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목
신은주선무로부터 톡이 왔다.
'앞의 수반들 관리하려면 소원주문, 기도문, 주문, 천제단가입건등등 전반적인 대화를 한번 하면싶은데 시간이 어찌되는지...?'
신선무는 고객관리도 해야하니 그날이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저녁을 먹고 청원관에 들렀다.
시계는 8시반을 향하고 있었다.
단 둘이였다. 우리쪽 오봉산에 대해서 뭔가를 물어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전혀 그런 이야기는 없고 소원주문,사업번창주...등등의 주문이야기로 대화는 시작이 되었다.
사실은 우리 도문에 전혀 맞지 않은 주문이라 여태 이런 것들을 배척하고 지나온 세월들이 있는데 어떻게 상도에서 이런 주문을 하게 되었는지를 궁금해 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백마선이 만든 주문이긴 하지만 도전님의 인가로 쓰게 된 주문들이라고 했는데 무슨 주문장사라도 하는듯 주문이 많고 부적들과 또 존영까지 작은 액자에 넣어 각 가정에 걸어 놓고 기도를 모신다는 이야기도 처음 듣고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수도인으로써 의아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 이야기부터 공감이 되는 이야기들로 웬지 우리는 사이클이 잘 맞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주문과 부적들과 집에 모시는 존영의 이야기는 일단락하고 그 이야기들을 끝까지 신선무는 끌고 가지 않았으며 바로 멈추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상도에 이런 사람도 있었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름대로 신선무를 보며 상도에 대한 수도인들의 선입견을 갖고있었다는 생각을 했었다.
상제님 곁에 꼭 필요한 사람이며 그동안 참 많이도 수고했다는 생각들을 갖게했다. 그리고 곧바로 신선녀는 우리 빛사람이며 천모님께도 꼭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천모님 이야기가 살짝 나오긴 했었다. 모두 상도에 시운치성을 모셨으니 그 분은 어떻게 되느냐고 신선녀가 물었다. 나를 도로 이끌어 주신 고마운 분이신데 절대로 잊을 수 없다. 상도가 진법이니 당연히 꼭 모시고 오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실지로 우리가 상도에 들어간다면 천모님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천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었지만 때가 아닌지라 오히려 상도에 있는 신선무의 마음을 힘들게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꾹 참으면서 12시 반 기도 알람이 울릴때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신선녀도 누구랑 이렇게 이야기를 나눠 본 것은 처음이라며 본인도 신기해 했다.
흐르는 시간이 아쉬웠다. 신은주선무는 나를 집근처에 내려주고 집으로 향했다.
우리 빛사람의 발견은 늘 가슴을 뛰게 만든다.
천모님께 신은주에 대한 느낌을 말씀드렸고 지금은 때가 아니니 조금만 더 있어보자는 말씀이 계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