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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앞에 장사 없다. 너도 나이들어 봐라..'
▲부모님 연세가 많아질수록 건강걱정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요.
"다리도 아프고, 몸도 예전같지 않고 아프다..."
오래전 부터의 일입니다.
오팜지기 어머님은 예전부터 아프다는 말씀을 달고 사시는 분이었지요.
아프다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어 면역이 된 탓인지 나이가 드실수록 아프다는 소리는 더해가는데
오팜지기 걱정은 무뎌져 갔습니다.
세월이 더 흐르고 오팜지기도 이제는 여기저기 삐걱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병원 한 번 간 적 없고, 체력 하나만은 자신하던 오팜지기도
슬슬 병원 문턱을 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었지요.
'아. 지치고 아프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면서 버릇처럼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문득 '세월앞에 장사 없다. 평소에 잘 챙겨 먹고 관리해야지.'
어머님 말씀이 문득 떠오릅니다.
'아, 엄마도 이렇게 나이를 먹었구나.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구나.'
무심하게 넘기던 어머님 한숨소리가 귓전을 맴돕니다.
오팜, 정직한 먹거리 유통채널을 오픈하면서..
▲농장 직거래 장터 '오팜'을 오픈하면서 정직한 먹거리의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오팜지기라는 이름은 무슨 뜻이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세심한 관심에 새삼 무게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오팜지기는 '오팜'이라는 농산물 직거래 유통채널을 오픈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별칭입니다.
농부가 아니니 버젓이 생산자처럼 이름을 내걸 수는 없는 일이고.
오팜이라는 이름의 정직한 먹거리를 소개하는 나름 뜻있는 채널을 열었으니
오팜을 책임지는 지기라는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
오팜지기 어린 시절 새벽시간대를 책임지던 라디오 스타 '별밤지기'같은 느낌이 들어 혼자 만족스러워 했지요. ^^
▲바른 먹거리와 농부의 정직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유통채널이지요.
오팜은 농장 직거래 장터입니다.
요사이 농산물을 판매하는 온라인 장터가 많이도 생겼지만 오팜에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지요.
'농산물 팔기 급급하다 보면 판매가격도 낮춰야 하고 그러러면 생산단가도 낮춰야 하는데
그렇게 건강한 먹거리가 생산될 수 있을까?'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 살던 시절부터 생각하던 고민이지요.
더구나 요즘같이 농업도 기업화 대량화 되고 값싼 수입 농산물도 넘쳐나니 말입니다.
오팜의 문을 열기 전 2년 여간 '정직한 먹거리'가 과연 존재할까.
'그런 농부가 있다면 가치를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런데 알게모르게 우리 농산물을 키우는 정직한 농부님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문제는 오팜지기도 고민했던 가격과 홍보였습니다.
▲시장에 나온 먹거리는 그 가치를 오로지 가격으로만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비자는 시장에 나어놓은 결과물만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농산물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시장에 나오기 까지 그 일련의 과정은 모두 생략되지요.
최근들어 각 기관과 단체의 노력으로 우리 농산물 알리기와 법적 인증 제도 등이 마련되어 가고 있지만
'글로벌 푸드기업'과 상대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입니다.
'정직한 먹거리가 가치를 인정받으려면 생산단계 부터 왜 가격차이가 나는지
그 과정이 무슨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리는 것이 과제가 아닐까.'
그래서 오팜지기는 난생처음 블로그도 배우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오팜지기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과 소통하기 위한 첫 걸음이었지요.
자연에서 얻는 건강한 먹거리, 그 속에 담긴 치유의 가치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는 때로 먹거리 이상의 가치를 지니기도 합니다.
먹거리가 자라고 수확되고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 까지의 이야기를 담아 내면서
오팜지기는 본격적으로 먹거리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저 매일 먹는 밥에 매일 먹는 흔한 반찬들.
건강챙기려면 따로 건강식품 하나쯤은 챙겨 먹어야 하는 줄로만 알고 있던
오팜지기에게 건강한 먹거리의 가치는 자못 흥미로운 것이었습니다.
'병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라던 오팜지기는 먹거리를 공부하면서
자연이 주는 건강한 에너지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자연의 에너지는 치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유기농 사과를 키우게 된 농부님의 이야기는 오팜지기가 알리고 싶던 먹거리의 가치이기도 합니다.
유기농 사과 한 알을 키우기 위해 십 수년을 생활고에 시달렸던
농부님의 이야기가 이제는 제법 이해가 됩니다.
농부님의 사연은 차후에 다시 소개드리겠지만
스스로 건강한 먹거리에서 건강을 되찾으신 분이기도 합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직접 제초를 하고 천연방제를 만들고 계신 분이지요.
'우리 사과 비싸요. 그런데 많이 남길려고 그러는게 아니야. 유기농 하면 거저 자라는게 아니거든.
농약값 안들고 비료값 안들어도 직접 영양제 만들고 방제하고 품들여 잡초 베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이 배가 되요.
그래도 그게 정답인데 안갈 수 있나.평생 이 사과 한 알 키우는데 들인 노력이 얼만데..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아니까..'
그래서 농부님의 사과는 비싸지만 약이 됩니다.
약이라고 명시할 수는 없어도 분명 건강을 찾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 기반에는 유기농 사과의 가치를 지키려는 노년의 농부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그 가치는 단순히 시장에 나와 가격비교만으로 매겨질 수 없는 것이지요.
방송화제 먹거리는 넘쳐나는데...
▲각종 건강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많은 건강정보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요 몇년 사이 방송마다 건강 먹거리에 대한 정보가 넘쳐 납니다.
이제는 너무 많아 변별력이 생기지 않을 정도이지요.
건강관련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번지다 보니 정보는 많은데 도대체 어떤게 좋다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뭘 먹어야 할까?'
오팜지기도 요 몇 년사이 제법 자연요법에 대해 공부했다지만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좋은 먹거리가 많습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요,'
방송마다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의사도 약사도 아니다 보니 결국 선택은 시청자의 몫입니다.
제법 정보를 모으고 공부해 온 오팜지기도 헷갈리기 시작하는데
그저 방송을 보아 온 분들에게는 '일단 먹고보자.'는 생각이 앞서는 가 봅니다.
▲방송에서 여주가 좋다는 내용을 보시곤 문의를 주신 분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금년 초 연세가 제법 있으신 할머님이 까페를 통해 연락을 주셨습니다.
사연인 즉 이렇습니다.
'내가 나이도 되고 체중도 있다보니 당뇨도 있고 혈압도 좀 있어요.
여주가 좋다고 방송에 나오던데 그거랑 돼지감자랑
또 뭐더라 좋다는 걸루다 몇 가지 함께 섞어서
환으로 만들어 먹어 볼려구 하는데 어떨까?'
쏟아져 나오는 건강프로그램의 폐해입니다.
많은 건강정보들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자칫 도리어 건강을 해칠 우려도 있는 것이지요.
먹거리는 약과 다릅니다. 오랜 임상실험을 거쳐 평균적인 데이터를 산출해 생산하는 약은
어떤 증상에 얼마만큼 사용하라는 매뉴얼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먹거리의 인기는 이제 시작이다 보니 정보는 넘치는데 기준이 없는 것이지요.
▲건강식품은 자가진단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지요.
'약초든 먹거리든 일단 체질에 맞으시는지 혹은 지금 건강상태가 어떠신지 잘 따져 보시는 것이 좋아요.
또 이것저것 자가진단으로 섞어 드시면 또다른 부작용이 생길 소지도 있구요.
연세도 있으신데 오히려 위험하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대답을 들으신 탓인지 그후로 할머님은 다시 연락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오팜지기 말처럼 잘 따져 보셨는지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방송에 나온 좋다는 먹거리와 약초를 모두 섞어 환을 만들어 드셨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요.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하지 않을까?
▲수많은 건강정보들의 변별력을 가질 수 없을까? 까페에서 오팜지기가 나누고픈 이야기입니다.
생각해 보면 조금더 진지하게 설명을 드릴 것을 그랬습니다.
왜 그렇게 마구잡이로 드시면 안되는지 사람에 따라 전문의의 진단이 왜 중요한지
조금더 찬찬히 설명해 드렸으면 하고 지난 후회를 해봅니다.
아마 오팜지기 생각과는 달리 더 건강해 지셨을 지도 모를 일이지만
모든 먹거리에는 상생과 상충이 있습니다.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겠지요.
'건강에 좋다는 먹거리 정보는 분명히 틀린 말이 아닌데 뭐가 문제일까?'
오랜 자문을 해보니 '정보에 대한 변별력'이 문제입니다.
여기저기 건강에 좋다는 소리는 많아도 이런 사람이 먹으면 되려 안좋더라.
혹은 이런 사람은 이렇게 먹는게 좋더라 라는 정보는 찾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수많은 건강정보들이 여과되지 않고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이지요.
'그동안 공부해 온 내용들 혹은 오팜지기가 몰랐던 내용들을 서로 토론하고
보다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를 나누고 소통해 보자.'
오팜지기가 까페를 열고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입니다.
물론 아직 오팜지기도 공부해야 할 것도 반대로 소통하며 질문해야 할 것도 많지요.
그러나, 오팜지기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건강에 좋은 먹거리,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토대로 '정보의 변별력'을 갖추고 소통하다 보면
양질의 건강정보들과 좋은 의견들이 쌓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 정보와 의견들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엄마, 잘 드시고 계세요?
▲약이 되는 먹거리는 제대로 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가능해 질 것 같습니다.
기력이 남아돌던 때에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관심도 없던
오팜지기가 이제는 하나를 먹어도 정보를 확인해 봅니다.
까페를 운영하면서 오팜지기에게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늘 아프다던 어머님에게도 현재 상태에 맞도록 좋은 먹거리를 구해다 드릴 정도는 되었지요.
몇해 전만 해도 몸속에 수십 개의 용정이 여기저기 확인된다고 했는데
작년에 담당 의사분께서 '용정이 모두 사라져서 특별한 처치가 필요없을 것 같다.
약처방을 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드신 것이 있느냐.'는 소리를 듣게 되었지요.
암소견도 아니고 악성종양도 아닌터라 우선 진행을 두고 보자던 의사선생님도 궁금해 하실 정도이니
오팜지기도 원인을 곰곰히 살펴 보았습니다.
병원에서 설명해 주신 안내를 어긴 적도 없고,
유사한 증상에 좋다는 먹거리를 꾸준히 과하지 않게 드셔오신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이 되지요.
먹거리는 그런 것입니다.
당장 병을 고치는 기적의 약은 아니지만 적절히 활용하면 약이 되는 것이지요.
오팜지기는 요사이 어머님께 벌화분을 드시라고 구해 드렸습니다.
평소 기력이 약하신 편이라 꾸준히 드시면 도움이 되리란 생각 때문이지요.
대화도 많아졌습니다.
'그저 아프다는 소리 잘하는 늙은 노모'에서
요사이는 '얘 이런게 방송에 나왔더라. 이건 뭐 어떻게 좋다는 거니?' 관심사를 나누게 되었지요.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후로는 더욱 건강이 좋아지신 것 같구요.
오팜지기는 생각합니다.
단순한 먹거리에서 사람을 이롭게 하는 먹거리로
다시 삶의 질을 높이는 매개체로 까페가 많은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커나가길..
-까페문을 열며 오팜지기 드림-
첫댓글 좋은 말씀이신것 같아요.
정말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공감되는 말도 있어서 살짝 눈물도 흐를뻔 했네요. 바로. 어머니.
아무튼 카페를 운영하시는 이유와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궁금했던 오팜지기님의 생각을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같은 마음으로 카페 운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따뜻함이 남아 있어 변질되지 않는 카페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그냥 힘이 나는 하루네요~ 오팜지기님과 회원분들 모두 행복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서없이 적은 긴글 읽어주시고 힘을 주시네요. ^^ 늘 열심히 운영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활동이 오팜지기와 카페를 키우는데 큰 힘이 된답니다. 자주 뵐게요
매일 먹는 먹거리에 대해 사실 그렇게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것 같아요.
그리고 농부님들의 노고도 생각하지 못했었지요.
그런데 오팜지기님의 이야기를 만나고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배우고 갑니다.
앞으로 좋은 이야기 나누러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저도 늘 정직한 먹거리를 기르는 농부님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아직 믿고 먹을 먹거리가 있다는 사실에 안심입니다. ^^
힘들어도 건강한 먹거리 위해 노력해주시어요~~^^
넵! 늘 정직한 농심과 안전한 먹거리를 전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주 뵙고 인사드릴게요 ^^
정말 오팜지기님처럼 정직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분들이 많아지셨으면 좋겠어요^*^
늘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도 많이 공유하려고 하는데요. 회원님께서도 좋은 이야기 많이 남겨 주세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모든 회원님들의 힘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부족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노력하는 오팜지기가 되겠습니다. 카페에 좋은의견 많이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건강한 먹거리...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항상 고민하는 주제죠... 부디 앞으로도 처음 생각 그대로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회원님들과 함께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는 카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Hyun님의 좋은 의견과 자주 만나뵈었으면 합니다^^
이런 사이트가 있다는게 저희는
너무 감사드립니다ㅜㅜ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함께 해주세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들리겠읍니다.
먹거리의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낌니다. 앞으로도 좋은 먹거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세요~
수고많으십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해주고 계신 분이 계셔서 감사하고 반갑습니다.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