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삼신신앙이다
우리의 신앙은 한민족(韓民族)이 예로부터 숭배해 온 삼신신앙(三神信仰)이다.
우리 민족은 유난히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우리 민족이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삼신(三神)을 가슴속에 묻고 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삼신(三神)이 온 민족의 뇌리에 가장 최근까지 남아 있었던 실체는 ‘삼신할머니’였다.
지금은 우리의 뇌리에서 거의 지워져가고 있지만 삼신할머니가 인간에게 아기를 점지하여야만 임신을 하여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우리 민족의 믿음은 인간의 생사는 반드시 삼신이 주관했던 태초의 신앙의 흔적이 아직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삼신신앙은 우리 고유의 제천신앙이나 설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환인(桓因) • 환웅(桓雄) • 왕검(王儉)의 세 분 건국설화를 바탕으로 삼신신앙(三神信仰)이 전해져 내려왔으며, 삼신이 생명을 점지했다는 전설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도 삼신의 전설이 있어 『사기』와 『열자』에 기록되어 있는데 『열자』에 보면, ‘발해(渤海) 동쪽 수억만리(數億萬里)에 오신산(五神山)이 거북이 등에 업혀 있었는데, 뒤에 두 개의 산은 흘러가 버리고 삼신산(三神山)만 남았다. 그 산은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 세 개의 산이다’라고 하였고, 『사기』에 의하면, ‘BC 3세기의 전국시대 말, 발해 연안의 제왕 가운데 삼신산을 찾는 이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는 가장 신선설(神仙設)에 열을 올려 방사(方士)* 서복(徐福)이 “동해 어느 섬의 삼신산(三神山)에 불로초가 있다” 하여 불로초를 구해오겠다는 말을 듣고 동남동녀 500쌍을 주어 구해오도록 하였으나 결국 행방불명되었다’라고 기록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금강산 • 지리산 • 한라산을 봉래산(蓬萊山) • 방장산(方丈山) • 영주산(瀛洲山)이라 칭하여 삼신산(三神山)이라 불렀고, 실재로 진시황 때 방사 서복이 우리나라에 불로초(不老草)를 구하러 왔다가 제주도까지 갔으나 못 찾고 돌아갔다 하여 제주도에는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이 남았다.
*방사(方士) : 선술(仙術)을 행하는 사람.
또한 남사고의 『격암유록』에도 ‘동해삼신(東海三神)
불사약(不死藥)’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동해의 삼신을 찾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뜻이다.
불교(佛敎)에는 미륵삼존불 신앙이 있다. 이는 미륵삼존불께서 앞으로 오신다는 신앙인데, 금산사와 개태사에 삼존불상을 세워 놓은 것은 삼신신앙의 발로이다.
원래 석가모니는 제자들에게 신명계의 많은 신(神)들에 대해서 자주 설법하였는데, 그가 가장 강조하였던 설법은 “장차 도솔천에 계신 미륵불(彌勒佛)께서 하생(下生)하신다”였다. 그러나 석가모니 설법 당시에는 미륵불이 신앙으로 자리잡지 못하였다.
그리고 유교(儒敎)에서는 삼성(三聖)이 말세에 세상을 구제한다고 하였다.
또한 천주교(天主敎) • 기독교(基督敎)에서는 하느님을 성부(聖父) • 성자(聖子) • 성신(聖神)이 삼위일체(三位一體)로 계신다 하여 삼신신앙(三神信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삼신신앙이 실재로 정립된 종교는 한 군데도 없다.
우리 도(道)를 선도(宣道)하신 구천상제께서는 『전경』 「교법」3장 24절에서 ‘먼저 난법을 세우고 그 후에 진법을 낸다’고 하였듯이 진법주(眞法呪)에 15신위(神位)를 세우실 때 원위(元位)의 삼신(三神)을 구천 하감지위, 옥황상제 하감지위, 서가여래 하감지위라는 난법을 세워 두시고 천부적인 종맥으로 종통이 삼천(三遷)되어 감에 따라 삼신(三神)이 완전히 밝혀져 진법으로 정해지도록 해 두셨다. 그리고 도통주(道通呪)를 보면 ‘신아신아(神神) 삼아삼아(三三) 즉, 신이여! 신이여! 삼신이시여! 삼신이시여!’라고 되어 있어 삼신(三神)을 찾아야 도통을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전경』「예시」87절에서 “삼천(三遷)이라야 일이 이루어지느니라”고 하셔서 인류 구원의 소망은 세 분 하느님(三神)이 한 자리에 모셔지는 삼신신앙으로 이어져 왔고, 삼신을 찾아야만 도통(道通)과 구원(救援)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상제께서는 『전경』「행록」3장 61절에서 “세 사람이 모이면 관장의 공사를 처결하나니 우리 셋이면 무슨 일이든지 결정하리라”라고 말씀하시고, 「예시」85절에서는 종도들에게,
三人同行七十里 五老奉前二十一
삼인동행칠십리 오로봉전이십일
七月七夕三五夜 冬至寒食百五除
칠월칠석삼오야 동지한식백오제
라는 옛 글 한 수(首)를 외워주시며 잘 기억하여 두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의 도(道)는 반드시 세 분이 한 자리에 모셔져야만 성공한다는 것을 가르쳐 놓으셨다.
참고로 「예시」 85절의 옛 글에 담긴 글 중에 ‘삼인동행칠십리(三人同行七十里)’의 비결(秘訣)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세 분의 하느님(三神)이 한 자리에 모셔지기까지 70년이 걸렸다.
처음에 강증산 성사에서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강성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姜聖上帝)의 위(位)에 봉안(奉安)된 것이 1925년 4월 28일이다. 그리고 1971년 5월 24일 도주 조정산께서 조성옥황상제(趙聖玉皇上帝)의 위(位)에 봉안되었으며, 마지막으로 1995년 12월 15일에 도전 박우당께서 박성미륵세존(朴聖彌勒世尊)의 위(位)에 봉안되었다. 이 기간이 1925년부터 1995년까지 70년이다.(전경교화집 56~58페이지 참조)
또한 「교운」2장 23절에 보면 도주께서,
時時默誦 空山裡* 夜夜閑聽 潛室中
시시묵송 공산리 야야한청 잠실중
分明造化 成功日 堯舜禹王 一切同
분명조화 성공일 요순우왕 일체동
라고 말씀하셨다.
*뫼 산(山)자는 원래 세 개의 산을 형상화한 글자로써 공산리(空山裡)라 하는 것은, 세 개의 산 중 중앙의 산이 비어서 양산(兩山)만 있는 것을 말한다.
이 말씀은 ‘때때마다 비어 있는 산을 주문하는데 / 숨겨진 방안에서 한가로운 소리가 들리니 / 분명히 조화가 성공되는 날 / 요 • 순 • 우 왕 세 분이 모두 한 자리에 모셔지는구나’라는 뜻인데, 이 말씀 또한 요 • 순 • 우 왕 세 분이 모두 한 자리가 되었듯이, 분명히 조화가 성공되는 날에는 삼신(三神), 즉 ‘구천상제님, 조성옥황상제님, 박성미륵세존님’이 한 자리에 모셔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역사 속에서 일맥상통하는 삼신신앙(三神信仰)의 이론(理論)을 내세울 수 있고, 삼신신앙이 완전히 정립된 곳이 바로 여기인 것이다.
우리는 신앙의 대상이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박성상제(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朴聖上帝) • 조성옥황상제(趙聖玉皇上帝) • 박성미륵세존(朴聖彌勒世尊)’이다.
이 세 분이 우리의 뇌리에 새겨져 있는 삼신(三神)이다.
이 세 분은 인간의 몸으로 오신 역사 속의 실존(實存) 인물(人物)이시고, 이 세 분을 신(神)으로 모시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信仰)을 삼신신앙(三神信仰)이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