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영화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식에서 입을 신부 드레스를 만든 사람이 앙드레김이었습니다.
이것이 알려지면서 앙드레김은 그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었고 최고의 패션디자이너가 되었다고 합니다.
앙드레김은 이것을 평생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엄앵란씨의 생일이면 반드시 백장미 백송이를 보내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해 병으로 세상을 뜨기 직전에도 어김없이 백장미를 보냈다고 하니 그의 마음이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나면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사람들을 잊는 경우가 많은데 죽는 날까지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산 앙드레김의
이런 모습은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살면서 고마운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러나 그 고마움을 평생 간직하고 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마운 마음조차 갖지 못한 채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평생 고마워하며 살아야 할 사람을 가슴에 안고 사는 것은 부담이 아니라 행복일 것입니다.
이 오월에 우리의 가슴이 더 따뜻해지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친구든 고마운 기억들을 더듬으며 잊고 지내던 사랑을 회복하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평생 고마워하며 살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까?
아니면 내게 누군가가 평생 고마워하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