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본 사례가 있습니다.
당장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잠이 너무 온다면 우리는 흔히 '효율'을 들며 공부를 뒤로 미룹니다.
즉, 지금 잠을 자야 나중에 더 맑은 정신으로 효율적이게 공부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당장 잠을 청하는 것입니다.
이 말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잠을 통해 활력을 되찾고 이는 정말 뇌를 맑게 만들어줌으로써 후에 그 활동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시간에도 잠을 꾹 참으며 모질게 공부하는 또래의 학생들이 있다는 것이고, 또 자고 일어난 후에 하는 공부가 그 친구들이 이전에 했던 시간들을 다 뒤집을 만큼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에 있습니다.
만약 하루에 3시간 반만을 공부하고 모두가 바라는 서울대에 입학한 사례가 있다면 어떨까요?
독특한 방법으로 하루에 단 3시간 반만을 공부하고, 나머지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어떨까요?
저는 매우 운이 좋게 그 사례의 주인공을 만나 뵐 수 있었고, 또 그 독특한 공부법을 어느 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
1. 외국어 공부방법 - '5초 단위의 발음 암기'

사례의 주인공(선생님)은 10개 국어를 하십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모두 익히는데 필요했던 시간은 1년 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공부법의 요지는 '발음'에 있었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우리가 한국어를 배울 때, 우리는 speaking, writing, listening, reading 으로 나누어 배우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국어를 배울 때 그것들을 위와 같이 4~5가지 종류로 분리하여 학습합니다.
외국어와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모두 '의사소통'을 하기 위함이고,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구사하며 매우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지만 그 방법을 외국어에는 전혀 다르게 적용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선생님은 먼저 외국어의 발음을 5초 정도의 단위로 끊어 그것을 녹음하여 반복적으로 청취합니다.
하나하나의 단어가 잘 들리지 않고 문장의 구조를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일단은 무조건 들으며 발음에 익숙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쉬운 문장부터 어려운 문장씩을 하루에 단 1,2개 정도라도 외우기 시작하면 회화는 쉽게 늡니다.
선생님은 이 방법을 통해 10개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저는 이 방법을 통해 다른 나라의 모국어를 단어암기나 문법구조암기를 하나도 하지 않고 해 볼 생각이고, 그 파일도 모두 올릴 예정입니다)
2. 수학 공부방법 - '탑다운 방법'
선생님은 수학 공부를 하실 때 먼저 기초공식이나 부호를 암기하셨다고 합니다.
그 다음은 가장 어려운 문제를 고르시고 푸시면서 그 문제의 특징을 뽑으시고 그것들을 모두 암기하십니다.
이 과정을 10~20번 정도 반복한 후에 이것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 쉬운 문제를 푸셨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암기 First 이해 Second 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해된 것은 쉽게 암기를 못합니다. 암기를 할 필요가 없기 떄문이죠.
그러나 암기를 먼저 한 후에 나중에 불현듯 이해되는 경우에는 확실히 '흡수'와 같은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팝송을 듣다가 무슨뜻인지도 모른 채로 흥얼흥얼 거리다 나중에 문득 '아! 그 가사가 그런 뜻이었구나' 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절대 까먹지 않게 됩니다.
3. 암기과목 공부법 - '트윈시스템'
이것은 선생님 공부방법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암기 먼저, 이해는 나중에 라는 공부관념을 갖고 계셨는데 이 트윈시스템은 '암기'에 있어 선생님이 만드신 매우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이것은 효과적인 방법에 따라 3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먼저, 1단계 트윈북은 똑같은 책을 2권 산 후에, 한쪽은 중요한 것에 형광펜, 한쪽은 화이트를 칠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해서 번갈아 봅니다. 빠른 리듬을 활용해서 외우는 방식입니다.
다음으로, 2단계 트윈페이지는 책을 1권 사서 편집을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잘라서 스캐닝한 후 양쪽이 똑같아지도록 프린트를 합니다. 즉, 책을 한권으로 단권화시켜 책을 폈을 때 함께 드러나는 양쪽 페이지가 똑같아 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후 마찬가지로 한페이지는 줄을 치고 다른 한페이지는 화이트를 칠해서 반복해서 봅니다. 이 방법은 처음 편집하는 과정만 좀 고생하면, 2권의 책을 번갈아보는 트윈북보다 1권의 책만을 양면으로 번갈아볼 수 있어, 더 편한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3단계 트윈리스팅은, 먼저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 중 중요한 것을 뽑아서 왼쪽에다 써주고 오른쪽에다 네모와 같은 표시를 해줍니다.(이 부분은 암기해야 한다 이런거 표시) 그런 다음 반 접어서 검사해주면 됩니다. 이것은 한 페이지에 중요한것이 모두 써져 있어 나머지 2방법보다 훨씬 편리한 방법입니다.
선생님은 이 방법을 통해 암기과목을 쉽게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방법을 적용해서 공부할 수 있는 과목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중요성이 대두되는 '한국사'입니다.
저 또한 학생 때 한국근현대사라는 과목을 공부했었는데요. 저는 이 과목을 매우 좋아하고 재밌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 말씀을 듣고보니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한국사를 공부하실 때 다른 애들과는 달리 먼저 연도표를 들고 무조건 외우셨다고 합니다. 연도표를 다 뽑아 들고다니면서 하루에 조금씩이나마 외웁니다. 이 후, 지도를 외웁니다. 그러다 시험을 치기 얼마 전쯤에 교과서를 한번 쭉 읽으시고 바로 시험을 칩니다. 이렇게 하면 이미 머릿속에 들어온 연도와 지도에 내용만 이야기 듣듯 쭉 집어넣음으로써 마지막까지 즐겁게 한국사를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선생님의 공부방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암기 먼저, 이해는 나중에' 였습니다.
저는 수학을 이해하려고 발버둥치다 학창시절에 크게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암기는 진짜 공부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여 암기를 미뤄놓고 이해만 하려고 하다 실패한 경험이 많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어쨌든 우리는 모르고 생소한 것들을 공부하는 것이고, 그러려면 먼저 그것들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은 물론 내 머릿속에 그것들의 모양과 실체들을 머릿속에 암기를 통해 담아 둔 후, 하나씩 적용해 가며 습득하는 것이 진정으로 '공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차차 이 방법을 통해 외국어와 제 전공인 '법학'등을 공부해 볼 생각이며, 그 적용과정도 카페에 게시할 것입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선생님이 집필하신 책 <세상을 바꾸는 크로스 공부법>을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멋진 정리 !!!!!!!!
추후도 계속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