 국립공원을 찾는 행락객들은 단풍에서 화려한 아름다움을 보지만,
할머니는 한 잎 두 잎 나뭇잎을 내려놓고 겨울을 향해 저물어가는 나무의 쓸쓸함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2010-11-03 문화일보>
첫댓글 10명참석 하겠습니다.정순자.이회장,백상옥,이재근.김숙자.최영숙.손용경,이내수. 최형묵님과저를포함 10명입니다^^^
류이현,박세진님 2명 참석합니다.
두병일,김중기.김경구님 3명 참석합니다^^
정동근,오인자,정영구님3명 참석합니다.
5만원 입금합니다.
산악대장 외3명 참석 합니다.
회비 금일 중으로 입금 합니다.
지윤숙,김남용,단희자,황옥자,님 4명 신청합니다
내외지간에 함께갑니다
노재붕,윤종숙,박한옥,김소연,송교은님5명 참석합니다
백상옥 회원님 30,000원 입금 하셨읍니다. 감사 합니다.
버드네APT 4명 참석 합니다
안금화,유경희.최예경.최예길 목사님등4명 참석합니다
전양임,오세숙님 2명 참석합니다,
정금숙,이현주,강영숙님등 3명 참석합니다,
나금자.유형옥,서분숙님 3명 참석합니다
박종문,정영구님 2명 참석합니다
오세강님 참석하십니다
박세광 외 1명 참석합니다
총 48명 신청 하셨습니다. 멋진 여행이 될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오바마님 시간 되는대로 얼굴 한번 보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