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을 지키는 전국 716분의 사서교사님들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학교도서관과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사서교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와 학교도서관정책포럼 공동으로 학교도서관 현안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순회사서”
올해 처음으로 전북에서 교육청 소속 행정직 사서가 학교도서관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사서교사라는 직업조차 위협받고 있습니다.
사서교사로서 때로는 무기력하기도 했고 때로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황은 점차 나아지기 보다는 갈수록 더 큰 혼란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내부에서는 비정규직과 사서교사 사이의 갈등과 다툼과 좌절, 그리고 외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서교사직의 인식 제고 및 정체성을 만들어가 가기 위한 피나는 노력으로 수십여 년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현재 학교도서관을 둘러싼 문제들은 행정직 사서의 학교도서관 진입,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 정립을 위한 교육과정 법제화, 비정규직과의 역할 설정, 교감 교장으로 승진할 수 없는 자격 차별 개선, 초등과 중등의 자격분리, 사서교사 수당, 양성제도 개선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누가 뭐라 해도 사서교사의 추가 충원입니다. 현재 전체 교직분야, 심지어 비교과 교사라 불리는 전문상담, 보건, 영양에 비해서도 사서교사 수는 가장 적은 편입니다. 지난 수십여 년 동안 배치된 사서교사 수가 고작 716명에 불과하고, 학교도서관진흥법을 개정하지 않고서는 앞으로의 전망도 암울한 상황입니다. 모든 조직과 공동체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일정 규모의 정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신진세력을 충원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와 학교도서관정책포럼에서는 사서교사 배치를 가로막고 있는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자 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의 사서교사 선생님들께 호소하고, 지원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야기 중에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은 집단이 큰 집단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점을 골라 모든 힘을 한곳에 모아야한다는 혜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와 학교도서관정책포럼이 앞장서겠습니다. 716분의 사서교사 선생님들께서도 도와주시고, 지원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학교도서관을 통해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믿음이 있고, 우리가 겪고 있는 사서교사의 정체성 문제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절실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사서교사 선생님들께 아래와 같이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1. 학교도서관정책포럼 카페(http://cafe.daum.net/slforum) 가입과 최신글 훑어보기를 통해 나름의 문제의식을 공유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후 학도협 홈페이지 개편시 학도협 홈페이지 중심으로 소통창구 마련 예정)
2. 11월중 국회에서 도종환 의원 협조로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 세미나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전체 사서교사 50%정도 모여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3. 세미나에 각 지역협의회별로 논의를 하셔서 전체 50%정도 참여하도록 인원을 확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세미나 일정은 되도록 토요일에 잡을 예정이며, 여기에서 집중된 힘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5. 차후 구체적 내용은 학도협 및 학교도서관정책포럼 카페를 통해 전체 사서교사 및 지역협의회에 전달하겠습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교직에서 교육현장과 학교도서관을 지켜나가는 사서교사 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장 박정선, 학교도서관정책포럼 회장 이병기 드림
첫댓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