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31차 11, 중국 저장성 황저우 용정 차 밭
중국 저장성 항자우 용정 차 밭
오랜 국토위에 보배의 차밭
청나라 시대에 건능제가 서호를 방문
값진 몸으로 태어나게 하였네!
실로 법화경 약초 유품에 나오는 풀
그러한 풀이 룽징 차라고 말한다면
도솔천궁전에서도 차나무가 자랄 수 있겠네!
봄날에 땅으로부터 받은 기운을
하늘이 내려준 이슬방울을 내려
용정 차밭에 자란 대나무 이파리에
매달려 있음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신비로움을 말할 수 있네
자연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을 때 자연의 조화는
천상에서 내려오는 이슬 망울이 아니라
땅에서 솟아오르는 맑은 물을 통해
땅에서 곱고 고운 살결을 하는 용정 차밭
하늘의 신비로움을 안고 무지개처럼
온 산을 이어 다리를 만들었던 신비
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생각하는 밤을 그리워한다.
저렇게 푸른 빛을 하는 잎 파리는
작은 이파리에서 향기를 풍기고 있는 신비로움을
누가 처음에 조화를 부리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축산에서 설법하던 날부터 올린 여래의 차
여래의 차를 마시는 불타의 설법소리는
땅에서부터 하늘을 향해 울리고 있었네
하늘문이 열리는 날에 바라보고 있는 용정 차밭
석옥청공 선사가 태고 보우선사에게 법을 전한 차밭
용정에는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는 듯한 날
태양이 무섭게 냐리던 날에도 용정 차밭은
푸름을 더욱더 푸름을 안고 살아
삶에 노래를 부르는 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있는 신비의 용정 차밭
누구를 찬양하려고 그렇게 빛을 뿌리나
용정 차밭으로 명성이 난 것도
청나라 시대에 선승들이 여기에 와서
수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용정 차밭에 여래는 없고
나무아미타불이라는 돌비만 있어
여기가 용정사라는 것을 알 수 있네
지금은 자취만 남아 있는 용정사는
용정 차라는 차밭이 있는데
수천의 사람들이 용정차를 마시면서
석옥청공의 선법을 전수 받은 태고 보우의 자취
발자취를 찾아 나서고 있음은 참으로 소중한
용정차밭은 청나라 강희제에 의하여
공인되었다라고 말하고 있음이네
용정사를 새롭게 복원하여 용정차를
선양한다면 그 이름이 널리 전파되어
여래의 차를 마시는 영광을 얻으리라
2024년 9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