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시 : 2018년 1월 13일 토요일 오후 2시
2. 장소 : 홍대 걷고싶은 거리 '여행무대'
3. 참가대상 : 여성만 참석 가능
4. 주최, 주관 : 여초 연합(운동권, 다른 단체와 연대하지 않습니다)
<제천여성학살 공론화 시위의 목적>
처음 이 사건에 대해 들었을 때만 해도 일반 화재사건 중 하나인듯 보였다. 그러나 29명의 사망자 중 20명이 여자였고, 여자인 누구라도 그 날 그 시간에 그 목욕탕에 갔다면 죽었을 것이 분명한 사건이었다. 그 스포츠센터의 2층은 화재가 난다면 여성이 모두 학살되게끔 '여성혐오(여성안전 경시)'에 찌들은 시설로 설계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천 참사 기사에 댓글을 달던 한남들의 2차 가해(악플)마저 여성혐오로 찌들어 있었다. 이후 제천참사에 대한 카드뉴스를 만들면서, 특히 한국남성들이 한 말을 손으로 직접 입력할 때 특히 분노가 치밀었다. 어떻게 희생된 고인들에게 저런 말을 하나 싶었다.
어쩌면 일상적으로 여성안전을 지우는 여성혐오 한국사회의 순간순간 모두가 끔찍한 참사들이지 않을까 절감했다. 모든 역사 속에서 여성은 쉽게 지워졌듯이, 명백히 여성만 쉽게 목숨을 빼앗긴 이번 제천참사에 대해 이전처럼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이 여성피해는 또 쉽게 지워질 것이다. 이번 제천여성학살사건은 여성혐오가 여성들을 사망케 한 명백한 인재이다. 사고 3주전 소방안전점검에선 안점점검을 할 여성직원이 없다는 핑계로
‘2층 여탕’만 안전점검에서 제외하고, 한달동안 2층에만 관리인이 없었다. 이번 참사의 키워드 중 하나는 여성의 '재물(財物)화'이다. 건물의 단열재마저 가성비를 따져 싼 걸로 써서 불이 심하게 번졌고, 2층 여탕 관리인에게 월 90만원보다 급여를 더 올려주느니 채용하지 않는 쪽을 택한 것이다. 이렇게 한국남성은 여성의 안전보다 '재물(가성비)'을 추구한다. 또한 여성을 인간이 아닌 성적인 '재물'로 봤기 때문에 구조하지 않고 방치하였다. 화재 당시 빨리 구조해달라는 2층 여성들의 다급한 목소리에 남성건물주는 2층만 제치고 모든 층에 직접 발로 뛰며 대피알림을 했다. 소방당국은 안으로 들어갔다는 소리만 반복하면서, 결국 현장 소방관들의 늑장 대응, 구조작전 부재, 유리창을 깨지 않는 등 ‘명백한 사망방조’로 답하였다. 여성을 구해야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어이없는 책임방기, 무능, 별안간의 내외로 2층 여성 전원이 사망한 것이다.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가 이렇게 또 여성의 안전을 지우고, 구조의 가능성을 차단하여 ‘여성학살’을 자행했다. 여혐민국에선 늘 사소하고 부차적(2등시민)으로 경시되는 것이 여성의 '목숨'임이 또 다시 입증되었다. 한국사회는 ‘여성학살’이란 표현이 단지 강하단 이유로불편한 것이 아니라, 여혐민국의 현실을 직시한 여성들의 분노어린 목소리를 진정 두려워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는 사고 이전부터 ‘여성학살’을 가능케 했던 남성 건물주와 소방당국의 여성대상 안전 불감증, 살인방조에 대한 진상규명 및 처벌, ‘조개탕’이라며 고인 성희롱을 자행한 한국 남성들에 대한 처벌까지 낱낱이 책임져야 한다. 또, 2층 희생자들이 소방당국에 신고전화를 했던 녹취록을 전혀 공개하고 있지 않는 등으로 더 이상 이 참사를 은폐하지 말고 명명백백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책임자를 문책하고, 사회 전반의 경각심, 여성안전권 확보를 위한 제도 도입을 해야만 한다.
여성들은 더 이상 이러한 한국사회의 ‘여성학살’을 외면하거나 부정, 수용하지 않고 분노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살인과 다르지 않은, 아니 살인보다 더 참혹한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에 여성들은 계속 분노할 것이다. 나는, 우리는 제천에 불이 났던 그 날에 그 목욕탕에 가지 않아서, 운이 좋아서 살아 남은 것이다. 앞으로 운이 좋아서 살아남는 여성이, 운이 없어서 죽는 여성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며 이 시위에 참가할 것이다. 여혐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 바로 당신도 이러한 이유에 통감한다면 이날 시위에 함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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