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에 신앙을 일구고 공소에서 본당으로 발전하기 까지
도와주신 조선희(필립보) 신부님께서 2004년 3월 24일에
하느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춘천교구의 농촌 본당에서 57년간 사목활동을 하시면서
일제에 의해 투옥되시었고,
북한군에 납치되어 3년여의 포로 생활을 겪으신 신부님께서는
서석 성당 뿐만 아니라 춘천교구와 한국의 친구셨습니다.
비록 멀리 계셨지만,
신부님이 계심으로 할아버지께서 고향에 생존해 계신 듯 든든했습니다.
그런 신부님께서 우리 곁을 영원히 떠나셨다고 생각하니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 허전합니다.
그러나 평생을 그리며 사랑하던 하느님의 품에 안기신 것은
신부님 개인으로서는 더할 수 없는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신부님
생전에 우리 성당과 우리 나라를 위해 기도하시고
많은 도움을 주신 고마운 마음을 길이 간직하겠습니다.
인자하신 하느님의 품에서
영원한 행복을 길이 누리옵소서
그래도...
신부님을 보내는 마음은 너무나 너무나 슬픕니다.
저희들의 그립고 아쉬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고자
신부님이 남기신 자취를 몇 장 올립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Puc%26fldid%3D_album%26dataid%3D24%26regdt%3D20050325222553%26disk%3D23%26grpcode%3Dseosoc%26dncnt%3DN%26.jpg)
북한에서 3년간 억류생활을 마치고
석방되셨을 때의 모습입니다.
면도를 못 하셔서 긴 수염을 그대로 기르고 계셨지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Puc%26fldid%3D_album%26dataid%3D25%26regdt%3D20050325222842%26disk%3D2%26grpcode%3Dseosoc%26dncnt%3DN%26.jpg)
서석 공소를 세우시던 무렵의
젊은 시절의 신부님입니다.
1960년대 전후이지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Puc%26fldid%3D_album%26dataid%3D26%26regdt%3D20050325223141%26disk%3D5%26grpcode%3Dseosoc%26dncnt%3DN%26.jpg)
한국을 위해 봉사하려고 왔는데
이제 늙어서 더 이상 도울 수 없고,
한국에 부담만 준다면서 본국으로 돌아가시던
조신부님의 모습을 담은 어느 잡지의 기사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Puc%26fldid%3D_album%26dataid%3D27%26regdt%3D20050325223515%26disk%3D4%26grpcode%3Dseosoc%26dncnt%3DN%26.jpg)
고국으로 돌아가신 조신부님의 모습입니다.
2000년 11월 10일에 찍으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