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기 전도사의 워십앨범 Live2Worship 1st '믿음의 출발'을 듣다 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우선은 앨범 안에 담긴 음악성이다.
사실 유봉기 전도사의 워십앨범 Live2Worship 1st '믿음의 출발'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JS Entertainment(이하 JS Ent.)라고 하는 팀을 이해해야 한다.
전라도 및 광주지역에서는 JS Musician Group으로 알려져있는 JS Ent.는 소속뮤지션들의 재즈연주회나 출강등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린 그룹이다. 원래 워십팀이 아니라 음악연주팀이라는 사실이다.
그러한 특징은 우선 음반을 들어보면 알 수 있게 된다.
마치 '이집트왕자 모세편'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첫 프롤로그곡부터 시작해서 의도적인 노이즈 믹싱과 경쾌한 일렉으로 시작한 뒤 읊는 듯한 랩으로 여는 두번째 곡 '그 사랑은 이유가 없네', 마치 퓨전재즈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드럼과 베이스의 경쾌한 연주를 시작되는 세번째 곡 '예수 사랑합니다', Rachael Lampa의 Day of Freedom의 느낌이 물씬 드는 네번째 곡 '약속의 땅을 정복하라' 등등.... 전체 곡이 음악적인 완성도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런 음악은 모두 JS Ent. 자체의 작곡과 기획, 편곡과 프로듀싱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물론 이번 앨범의 믹싱과 마스터링은 유봉기 전도사의 지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현재 우리나라 CCM의 상당부분을 믹싱하고 있는 황종률님이 이번 앨범의 믹싱을 맡아주었고, 김한상(우리가 '발자욱'이란 그룹으로 기억하고 있을 그 김한상)님이 마스터링을 맡아주었다.
이 두 파트 외에는 모두 JS Ent. 자체에서 곡의 작사작곡부터 시작해서 자케디자인과 레코딩까지 이루어졌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앨범 안에 담긴 13곡(프롤로그제외) 모두가 유봉기 전도사의 자작곡이라는 사실이며, 이미 작년 가을 몇차례의 Live2Worship 콘서트를 통해 그 가치가 증명된 곡들이라는 사실이다.
아직까지는 우리네 음반계에서 한 개인의 자작곡만으로 이루어진 워십앨범은 찾기가 쉽지 않은 안타까움이 있다. 그리고 혹 그런 작곡능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콘서트와 앨범을 통해 그러한 달란트를 드러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유봉기 전도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예수전도단 워십리더의 헬퍼로 사역해왔고 신학대학에 진학 후 '삼겹줄평화'라는 트리오의 한 명으로 제5회 CBS창작복음성가대회에 참가하여 대상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 팀중 나머지 두분 모두 음악사역에서 벗어나 있으나(물론 중간에 다솔기획을 통해 '숲(Soop)'이라는 앨범을 내기도 했었다) 유봉기 전도사는 계속적으로 곡을 쓰며 음악사역의 길을 위해 기도해왔고 이 기도는 유봉기전도사가 JS Ent.와의 결합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세 번째 특징으로는 음악적 다양성으로 다양한 장르, 다양한 화성, 다양한 구성으로 곡들이 진행된다. 흔히 가스펠장르의 주고받기식 합창이나 솔로, 듀엣 등의 다양한 구성이 사용되었고 악기는 모던워십밴드의 기본구성악기 외에 바이올린과 첼로, 색소폰 등이 폭넓게 사용되었으며 간간히 경쾌한 곡에는 랩과 노이즈 믹싱도 가미되었다.
참으로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곡별로 살펴보자.
1. 프롤로그
오케스트레이션과 깔끔한 일렉연주, 그리고 셀틱음악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믿음의 출발’, 그 여정
2. 그 사랑은 이유가 없네
의도적인 노이즈 믹싱과 똑똑 끊어지는 일렉연주, 그리고 랩으로 시작하는 미드템포곡
3. 예수 사랑합니다
경쾌한 리듬의 드럼와 베이스 등의 밴드연주로 풀어가는 하나님께 대한 갈망의 노래
4. 약속의 땅을 정복하라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전주로 시작하는 도전적인 메시지의 곡
5. 주 날개 아래에
감미로운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연주, 그리고 좋은 보컬리스트 준하형제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곡
6. 축복송
트럼펫 솔로연주로 시작하며 지체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는 곡
7. 바람처럼
경쾌한 피아노연주와 어쿠스틱 기타연주로 바람과 같은 성령의 임재를 구하는 곡
8. 사는 동안
사는 동안 주님을 영원히 경배하리라는 내용의 곡
9. 믿음의 출발
풍성한 전주로 시작하는 본 곡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오케스트레이션과 일렉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면서 일관성있게 진행되며 아름다운 화성 또한 들을거리가 풍성한 곡
10. 나 춤을 추리
경쾌한 브라스 연주로 시작하는 곡으로 다윗 왕의 춤을 연상할 수 있는 즐거운 곡
11. 주를 높이리라
흥겨운 기타리프와 절제 있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주도하는 경쾌한 곡
12. 성령의 바람
일렉피아노와 디스토션으로 시작하는 본 곡은 전주격 여성보컬이 경쾌하게 믹싱되어있는 도특한 곡으로 성령의 충만하심을 구하는 고
13. 주님의 얼굴 보기 원하네
애절한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단아한 어쿠스틱 연주로만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여성보컬곡
14. 주 임재 안에서
평생을 주님 안에서 살기를 원한다는 의미에서인지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담긴 이 곡은 바이올린의 차분한 솔로연주가 두드러진 합창곡
결론: 모던워십 일변도의 경향으로 인해 일렉사운드가 강해지는 요즘,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더불어 경쾌한 곡과 발라드 곡을 고르게 맛볼 수 있는 워십앨범이다. 음악적인 다양성이 참 두드러지나 그 안에 있는 메시지는 하나, 주님 안에서 시작하는 믿음의 출발이다!
첫댓글 형님 12번은 디스토션은 안나오고 스크레취가 나옵니다 ^^;
특히..5번트랙. 형제 솔로가 너무 멋져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