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참사 막은 ‘복돌이’
[KBS TV 2006-09-18 22:17]
<앵커 멘트>
간밤에 서울 신길동의 한 낡은 주택이 무너졌습니다.
몇달전에 얻어왔다는 개 복돌이가 없었다면 주민들이 참사를 당할 뻔 했습니다. 모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층짜리 벽돌집이 산산조각 부서졌습니다.
서울 신길동 뉴타운 개발 지역에서 지은 지 40년이 다 된 주택이 붕괴된 때는 오늘 새벽 2시쯤. 집이 무너지기 직전 단잠에 빠져 있던 주민들을 깨운 것은 이 집 1층에 살고 있던 개, 복돌이었습니다.
<인터뷰> 주삼예(붕괴 가옥 2층 주민) : "평소에 짖는 것 하고 달라. 나도 몰래 잠결에 깨서 보니까 이 개가 자지러져서 옥상에서 쳐다봤지. 거기는 못 가고..."
평소와는 달리 유난히 크게 짖어대는 소리에 집 안에 있던 세 명과 인근 주민 등 10여 명은 밖으로 뛰쳐나왔고 어리둥절하던 순간, 갑자기 집이 무너져내렸습니다.
<인터뷰> 김인심(붕괴 가옥 1층 주민) : "막 들어서는데 와장창 다 떨어진거야. 그래서 그 자리에서 다 드러누웠는데,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도 몰라..."
집은 붕괴하면서 인근 주택 네 채의 지붕과 유리창까지 파괴했지만 다친 사람은 한명 뿐이었습니다.
복돌이는 줄에 묶여 있어 집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다 10시간만에 구출됐습니다
몇 달 전 막걸리 세 병을 주고 얻어 온 잡종견 복돌이가 이름처럼 복을 가져다 줬다며 주민들은 고마워했습니다.
<녹취> "너 때문에 살았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첫댓글 영험이 있나봐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