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와 백자 그리고 분청사기
23, 02, 16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다.
혹시 운좋게 합스부르크 600년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을까 싶어서 두 번 갔는데
수 많은 인파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상설 전시관을 찾아서 이번에는
청자와 백자 그리고 분청사기를 관람했다.
박물관 3층의 많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
국보와 보물들에 대해서
고려 청자, 이조 백자 정도만 알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무례라고 생각되어
정성 들여서 담아 온 사진을 올린다.
"고려비색,
비 갠 뒤의 먼 하늘 푸른빛에 물들다"
청자실은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와
청자 참외모양 병(국보) 등
국보 12점과 보물 12점 등 250여 점을 선보인다.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색은
오늘날에도 감탄의 대상이다.
월탄 박종화(1901~1981)는
그의 시 「청자부」에서
고려청자를 “가을소나기 마악 지나간
구멍 뚫린 가을하늘 한 조각”과
같다고 노래했으며,
최순우(1916~1984)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하늘빛 청자」에서 고려청자의 비색을
“비가 개고 안개가 걷히면 먼 산마루
위에 담담하고 갓맑은 하늘빛”에 비유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자료)
청자 참외모양 병
고려 12 세기,
고려 왕실 청자의 품격을 보여 주는
비색 청자의 대표적인 작품, 국보
청자 음각 연꽃 넝물무늬 매병
고려 12세기, 국보
이 매병의 연꽃은 비췻색 비색과 조화를 이루며
당시 고려인들이 추구한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청자 압출 양각 연꽃 모양 향로
12 세기, 경기 개성 출토
청자 죽순 모양 주자
고려 12 세기, 경기도 개성 출토
청자 음각 풀꽃 조롱박 모양 주자
고려 12 세기, 경기도 개성 출토
청자 사자모양 향로
고려 12세기, 국보 60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
고려 12세기, 경기 개성 출토
향로를 등에 지고 있는 작은 토끼 세마리
눈길을 끌었다
청자 투각 주자
12~ 13세기, 경기 개성 출토
청자 상감 구름 학무늬 매병
고려12~ 13세기, 보물
청자 상감 모란 넝쿨무늬 조롱박 모양 주자
고려 12~ 13세기 , 국보
청자 상감 모란 무늬 사발
고려 13세기
고려 제 19대 임금 명종의 무덤 지릉에서 출토
청자 상감 국화 모란 무늬 참외모양 병
고려 12~ 13세기 경기 개성 출토, 국보
시詩가 세겨진 청자 병
백자 상감 연꽃 넝쿨 무늬 대접
조선 15세기
분청사기 상감인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
조선 15세기 전반, 국보
분청 사기 상감 물고기무늬 매병
조선 15세기 전반, 보물 347호
백자 항아리
조선 15~ 16세기, 경기 광주 관요에서 만든 백자
백자 항아리
조선 15~ 16세기 서울 남대문로에서 발견,
경기 광주에서 만든 당시 최고급 항아리
분청사기 철화 연꽃 무늬병
조선 15~ 16세기, 이건희 기증
분청사기 철화 물고기 연꽃 무늬병
조선 15세기 후반~ 16세기 전반
백자 달항아리
별도 공간이 마련된 분청사기 백자실의 보물
백자 달항아리
조선 17세기 후반 보물 1437호
이조항아리
지평선 위에 항아리가 둥그렇게 앉아있다.
굽이 좁다 못해 둥실 떠 있다.
둥근 하늘과 둥근 항아리와
푸른 하늘과 흰 항아리와
틀림없는 한 쌍이다.
똑
닭이 알을 낳드시
사람의 손에서 쏙 빠진 항아리다.
- 김환기 <新天地> 1949.02.
백자 철화 끈무늬 병
조선 16세기, 보물 1060호
백자 청화 매화무늬 병
조선 18세기
분청사기 조화 풀꽃무늬 병
조선 15세기 후반~ 16세기 전반
분청사기 조화 구름무늬 대접
조선 15세기 후반~ 16세기 초반
운현궁에서 사용한 백자
흥성대원군이 거처한 운현궁을 뜻하는
雲峴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청화백자.
당시 왕실에서만 사용한 당대 최고급 도자기
첫댓글 도자기가 국보가 되는 비밀.....^^
년수에 따른 역사적 증거 일까요
아님 디자인?
예술적 가치에 따른
정교함?
잘 모르겠어요
다른 것도 모르지만 도자기는 더 모르겠어요
불의 온도와 흙의 성질 모든 것을 잘 알아야 하나의 작품이 되는
끝 없는 기다림
사람도 그러하다는 생각을 하는 아침입니다.
도자기들의 고요한 침묵 속에
국보와 보물 사이를 거닐었습니다.
왜 국보인지
왜 보물인지
그 차이를 문외한이 알 수 없었습니다.
그걸 굳이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우리 선조들이 그 오랜 세월 전에
이런 귀한 작품을 만들고
사용하였다니 놀라웠습니다.
그저 그걸 마음껏 보고
그걸 만든 손길들을 그려보며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