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도는 날
느닷없이 밀려오는 노래소리...
그 언젠가 혼잡한 버스안에서
들었음직한 노래처럼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남의 노래처럼 인식해왔던
노래가 어느새 나의 노래가
되어 익숙하게 가사까지 그대로
전달된다.
한바탕 꿈처럼 지나버린 학창시절에
대한 미련때문인지
가사의 어느 한 소절 버릴곳이 없이
가슴에 안기니....오늘 같은날~ㅋ
오솔 오솔한 장마비의
한기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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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대하여 / 박진광노래 최백호작사작곡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섹스폰 소릴 들어 보렴
새빨간 립스틱에 나름대로 멋을 부린 마담에게
실없이 던지는 농담사이로 짙은 섹스폰 소릴 들어 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실연의 달콤함이야 있겠냐 마는
웬지 한 곳이 비어 있는 내 가슴이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밤 늦은 항구에서 그야말로 연락선 선창가에서
돌아올 사람은 없을지라도 슬픈 뱃고동 소리를 들어 보렴
첫사랑 그 소녀는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가버린 세월이 서글퍼지는 슬픈 뱃고동 소릴 들어 보렴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 마는
웬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내 가슴에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