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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누비라고 알고 계세요? 낙동강환경유역청과 창원YMCA가 함께 진행한 대학생 생태관광 홍보단인데요, 이번인터뷰는 작년 한해동안 대학생 생태관광 홍보단 활동을 해 온 에코누비의 반딧불이팀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창원대 사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이 팀은 창원ymca 체험단 봉사지도자로도 열심히 활동해온 친구들이었는데요, 이번에 생태관광홍보단 활동을 하면서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반딧불이팀의 팀장으로 활동한 김현철(창원대 사학과) 학생의 얘기를 통해서 대학생들의 사회참여 활동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D
Q. 에코누비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평소에 학교생활을 하면서 에코누비의 정보는 커녕 사회활동에 대한 정보들이나 활동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학과에서도 그런 사회활동정보를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대학생 생태관광홍보단 "에코누비"라는 활동은 내가 다니고 있는 "사학과"와는 성격이 다르기에 더욱 정보를 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평소에 사회봉사활동을 해오던 "창원 YMCA"에 계시는 이유정 선생님께서 이러한 에코누비에 대한 정보를 주셨습니다. 역사학도로서 생태관광이라는 것이 다소 낯선 주제이긴 하지만 역사학에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자 하였고, 이런 뜻에 동참하는 같은 학과 학우 6명과 함께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에코누비를 접했을 때 작년에 했던 "에코누비 1기"가 그다지 참여한 팀이 많지 않았다고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부산, 울산, 경남의 수많은 대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앞다투어 신청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생물, 환경, 생태 등 이공계 관련 전공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연 비 전공자인 우리팀이 잘 할 수 있을지 다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팀의 목적에 따른 특성과 젊음이라는 패기로 에코누비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반딧불이"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반딧불이 팀은 창원대학교 사학과 학생 김현철(26)을 팀장으로 포함하여 같은 학과 학생 7명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팀원들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하나 소개하지 못하는점 아쉽게 생각합니다. 저희팀은 다른팀들처럼 생태, 환경 관련 학과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팀들과는 달리 역사학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생태학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팀원들 개개인이 다양한 활동과 역사학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그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반딧불이 팀의 생태관광에 대한 관점은 단순히 아름다운 환경을 관광하는 것에 대한 모습을 떠나서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을 위해 관광객들에게 스스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깨우치고 생태관광을 통해서 생태보전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생태관광에 대해서 인문학적 접근을 추구하였습니다. 물론 저희가 미숙해서 접근을 잘했는지에 대해서 걱정도 되네요 (웃음).
반딧불이팀의 에코누비 활동의 주요 테마는 바로 "낙동강"입니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 황지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를 거쳐 남해로 빠져나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입니다. 낙동강은 낙동강 본류 뿐만 아니라 많은 지류가 있습니다. 그런 낙동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팀은 이런 낙동강들 중에서 아름다운 생태관광의 요소를 찾아보고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Q. 에코누비 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반딧불이 팀은 매달 활동을 통해 한 생태관광지를 여행하였다면 그 생태관광지에 대한 생태관광지도를 하나씩 만듭니다. 이 생태관광지도는 생태관광지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보다는 해당 생태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태관광지도들을 총 8번의 활동에서 9개의 생태관광지도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생태관광지도를 모아 하나의 큰 지도로 조합하여 "낙동강 생태관광지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도 정보의 양이나 전문성을 떠나서 반딧불이들의 에코누비 활동이 이 지도속에 녹아있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이 지도가 어떻게 활용될지는 알 수없지만 우리가 만든 생태관광지도가 우리가 여행했던 곳을 다른 사람들이 여행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반딧불이 생태관광지도)
Q.어느 여행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A. 총 8번의 여행동안 수많은 곳을 여행하였습니다. 모든 여행지가 인상깊었고 즐겁고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그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냐고 물어보면 바로 경남 창녕을 떠올립니다. 보통 창녕의 생태관광지하면 우포늪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창녕에는 더 많은 생태관광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반딧불이가 다녀온 창녕 남지의 "개비리길"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개비리는 순 우리말로 개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벼랑(비리)길이라는 뜻입니다. 남지 개비리길은 그다지 많이 알려진 길이 아니지만 그 풍광 만큼은 낙동강 어느 트래킹코스보다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옆에 조그만한 길이 나있는데 그 길옆에는 바로 절벽밑에 낙동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 길은 남지에서 장을 보고 이 개비리 길을 지나 영아지 나루에서 낙동강을 건너가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경상남도의 낙동강은 아름답지가 않다고 합니다. 강원도나 경상북도의 낙동강은 산을 끼고 돌거나 유속이 하류에 비해 빠르기때문에 아름다운 곳이 많은 반면 경상남도의 낙동강은 그만큼 강폭이 넓고 직선으로 된 물길이 많고 유속이 느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 지역의 낙동강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경북의 낙동강에는 그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존재함에 따라 상주와 같이 낙동강을 감상 할 수 있는 "경천대"와 같은 곳과 강변에 수많은 정자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경남의 낙동강은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강폭이 넓고 유속이 느려 과거에 수많은 포구들이 있었습니다. 경남의 낙동강은 낙동강변을 지나가는 수많은 길들과 포구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경남의 낙동강은 사람냄새가 나는 낙동강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이런 곳이 생태관광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는 의문점이 들 것입니다. 그러나 낙동강이 깨끗하고 아름답게된다면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생태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비리길 주위의 자연환경이 생태관광지로 충분히 자격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개비리길은 길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아름다울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강물이 옆으로 유유히 흘러가고 있어 마치 강물과 같이 걸어가는 느낌을 주는 그런 곳 이었습니다
Q.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그다지 크게 힘든 순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꼽아보라고 한다면 여행지 선정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 팀의 주제가 낙동강에 국한되다 보니 낙동강과 관련된 생태여행지를 찾아 다녔습니다. 그러다 여행지의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Q. 대학생의 신분으로 다양한 사회활동에 참여한 것이 본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거 같으세요?
A. 주위에 다른 학우들을 보면 단순히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며 어느새 대학이라는 곳이 단순히 취업을 하기 위한 곳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사회활동을 하는 학우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취업에 도움이되는 공모전이나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좋지않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저희 반딧불이들의 처음 모습은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느낀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우선 역사만 공부하는 역사학도의 시야에서 벗어나 생태관광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많은 낙동강의 모습을 통해 낙동강의 활용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코누비 활동을 통해 사회활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앞으로 다른 사회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생겼습니다.
Q. 또 다른 반딧불이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A. 요즘 대학을 단순히 취업을 위한 자격증따는 장소로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단순히 취업을 위해 행동을 하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사회활동은 청년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생각을 가지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에코누비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넓게 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사회활동을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로 생각하기 보단 (물론 중요하겠죠...그것도) 그 활동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좀 더 넓게 바라보는 대학생들이 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회활동을 통해 단순히 생태환경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더 넓게 생각하여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시절동안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더 많은 생각을 가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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