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L 학생중심교육, 학교가 재미있어요! 무엇 때문인가?
강충인
미래교육자
PBL(Project-based learning, Problem-based learning) 학생중심교육으로 학생들의 흥미와 재미를 자극시키고 있다. 팀을 구성하여 문제를 선택하고 풀어가는 프로젝트(Project) 학습방법이다. 학생중심으로 주제를 선택하여 각자의 정보를 대화와 토론방식으로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교육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재미와 흥미를 이끌어가는 교육으로 세계적 흐름이다. PBL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학교 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한국 학생들은 학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무엇 때문일까?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잠자는 곳이 되었다. 학교교육을 외면하고 학원교육에 지친 학생들은 학교를 잠자는 곳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은 교실을 두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 때문인가?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대입에 있다. 교과서에 나오지도 않는 하나의 답을 맞추기 위해 학원을 다닌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 학생들은 상상하지도 못하는 현실이다. 학교가 단순히 대입문제를 위한 교실이 되었다.
저마다 타고 나는 끼가 다르다. 암기능력이 떨어지거나 다양한 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은 틀에 박힌 학교가 두려운 존재가 된 것이다. PBL 교육은 학생중심교육이다. 학생 스스로 다양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을 위한 정보수집과 분석, 현장조사 등을 열심히 한다. 공부만 하는 학교에서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재미가 있는 것이다. 그들은 학교가 지옥처럼 쥐어짜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어울리고 함께 놀며 성장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배우는 곳이라 생각한다.
학교에서 잠자는 학생과 재미를 느끼는 학생의 차이는 교육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하나의 답을 맞추기 위해 이론과 공식을 암기하고 주입시키는 한국교육 방법이 교실을 잠자는 곳으로 만들었다. 친구들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며 문제를 찾아 관찰하고 분석하며 즐기는 학생들은 매일매일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을 하듯이 학교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PBL교육은 학생중심교육이다. 팀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팀원의 역할을 통해 사회원의 소속감을 배우고 사회성을 배우며 친구들과 원만한 대화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사회인으로 소속감과 책임감을 배운다.
PBL교육은 실생활교육이다. 생활전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학생들이 찾아내어 주제로 선택한다. 실생활에서 알아야할 것은 학습하고 이를 통해 문제를 접근하고 해결하는 방법과 생각하는 방법을 학습한다. 학습한 내용을 생활에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다.
PBL교육은 체험중심교육이다, 주제에 필요한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론이나 공식만이 아니라 인터넷이나 현장 조사를 통해서 실질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체험을 통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고력을 키운다. 이론이나 공식을 통한 사고력은 한계가 있다. PBL교육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생각하는 방법(융합적 사고력)을 배운다.
PBL교육은 팀 교육이다. 구성된 팀원과 함께 주제를 선택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모든 과정에서 함께 생각하고 나누며 행동하는 팀 정신을 학습한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를 체험으로 학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습관을 키운다. 팀원과의 사회성을 키우면서 팀원의 역할을 통해 책임과 의무감을 학습한다.
PBL교육은 진로 체험교육이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학생이 많다. 정체성과 자아성이 없기 때문이다. PBL 교육은 팀원으로 역할과 책임, 의무를 체험하면서 자신의 존재감과 정체성, 자아를 발견함으로 미래진로를 선택하게 만든다.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모르는 학생들은 학교가기를 거부하고 방황한다.
PBL 교육요소들이 학교 가는 것을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한국교육의 미래도 학생중심 체험과 경험의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 하나의 답을 주입하고 암기시키고 평가하는 교육방식을 버려야 한다. 잘못된 지금의 교육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버려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PBL 방식의 교육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교사교육을 통해서 보았다. 문제는 교사들이 PBL 교육방법을 시행할 학교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고 교사들의 협력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교사체험연수를 통해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이 함께 PBL 교육정보를 공유하여 더불어 실행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창의성, 과학발명, STEAM-MAKER 교육 등을 40여 년간 하면서 학생 스스로 생각하며 즐겁게 다양한 창작(발명)품을 만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았다. 학생들은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필요한 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수집하고 분석하는가의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스스로 창의적으로 찾아갔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진로나 취업에 자신감을 가지고 성공했다. 미래교육은 지식보다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공개된 방대한 빅데이터는 교수나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보다 다양하고 많다. 교사는 공개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맨토의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일방적 교육에서 맨토 방식의 교육으로 바꿔야만 한다. 이것이 PBL 교육의 본질이다. 미래교육은 학생중심 교육방법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