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는 빚 |
女 : 아버지께서는 도인 기르는 것에 모든 정성을 다하시는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부녀문답-나는 누구인가”로 진리를 세상에 전하고 계신 것을 공짜심리의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안타까워요. 도인은 속여도 괜찮고 보상도 없이 은혜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나봐요. |
父 : 공짜는 빚이니라. 선천은 정직하게 살아도 도적이라고 성인이 규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짜로 무엇을 가지려고 한다면 빚쟁이로 전락할 수밖에 더 있을 것이냐? |
女 : 빚을 진다는 것은 반드시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뜻이고 빚진 채 죽게 된다면 죄인의 몸이 되어 영혼마저 감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
父 : 당연할 일이 아니냐! 어떤 사람은 퀴즈박사로 자처하며 퀴즈정보만 찾아 퀴즈에 당첨하여 상품을 받는 것으로 직업을 삼고, 어떤 사람은 부도난 사람이 어쩔 수 없이 억울하게 차압당하여 공매처분 되는 땅만을 사서 땅장사를 하기도 하는 등 공짜만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음을 모르는 소인의 극치에 미련한 자이다. 원인에 의해 결과가 생긴다는 因果律(인과율) 법칙을 깨닫고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라는 성인의 말씀을 되새겨 베풀며 살고자 하여야 지혜가 밝아지고 인망을 받아 사회생활에 보람을 누리게 된다 했거늘 공짜심리로 도 닦겠다면 도인이 될 수가 있겠느냐! |
女 : 도 공부를 하려는 구도자가 돈이 없어 스승의 도움을 받는 것도 빚이 됩니까? |
父 : 물론 배은망덕하면 큰 빚을 지게 되는 것이다. 단 스승의 뜻에 따라 공부한 바를 세상에 펼친다면 스승에게 보응하는 길이며 대덕을 행하는 적선보시가 된다. |
女 : “부녀문답” 책을 보내달라고 한 독자 가운데 반 정도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책만 받아 읽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을 가난한 후학으로 보아야 합니까? 아니면 배은망덕한 공짜선호자라고 보아야 합니까? |
父 : 독자의 마음에 따라 후학도 되고 배은망덕자가 되기도 할 것이다. 진리만 전수하면 족하다는 마음이지만 공짜로 진리를 전해받고도 마음은 감사하되 그 표현을 하지 않는 것도 도인의 길이 아니기에 구도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신명은 그 마음 하나까지 다 들여다보는 것을 알아야 한다. |
女 : “暗室欺心(암실기심) 神明如電(신명여전)”이라고 하셨지요? 어두운 방에서 마음을 속이더라도 신명에게는 전등불 같이 밝아 다 알고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음이 생각납니다. |
父 : 그렇다. 도인은 신명과 같아 그 마음을 꿰뚫어 보는 것을 소인은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여 마음을 속이고 행위를 거짓되게 한다. 성인의 공부를 강조하는 이유이건만 그 글을 읽으려는 사람이 공짜심리로 임한다면 신의심판시에는 그 몸이 뒤틀려 큰 고통의 신벌이 있으리라. 부디 명심, 또 명심하여야 한다. |
女 : 빚 借(차)자는 사람 人(인) 변에 옛 昔(석)자의 합자로 옛 사람이라는 뜻인데 빚이라는 의미가 된 것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債(채)자는 사람 인 변에 꾸짖을 책자로 빚을 지면 사람들이 꾸짖는다는 뜻은 이해가 됩니다만. |
父 : 옛 昔(석)자는 저녁(밤)이라는 뜻이 있다. 따라서 사람이 저녁이 되면 음험한 심리를 일으킨다. 물론 소인의 마음이 그러한 것이다. 그리고 옛 석자는 옛 사람이라는 뜻이니 죽은 사람을 뜻하고 빚을 지면 죽은 사람과 같다는 뜻이다. 즉 빚을 지면 그 몸과 마음은 이미 그 빚을 얻는 사람에게 구속되므로 자기 소유권을 잃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
女 : 천지심판기에 동참하여 활인적덕을 하게 되면 혈식천추 도덕군자가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빚을 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천자문 65번 구절 “世祿侈富(세록치부) 車駕肥經(거가비경)”이라는 뜻은 공부하는 사람은 알아두어야겠습니다. |
父 : 그래. 맞는 말이다. 血食(혈식)이란 공덕이 큰 것에 대해서 지극정성으로 바치는 음식을 말하고 천추란 천년의 긴 세월을 의미하니 후천 도인의 평생이라 평생 동안 천하의 백성들로부터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살게 된다는 뜻과 같이 “세록치부”(대대로 녹을 받아 부자로써 사치스럽게 산다는 뜻)하고 “거가비경”(말은 살찌고 수레는 가볍다: 전용승용차 또는 전용비행기를 뜻함)의 부귀자가 되는 것은 신의 심판기인 천지개벽 시점에 활인적선하는 길임을 이 글을 읽고 깨닫기를 바란다. |
女 : 돈 벌기 위해 국민의 돈(은행 돈)을 빌려 호의호식하며 큰소리 치다가 부도내고는 나는 죄가 없다는 자들이 많은데 그들은 어떤 복력으로 잘 먹고 잘 지내며 떳떳하다고 할까요? |
父 : 전생의 공덕을 지은 결과이기는 한데 이 세상에 와서 빚을 지고 죄를 지었으니 다음 생의 결과는 불을 보듯 명약관아하게 피투성이 蛇炭地獄(사탄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다. 내가 천지신명의 뜻을 대행하게 된다면 공사구분을 분명히 하여 철퇴로 용서치 않을 것이다. |
女 : 명리학적으로도 殺刃相停(살인상정) 팔자라고 하셨지요? |
父 : 관살(偏官)과 羊刃(양인)이 함께 있으면서 用强(용강: 용신을 만나 강함)한 시운으로 분명 사주팔자학적으로도 그러한 기질을 타고났음이 분명하다. 참 인물이 출현한다면 보필자가 되어 불의한 세상을 정의의 칼로 천하화평의 大願(대원)을 성취할 것이다. 대인이라야 대인을 알아보는 것이다. 소인의 공짜심으로는 불가함을 재삼 강조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