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그해 우리나이 47살, 동창회 첫모임을 하며 대부분 친구들 하는 말은 모임시작이 좀 늦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모임이 생겨 회원들 간 슬프고 기쁜 일에 함께해줄 친구들이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지요.
동창회 발족 다음해에 창간된 회보 또한 우리모임발전에 이바지한바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2012년 현재 세계의 20억 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그 외 휴대전화 TV 등 다양한 기기들이 인터넷 접속 기능을 속속 갖추고 있는 시점에서, 인터넷 다음의 삼일상고 9회 카페개설이 종래의 회보와 달리 동창친구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다 신속하게 실시간대로 알릴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모임의 큰 격변인 것입니다.
이는 이 정호 총무님의 140여 우리회원들을 위해 수고하고 애쓴 결과이고 나아가 시대에 부응하는 발상이며 분명 우리모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그동안 창간호부터 회보제작에 이따금씩 간여했던 저는 지난해 30호를 끝으로 종간된 회보에 대하여 한 줌의 회환이나 서운한 느낌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일부회원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익수치 못할 것이라는 점이 우려됩니다.
그렇기는 해도 관심의 문제일뿐이고, 무수한 이웃 주변관계와 차별화된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오붓한 정담과 정보를 여기에서 경험하고 찾는다면 어설픈 손놀림 정도는 쉽게 극복(즐길 수 있게)될 것입니다.
이렇듯 모임의 주최가 변화되어야 하는 필연이 여기 있습니다.
생활 속 편리했던 물건도 오랜 시간이 흐르면 진부하게 느껴지고 기능이 더욱 다양하고 편리해진 새로운 것으로의 교체욕구를 종종 느끼게 되잖아요?
모임을 꾸려가는 인물도 그런 거 같아요. 마땅한 사람 못 찾았다는 구실로 회장연임을 몇 번 총무연임을 몇 번 거듭했던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현재 이 정호 총무님이 이끄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가 저의 좁은 편견에서 기인됐던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우리 모두 이 펼쳐진 자리에서 보다 많은 회원들이 정을 나누는 공간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어린 시절 정감어린 추억을 안고 가깝게 지냈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살아온 날에 비하면 미미한 기간입니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따스한 마음의 뿌리는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카페를 주관하는 운영진과 회원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곽 영 득
첫댓글 곽영득 명예회장님의 카페 개설 축하의 글 공감이 가는군요.
감사합니다. 배우면서 동창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