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혁명넷에서 <혁명: 한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바랍니다.
한국은 현재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외환위기를 빌미로 미국이 한국에 강제한 신자유주의가 극심한 고용 불안정과 임금 격차, 자영업자의 급격한 팽창, 절제 없는 자유무역주의, 입시를 향한 무제한적 경쟁을 부추겼다. 그래서 한국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어려운 기형화된 사회로 만들었다.
한국 사회를 10여 년간 지배해 온 낡은 정치 질서는 이 잘못된 사회를 바로잡고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 줄 생각이 별로 없다. 정치인들은 보수와 진보로 갈려 끊임없이 싸우나 실제로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며 부와 권력을 계속 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기득권은 신자유주의와 밀접하게 결합해 있다.
한국 사회를 바로 잡으려면 가장 중요한 과제가 신자유주의와 결합해 있는 기득권을 분쇄하는 일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잘못된 기득권 구조를 온존시키며 사익만을 추구하는 부패하고 낡은 정치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체제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정치체제 개혁으로부터 나오는 대중의 힘을 이용하여 신자유주의에 철퇴를 가하고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구조적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 재벌과 대기업의 독점을 타파하고 고용과 임금 체제를 완전히 개편하고 교육을 개혁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주거권을 확립해야 한다. 그래서 중소기업을 성장시켜 비정규직 노동자와 실업자를 크게 줄이고, 자영업자들을 살리며 농어민을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그야말로 모든 국민들이 함께 살 수 있는 대동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를 ‘한국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정치, 사회, 경제 면에서 거의 혁명적인 수준의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보다 평등하고 대다수의 서민 대중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정치세력들을 모조리 척결하고 새 정치체제를 세우는 일은 바로 우리가 당면한 시대적 과업이다.
-『혁명』일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