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인사] 송산초교 동문 여러분~ 감사합니다!
덥다 덥다 하더니 어느새 자연스레 새벽이면 이불을 끌어 덮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더운 아프리카에도 사계절이 있다지만 대한민국처럼 뚜렷한 계절적 특징을 가진 곳도 드물다고 합니다. 짧다면 짧은 1년에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4계절을 느끼면서 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합니다. 우리 민족의 빨리 빨리 정신도 어찌보면 이런 사계절의 변화를 보며 때를 맞춰 일을 해내야 하는 농경시대의 습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람의 인생도 이와 같아서 때에 맞춰 해야 할 일이 있고 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각기 있는 법입니다. 이제 중년을 넘어서고 보니 가까운 이들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내 가족, 내 형제, 내 부모, 내 동창, 내 동문! 한 가지씩 매듭지어가는 인생에서 제가 졸업한 학교에 대한, 나의 존재의 뿌리에 대한 빚을 갚고자 모교 동문회 일을 시작한지 어느덧 20여년이 흘렀습니다.
제가 나온 학교의 후배들에게 훌륭한 선배들이 있음을 소개해 주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고 그들에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수년 전부터 막연하나마 ‘송산 100인’을 기획하게 되었고 사진을 모으며 조금씩 준비하여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찌하다 보니 ‘송산 인물 169인’으로 늘어났습니다. 또한, 앞으로 9년 남은 ‘송산 100주년 행사’를 제가 직접 준비하고 치르지는 못하겠지만, 현재 계신 많은 훌륭한 선배님들의 행적이 사라질까 걱정되어 준비하는 마음으로 그 행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송산 동문록’도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송산 동문록’을 발행하는데, 물심양면으로 선, 후배님들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책자들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다락 깊숙이 소중히 보관하던 수십년 된 졸업앨범을 기꺼이 빌려주고 기억을 되살려 한 시간여씩 잘 안 들리는 전화로 동기의 이름을 불러 주시던 선배님들! 또 기꺼이 금전을 쾌척해 주신 많은 선, 후배님들!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총회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동문 여러분!!!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조금씩 동문회 일에 관여하면서 행한 저의 행적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도 있고 또 칭찬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족하나마 저의 능력 안에서 조금이라도 동문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저의 마음의 표현이었지만, 받아들이는 분들 개개인의 관점에 따라 많이 부족하게 여겨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저는 그간의 동문회 활동을 마감하는 자리에 섰습니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 주시고 애정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며 충고를 해 주시던 많은 선, 후배 동문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제, 저 이범용은 송산초교 총동문회의 일반 회원으로 돌아갑니다. 아쉬움도 많이 남아 있지만, 여러 선배님들의 이끄심과 후배님들의 격려에 힘입어 제 능력껏 할 수 있는 만큼 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16대 장광순 신임 회장님 이하 임원들께서 자랑스러운 송산초교 총동문회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리라 믿으며 저의 힘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뒤에서 돕고 응원하겠습니다.
유난히 일교차가 심해진 올 가을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모든 동문 여러분들의 발전과 건승하심을 기원합니다.
2014년 9월
제15대 송산초등학교 총동문회 회장 이범용 올림
첫댓글 송산총동문회에서는 70이하~40세이상 기수는 체육대회가 없는 년도에는 년회비 30만원을 내도록 회칙에 명시 되어 있습니다! 현재 20개 기수는 납부 했는데, 36회, 40회, 41회, 47, 48, 50, 51회, 57, 61회가 납부 되지 않았습니다.. 협조 부탁 드립니다! 6.15 골프대회를 비롯하여 송산동문록 발행(4000명의 편지 발송처 확보, 3500명의 핸드폰 번호 확보를 통하여 영락망 확충) 을 비롯하여 많은 일을 했는데 연회비 조차 납부하지 않는 것은 좀.... 서운 합니다... 총동문회 회장에게만 재정을 너무 의존하면 조직이 오래 견디지 못 한다고 봅니다..
그간 본교 동문 회장 을 역임하시면서 고초 가 많으셨습니다.
그업적에 힘입어 총 동문회가 더욱더 발전할거라고 믿습나.
선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건승 하시고 행복 하시길 소망 드립니다
네~~ 총동문회 감사로 취임하신 46회 이군상 동문님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