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시는 득의양양한 얼굴을 하고 야마구치에게,
“너같은 장애자가 살기 위해서는 정을 주어서는 안된다.
인생은 먹는가 먹히는가다.
확실히 일을 해. 매일 너에게 지급하고 있는 일급(日給)은,
그 만큼의 일이 없는데도, 지급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면 더 열심히 해.”
이렇게 치사하게 꾸짓었다.
“사장님, 저는 회사를 사랑하고 있어요.
남들이 좋아하고 그리고 회사의 신용을 얻어
당당하게 장사를 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하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반드시 이자와 원금을 되돌려 받는 장사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즐거워하고 있나요?”
야마구치는 바르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키요시에게 말을 되돌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너의 금융은 거의 10일이나 또는 20일, 길어야 1개월이 아닌가.
그래서는 회사의 자금량이 커지지 않는다.
더 커지게 해봐. 남자가 되어라.”
“사장님. 그것은 틀립니다.
1개월에 1할의 이자를 3개월, 6개월 빌려주어서는 고객이 불안합니다.
갚을 수 없고 반드시 상대방도 곤란하게 만들고,
회사도 곤란해져서, 누구도 득이 안될 것입니다.
1개월에 1할의 이자는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일입니다.
일할(日割) 계산으로 이자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갚을 수 있는 확실성을 고려해서 빌려주는 것이,
최선의 길이 아닐까요?
조사는, 상대방의 변제능력을 생각해서 빌려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을 함으로써, 키우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요?
우리 회사는, 상대방을 키우면서 회사를 경영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기쁨을 주는 회사가 아닐까요?”
“너처럼 부처님같은 생각으로, 금융장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냐?
피도 눈물도 나에게는 없다.
어릴 때부터 나는 가난과 싸워왔다.
너에게는 그 체험이 없기 때문이다. 사고방식이 무르군.”
야마구치는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
지금까지 해온 것은 틀리지 않다고 믿고 있고,
자신의 의견을 말한 것만으로도, 마음속은 후련했다.
“지금부터 야마모토와 아라키는,
진목야의 집 주변을 철조망으로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와라.
공장은, 입구의 문을 정으로 확실히 열리지 않게 해.
기계류는 내일 본죠의 기계가게에 인부를 데리고 와서
팔아버리기 때문에 내일은 바쁘다. 부탁해.”
키요시는 야마모토와 아라키에 그렇게 말하고,
본죠의 기계가게에 전화를 해서,
트럭 2대로 내일 아침 9시에 현장으로 오라고 연락했다.
연휴가 이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기계가 아무것도 없도록 해 놓는 편이,
종업원이 왔을 때는 시끄럽지 않게 된다는 것을 계산하고 있었다.
다음날, 본죠의 기계상은,
“손님, 이런 전쟁중의 기계는 고철이예요.
프레스와 샤링종류, 뒤에 볼판, 라지알반. 어떻게 방법이 없어요.”
“뭐 좋으니까 집어서 차로 운반하쇼.
잘 검사하고 나서 얘기를 끝냅시다.”
라고 말하고 인부는 10대의 기계류를 앵커를 고정시켜서 두고,
철환봉을 지렛대로 해서 전부 차에 실어버렸다.
“손님, 같이 가실래요?”
“네”
“자, 차에 타세요.”
라고 말하고, 키요시는, 차에 타면서 어떻게 교섭할지, 여러 가지로 생각했다.
본죠의 가게에 도착하자 기계는 전부 내렸다.
“손님, 말씀 드린대로 쓰레기같은 물건입니다.
쓰레기라면 5,000엔정도 됩니다.”
라고, 키요시가 기계를 모른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키요시가 말했다.
“아저씨, 이것이 어째서 쓰레기?
프레스의 금속부분도 생생하지 않소.
밸트도 새것이고, 이 샤링도 쓰레기라고 말할 수 있나요?
이렇게 도장을 칠해서 날을 갈면, 또 신품같이 될 것이요.
나는 어릴 때부터 기계를 만지작 거렸죠.”
“그렇다면 손님 도로 갖고 가세요.
손해를 보면서 사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러면 이정도면 어떻습니까?
운임도 인부의 수수료도 들어가 있으니까.”
키요시는 계산하고 있던 대로 술수를 써서
어떤 식으로든 좋은 방법을 선택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당치도 않소. 자 이렇게 하죠.
내 회사종업원을 보내서 정비해서, 내 방식으로 팔겠소.
그럴 때에는 이윤의 3분의 2는 내가 갖겠소.
나도 아마추어는 아니요.
내 회사가 알고 있는 고바야시제작소에 갖고 가면 그 자리에서 팔려요. 어떻소”
“손님한테 졌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라고 시원스럽게 기계장수는 이해했다.
키요시는 처음부터 고바야시제작소에 팔 생각이었다.
고바야시제작소는 자동차가 없어서
운송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키요시는,
빨리 진목야의 공장에서 운반해 나가기 위해서는,
노련한 기계장사꾼이라면 반나절이면 완료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바야시제작소에 운반시키면 2일이나 3일이 걸릴 것이라고 계산했다.
또 고바야시제작소라면 인건비도 운임도 반드시 지불해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미 1개월 전에, 고바야시제작소의 사장이
진목야의 회사에 가서 기계설비를 보고 왔기 때문에 이미 예측하고 있던 것이다.
키요시는 본죠의 기계가게에서
고바야시사장에게 전화해서, 본죠로 오라고 연락했다.
“손님 놀랍습니다.
전에 끌어내온 회사의 기계의 경우,
저에게도 이윤이 많이 남았지만,
이번에는 저에게는 손을 쓸 수가 없네요.
수단이 좋으신 것에 놀랐습니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돈벌이를 할 수 없겠네요.”
라고 기계장사꾼은 놀랐다.
그러나 이렇게 전매를 하는 계획의 이면까지는 알지 못했다.
잠시후 고바야시사장이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
“이야. 사장님. 송구스럽습니다. 운임 넣어서 5만엔 좋습니까?”
“운임은 여기까지 갖고 왔기 때문에 별도로 하고,
기계장사꾼과 상담해주세요. 인부임금도 똑같이 해주세요”
키요시의 예측대로 계산이 되었다.
“기계장사꾼, 불만은 없겠지요.”
“사장님께는 어쩔 수가 없네요. 그것으로 좋습니다.”
라고 말해서, 키요시는 넘어져도 그냥은 일어나지 않는,
억척스러운 남자가 되고 말았다.
다음날
진목야의 종업원 6명이 아침에 출근해보니 공장의 부지에 들어갈 수 없었다.
문에는
“허가없이 들어가지 마세요. 미타무라상사.”
라고 명찰이 붙어있다.
오오야마는
“미타무라상사는 뭐야. 너 알아?”
라고 동료에게 물어봤다.
“분명히 사장이 돈을 빌려 월급을 지불했다고 하던 대부업체인가”
라고 스즈키가 사장으로 들은 것을 이야기했다.
그곳으로 키요시가 왔다.
“아, 너희들인가. 여기는 내가 샀다.
그러나 너희들이 내일부터 직장을 잃으면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1인당 퇴직금으로 5천엔을 줄 테니까 오늘안으로 퇴직했으면 좋겠다.”
종업원으로서는 6개월 분의 급료이다. 그러나 회사에는 5년 근무한 오오야마가,
“사장님은 어떻게 했습니까?”
라고 키요시에게 물었다.
“팔고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거기까지는 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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