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목사로서 살아가기]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다
전창수 지음
부목사가 가장 경계해야 되는 것이 바로 이 마음을 품는 것이다. 나는 담임목사의 조수자일 뿐이다. 나는 담임목사의 심부름꾼일 뿐이다, 하는 마음을 품는 것이다. 그랬을 때, 자존감은 낮아지고, 불만이 쌓이게 된다. 인생에서 모든 사람은 주인공이다. 그리고, 부목사도 마찬가지다. 부목사의 자리가 담임목사를 돕는 자리라면, 그 자리에서 그 사람은 인생의 주인공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주연이기도 하고 조연이기도 하다. 담임목사도 마찬가지다. 담임목사는 주인공이 아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성도들을 섬기는조연일 뿐이다. 담임목사가 하는 설교는 모두 성도를 위한 것이다.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을 위한 설교를 하는 것이다. 담임목사는 성도들을 위해 살며, 성도들을 섬기며 산다. 예배의 주인공은 설교자가 아니라, 성도이며, 성도를 위해 예배가 준비되는 것이다.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도와 설교를 준비할 때, 그것은 담임목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성도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은 인생의 조연이 된다. 또한,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꾸려간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은 인생에서 주인공이다. 어떤 스토리를 그리듯, 정말로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가고 있다면,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과 함께 꾸려간다면, 그것이 인생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방법이다.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겠다는 억지만 부리지 않는다면, 부목사로서의 삶은 정말로 행복할 수 있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은 팔다리가 잘려나가도 하나님을 부정하지 않겠다는 다짐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럴 수 있는가? 그럴 수 없다면,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억지를 부리시지 말길 바란다.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다짐 또한 자만이다. 한낮 피조물인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위해 살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는 다짐보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이 주인공이 됨을 명심하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며, 하나님이 주신 이 소중한 인생을 잘 꾸려나가시기 바란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주인공이며, 또한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조연이다. 그걸 명심하고 부목사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전심을 다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