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입니다.
회원이신 분들, 까페에 가입하거나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 오래 간 까페에 소식도 안 올라오고 많이 소원하여 궁금하셨을 것 같습니다.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동을 한지도 1년 남짓 되어 갑니다. 작년 2월 성전환자 관련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몇 몇 사람이 모여 초동모임을 꾸리고 8월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식 발족을 위해 모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11월 4일에 발족식을 가졌으니, 생각해보면 단체 치고는 정말 빠르게 추진되었던 것이지요.
발족을 위해 회칙도 만들고 운영위원도 뽑았습니다. 활동을 위해 팀도 구성하고 회원가입서도 뿌렸고, 비영리단체 등록도 마쳤죠. 성전환자 관련된 여러가지 사안들과 요구들이 저희 단체로 몰려왔습니다.
11월에 발족 한 후 6개월 간 주위에서 밀려드는 일들을 처리하는 것에 급급하여,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뒷전이 되어 왔다는 것을 지금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체의 성격, 단체가 나가고자 하는 운동방향과 활동방향, 지금 한국의 사회상황이나 성전환자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소통방법... 이러한 고민들을 회원들 간에도, 활동가들 간에도 서로 나눌 시간조차 가지지 않았었더군요.
운영위원을 포함한 정회원들이 5월부터 이러한 문제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였고, 현재의 회칙을 잠정적으로 무효화하고, 운영위원/정회원/준회원을 따로 나누지 않고 회원가입서를 작성한 모든 회원들이 함께 처음부터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를 만들어가고자 생각을 모았습니다.
초동모임부터의 회의록과 활동들을 모든 회원이 읽을 수 있게 게시판도 재편해두었습니다. 또한 회비대신 활동을 위한 후원계좌를 CMS(자동이체)로 남겨둡니다.(CMS후원해 주실 분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앞으로의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의 활동에 힘을 보태어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고민해야 할 것과, 생각해야 할 것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만 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매 주 토요일, 단체에 관심을 가지고 성전환자운동의 방향을 고민하는 회원들이 모여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회원분들에겐 문자나 메일 등을 통해 매 번 공지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연락주시고 이야기 나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