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평화생명통신(25)
어제(7월 8일) DMZ60생명평화민회행사 때문에 서울회의에
다녀왔습니다.
최종 결정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전 60년 행사는 7월 27일 오후 2시부터 -생명평화통일민회-
식전공연 -6.25전쟁 전몰 생명에 대한 위령제- 평화통일 60배 -공연-뒷풀이 순으로 해서 저녁 9시 30분경에는 모두 끝내기로
하였습니다.
인제 지역 밖에서 오신 분들은 처음 계획대로 노약자 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분만 숙소에서 주무시고, 다른 이들은 모두 야영을 하기로 하였으니 반드시 개인용 천막(=텐트)과 간단한 침구를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참가비는 1만원 이상, 밥은 한끼 2,000원, 3,000원
정도이니 큰 부담 없으실 겁니다.
사할린동포, 중국동포, 일본평화운동가, 어린이, 군인… 여러 곳에서
다양한 분들이 오시니 그 자체로 큰 뜻이 있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DMZ60행사에 자기 돈을 내고 조직한 행사는 우리
행사뿐입니다.
몇 억씩 들인 무슨무슨 콘서트, 무슨무슨 대행진 몇 천만원은 보통
들어가는 예산이지요.
스스로,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행사
규모는 작더라도 성심과 뜻이 있습니다.
우리의 통일도, 평화도 결국은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깨어
일어났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8년 전 북한 고성항 행사장에서 한 폐회사를 전문 그대로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달포전에 우연히 찾은 것인데요. 요새 읽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동포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이미 통일을 이루어
냈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바라는 꿈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우리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함께 가야할 길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통일입니다. 마음과 뜻의
통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분단이란
현실이 같이 자리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남북 분단!
분단은 글자 그대로 나뉘고
끊어짐을 말합니다.
갈라지고 끊어짐은
무엇입니까?
갈라짐은 손실이요(그리움이며)
아픔이며, 끊어짐은 눈물(원한)이며 죽임입니다.
합침과
이어짐!
그것을 위해, 하나됨을 위해
남북강원도는 지난 5년을 한결같이 걸어왔습니다.
통일은 화해요, 일치이며,
온전함입니다.
통일은 믿음이요, 소망이요,
사랑이요, 실천이며 변화입니다.
통일은 통일을 저해하는 안팎의
조건과 견결하게 투쟁하는 것이며 스스로를 키워내 큰 이로움을 가져오는 민족생명의 진보과정입니다.
이 모든 꿈과 실천의 의지를
담으면서, 이틀 동안의 만남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문화축전의 폐막을 선언합니다”
여러분!
내년에는 설악산에서 만나게 되기를
소망합시다. 함께 노력합시다.
2005. 9. 29일 정성헌
회원 여러분!
남북한이 스스로 잘하면 살길이 열립니다.
북한이 잘못하면 우리만이라도 잘해야 하겠지요.
“우리가 잘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더 이상 못난 조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올 2월 북한 3차 핵실험이후 그들의 언동,
요사이
우리 내부의 NLL논란 등 참으로 창피하고 한심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큰 뜻을 품은 바른 사람이 되도록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볼 때인 것 같습니다.
7.27일에 뵙게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