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교회 50주년에 즈음하여
▲ 허진행 목사(상신교회 원로목사)
1972년 7월,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진 상신교회가 벌써 반세기(50년)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속에 복음의 진수인 십자가와 부활을 모태로 성도 하나하나가 회개와 죄사함으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교회의 본질에 충실하게 걸어온 우리 상신교회가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전형적인 농촌 한 모퉁이에 삼십 년 동안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의 땀으로 교회 부지를 구입하고 손수 교회 및 부속 건물들을 지어갔습니다.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던 중 2004년 7월 토지 공사가 향남 제 2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우리 상신교회도 철거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는 순간 가슴이 먹먹하고 앞이 캄캄하였습니다.
그 때까지도 매일같이 기도실에서 예배드리고 기도를 해왔지만, 향남 2지구 개발 계획에 상신교회도 떠나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후, 온 교우들이 한 몸 한마음이 되어 하나님께 더 매달리는 마음으로 특별 기도를 드렸으며, 그 결과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지금의 자리에 존치되고 종교 부지도 1,000여 평을 분양 받았습니다.
문제는 종교부지 분양된 땅 값을 치루는 일이었습니다. 기존 땅 446평은 존치부담금 5천여만을 지불하였고, 나머지 554평 값이 자그마치 24억 칠천여 만원 이었는데 그간 예비된 금액과 성도들의 혼신을 다한 봉헌으로 해결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농촌 한 모퉁이에 사방으로 집 몇 채 안보이던 골짜기에 시간이 흘러서 이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이 가득히 들어와 교회 주변이 웬만한 도시 못지 않은 지역으로 탈바꿈 되었습니다. 이 모든 역사는 성도들의 간절한 염원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이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어느 한 개인의 특별한 헌금이나 토지 헌납이 아니며, 어느 단체로부터 선교지원금도 아닌 순수하게 우리 모든 성도 하나하나의 정성 어린 봉헌과 땀의 기도로 이루어졌기에 더 귀합니다.
많은 주의 종들이 배출되었고, 결혼이나 이사 등으로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성도들이 우리 상신교회에서의 믿음 생활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하였을 때 보람과 긍지를 갖게 됩니다.
지난 반세기(50년)동안 신앙의 본질과 교회의 기초를 닦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60주년, 70주년이 아닌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거룩하고 흠이 없는 영광스러운 교회를 이루어 천상 예배드리는 그 날에 칭찬과 상급이 충만한 우리 상신교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혼신을 다하며, 더욱 매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