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따라 똥고개 넘어 천년 고향을 가슴으로 느껴라! 신라의 젖줄 낙동강이 시작되는 '낙동강길'을 따라 걷고 또 걸어라. 발이 부르트거든 감나무 아래 주막에서 가야인의 숨결을 느끼며 천년 세월 속으로 빠져든다.
최근 걷기 문화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경북 상주에 특별하고도 이색적인 12개의 걷기 테마코스가 생겼다. 산을 넘고 강을 따라 들판을 가로지르는 신종 레포츠인 MRF(산/Mountain, 강/River, 들/Field)가 최근 상주에서 자체 개발되어 전국에 소개되고 있다.
MRF 코스는 산길(Mountain Road), 강길(River Road), 들길(Field Road)을 걷거나 달릴 수 있으며, 해발 200~300m의 낮은 산과 원점회귀가 가능한 곳으로 연결되어 있다.
지금까지 개발된 코스는 3개 권역 12개 코스로 낙동강 상류에 4개소, 상주 시내에 4개소, 이안천 주변에 4개소가 있다. 코스별 거리는 6.6km에서 42.7km로 다양하며, 2시간부터 12시간이 소요된다. 코스마다 이야기가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1코스는 시인과 이야기꾼이 되는 낙동강길. (10.8km, 3시간 15분)
2코스는 역사의 향기를 찾아 떠나는 아자개성길. (23.1km, 6시간 2분)
3코스는 “야!”하고 무엇인가 외쳐보고 싶은 초원길. (19.6km, 5시간)
4코스는 들을수록 정겨운 고개 똥고개길. (9.9km, 2시간 40분)
5코스는 감 밭길 따라 삼사(三寺)순례하는 천년길. (16km, 3시간 55분)
6코스는 상주 민초들의 함성이 들리는 자산산성길. (6.6km, 1시간 35분)
7코스는 길따라 남매의 전설이 전해오는 너추리길. (7.4km, 2시간)
8코스는 가야인의 숨결이 살아있는 가야길. (6.7km, 2시간)
9코스는 장승과 물소리가 어울리는 장서방길. (8.5km, 2시간 20분)
10코스는 양달마 마을 넘어 상큼한 산들바람의 바람소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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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울을 건너며.
| (짧은 길 - 7.5km, 2시간 5분), (긴 길 - 11.1km, 2시간 55분)
11코스는솔향기와 소라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숨소리길. (7.7km, 2시간 10분)
12코스는감아 도는 물길 따라 고개 넘는 소곰길 (7.3km, 2시간 5분)로 명명했다.
이 길들은 평탄하면서 경사가 완만하고 폭이 넓은 자연의 옛길에 아름다운 비경지와 관광지를 연계하여 개발되었다. 때문에 한 번 걸어보면 다시 오고 싶은 그러한 길로 가족, 연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걸을 수 있으며 특히 산길에서는 산 기운을, 강길에서는 강 기운을, 들에서는 들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오감 만족형 '걷기 길'이다.
상주에는 MRF 동호회(회장 전병순)가 결성되어 매월 넷 째주 토요일 탐방을 실시하고, 가이드를 요청할 경우 협조도 가능하다고 한다.
다음 사진은 '바람소리길'을 탐방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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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마루에서 단체로 찰칵....남편도 같이
. 상주 MRF코스별 유래와 이정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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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의마을 쉼터를 지나....최연소 오연서(8세)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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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은 뭐니뭐니 해도 비포장길이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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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수교를 건너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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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밭길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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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길을 벗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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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낙동강 길 / 낙동강 제1경 경천대에서 경천교를 건너 회상 나루터를 지나 산길을 따라 동봉을 거쳐 비봉산에 오르면 모두가 시인과 이야기꾼이 된다.
○ 경천대(1km,15분) ⇒양수장(0.5km, 10분) ⇒경천교(0.5km 10분) ⇒동봉입구(3.1km, 70분) ⇒고개마루(0.8km, 15분) ⇒비봉산(0.5km, 7분) ⇒청용사(1.4km, 23분) ⇒촬영장(1.1km, 15분) ⇒경천교(1.9km, 30분) ⇒경천대
2. 아자개성 길 / 도남서원을 지나 병성교를 건너 아자개성을 따라 병풍산 능선길을 걸으면 강창교, 이어 제방길을 따라 비봉산에 올라 촬영장이 있는 강길을 거슬러 발길을 옮기면 경천대에 도착한다. 이 길은 역사의 향기를 찾아 성길 따라 걷는 또 다른 이색적인 “혼”길이다.
○ 경천대(1km, 15분) ⇒양수장(0.5km, 10분) ⇒경천교(1.9km, 25분) ⇒도남서원(1.4km, 20분) ⇒삼덕양수장(0.7km, 10분) ⇒제방도로(1.5km, 20분) ⇒병성교(0.6km, 10분) ⇒마을회관(0.9km, 25분) ⇒아자개성(0.5km, 20분) ⇒정상(2.4km, 35분) ⇒양수장 도로(0.9km, 15분) ⇒강창교(0.6km, 10분) ⇒중동제방(2.8km, 40분) ⇒투어로드 시작점(2.6km, 35분) ⇒ 전망테크(0.4km, 5분) ⇒청용사(1.4km, 23분) ⇒촬영장(1.1km, 15분) ⇒경천교(1.9km, 30분) ⇒경천대
3. 초원길 / 회상나루터를 지나 낙동강변의 억새 숲이 있는 덕암산 초원길을 걸으면 가슴이 활짝 열린다. 누구나 오르면 “야”하고 무엇인가를 외쳐보고 싶은 그러한 산길, 강길, 들길이 아우러진 이 길을 누군가와 함께 걷고 싶다.
○ 경천대(1km, 15분) ⇒양수장(0.5km, 10분) ⇒경천교(2.3km, 35분) ⇒활공장 진입로(3.0km, 45분) ⇒덕암산 정상(0.9km, 15분) ⇒풍양 정자(3.0km, 45분) ⇒지방도(2.0km, 25분) ⇒상풍교(0.7km, 10분) ⇒매협제방 입구(4.1km, 60분) ⇒매협제방 끝(1.1km, 20분) ⇒경천대 전망대 후문(1.0km, 20분) ⇒경천대 주차장
4 똥고개 길 / 어릴 적 친구들과 손잡고 1방구, 2방구, 3방구에서 목욕하던 그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과 함께 걷던 뒷방천길과 나무지게꾼들의 쉼터였고 들을수록 더 정겨운 고갯길 “똥 고개”를 넘는다.
○ 북천시민공원(1.7km, 25분) ⇒연원교(1.7km, 25분) ⇒서보다리(0.5km, 5분) ⇒너라골 동네(1.1km, 30분) ⇒똥고개(1.2km, 20분) ⇒부대 앞(1.6km, 25분) ⇒낙양다리(2.1km, 30분) ⇒북천시민공원
5. 천년길 / 봄에는 감꽃의 전설이, 가을에는 주저리 열린 누렇게 익어가는 감 밭길을 따라 천년의 그 옛길을 걸어가면서 옛 흥에 젖는다. 서보다리 지나 남장사 일주문 길과 연수암을 거쳐 구서원 옛길을 넘어 북천으로 되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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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니해도 점심시간이 최고야.(소주, 포도주, 은자골막걸리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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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천시민공원(1.7km, 25분) ⇒연원교(1.7km, 25분) ⇒서보다리(0.5km, 5분) ⇒너라골 동네(1.0km, 10분) ⇒남장교(3.1km, 45분) ⇒남장사(2.1km, 35분) ⇒연수암(1.4km, 20분) ⇒ 사치미지(1.5km, 25분) ⇒구서원(1.3km, 20분) ⇒연원교(1.7km, 25분) ⇒북천시민공원
6. 자산길 / 북천 냇가에 옹기종기 이름 지어진 징담마을, 구서원 그 길을 따라 오막살이 산모퉁이를 돌아 자산으로 오르면 옛 상주의 민초들의 함성이 들리는 자산산성 언저리 그 옛길을 넘어 임빈관으로 향한다. 그 길에는 역사가 있다.
○ 북천시민공원(1.7km, 25분) ⇒연원교(1.5km, 20분) ⇒자산 갈림길(2.7km, 45분) ⇒북천임란전적지(0.7km, 05분) ⇒북천시민공원
7. 너추리길 / 걷던 시절 지름길을 따라 샛길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이야기가 만들어 지고 전해진다. 안너추리의 영암각 성황사 남매상과 계룡산 갑사의 남매탑 사이에는 남매의 전설이 이어지고, 영암각은 바위에 집을 지워준 보기드문 바위집이다.
○ 북천시민공원(1.7km, 25분) ⇒연원교(1.5km, 20분) ⇒자산 갈림길(0.9km, 10분) ⇒연원6길(1.2km, 35분)⇒고개마루(0.4km, 10분) ⇒영암각(1.7km, 20분) ⇒북천시민공원
8. 가야길 / 전 고령가야의 수도 함창, 그 옆 이안천을 건너 제방길을 따라 굴다리를 지나 재사 옆 대나무 숲을 돌아 농로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역사가 있는 함창의 진산 오봉산 이 곳에서 가야인의 숨결과 옛 이야기를 엿듣고 신흥 들판에서 들 기운을 마신다.
○ 신흥교(1.2km, 25분) ⇒굴다리(0.3km, 5분) ⇒재실(0.5km, 15분) ⇒고개마루(0.5km, 15분) ⇒오봉산 등산로(0.3km, 10분) ⇒오봉산(1km, 15분) ⇒봉우재(0.8km, 15분) ⇒새말동네(0.9km, 15분) ⇒이안 제방(1.2km, 20분) ⇒신흥교
9. 장서방길 / 장승백이 동네 장서방, 바깥 장서방과 안 장서방 두개의 자연부락, 안 장서방의 고개를 넘어면 물소리 좋은 이안천변, 숨은 비경 노루목과 작은 들판 무들을 지나서 우산교에서 냇가 옆 산길 따라 물소리를 들어면서 걷는다.
○ 안장서방 입구(0.6km, 10분) ⇒안장서방(0.8km, 15분) ⇒고개마루(0.8km, 15분) ⇒서만새터(1.2km, 20분)⇒노루목(2.1km, 30분) ⇒우산교(1km, 18분) ⇒폐가(2km, 35분) ⇒안장서방 입구
10. 바람소리길 / 양지바른 햇살의 마을 양달마, 임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짧은길과 긴길의 갈림길, 어느 길을 선택하던 구마이 마을회관에 닿는다. 긴길의 바람소리 좋은 고개마루 넘으면 예의마을,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방향을 꺽어 내려가면 아홉개의 만이 생긴다는 구마이, 마을 앞 냇가의 맑디맑은 물속의 다슬기와 버들피리 그리고 꺽지 등과 교감하면서 걷는 추억의 길이다.
○ 짧은 길-양달마(2.1km, 40분) ⇒ 임도 갈림길(2km, 35분) ⇒ 마을회관(3.4km, 50분) ⇒아랫밤원(1.1km, 15분) ⇒양달마
○ 긴 길-양달마(2.1km, 40분) ⇒임도 갈림길(0.6km, 10분) ⇒고개마루(2km, 30분) ⇒예의마을(3km, 45분) ⇒마을회관(2.3km, 35분) ⇒아랫밤원(1.1km, 15분) ⇒양달마
11. 숨소리길 / 낙동강에서 낙동이라는 유일한 지명을 가지고 있는 낙동마을, 강길과 들길을 지나 오솔길 오르면 소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나각산 소라바위, 그 능선을 굽돌아 내려서면 강길이 이어진다.
○ 낙동 한우촌(1.6km, 25분) ⇒나각산 등산로(1.3km, 30분) ⇒정상(0.3km, 5분) ⇒소라바위(1.2km, 20분) ⇒낙동강 강길(1km, 15분) ⇒찬물내기(2.3km, 35분) ⇒낙동제방
12. 소곰길 / 이안천변을 휘감아 도는 물길을 따라 4개의 다리와 금사마을을 지나 옛날 소금을 굽던 고개넘는 피서를 즐기는 길이다.
○ 중소2교(0.7km, 12분) ⇒소곰재(1.6km, 30분) ⇒예주교(1.6km, 30분) ⇒잠수교(0.5km, 8분) ⇒민가(1.3km, 25분) ⇒관수정 앞 제방(1km, 15분) ⇒지평교(1.5km, 25분) ⇒ 중소2교(등금루)
마운틴 월드의 이훈대기자 쓴 글 퍼옴 |
첫댓글 사무국장님! 어디서 이렇게 좋은곳을 찾았누? 요점정리해서 신문게제해볼까 하는데, 어떠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