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월호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월호 사건 자체도 우리를 놀라게 했지만 세월호의 실제 소유주인 유 모 회장을 둘러싼 비리의 끈이 어디까지인지 도저히 일반인으로서는 측정이 불가하여 놀랐습니다. 그러더니 일년이 지나 경남기업 특혜의혹으로 성 모 회장이 결국 자살을 하면서 역시 정계의 유착과 비리사건으로 다시금 국민들은 실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메르스라는 질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또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하는 현실 앞에 우리는 오늘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면의 뉴스를 접할 때마다 자살과 이혼과 살인, 또 수없이 보도되는 강간사건으로 이 사회가 왜 이토록 악하고 문란한 세상이 되었는지 혀를 찰 정도입니다. 아니 어찌 보면 이제 그런 일이 너무도 자주 일어나 그런 사건들이 흔한 일상이 되어버리고 심지어 사회의 현상에 무심하게 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와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작년부터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고 또 정치인들의 개혁을 위한 법안을 만든다고 떠들썩 합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잘못된 현상들을 제도와 법으로 바로 잡겠다는 궁여지책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악하여 일어나는 현상을 단순히 제도와 법을 고치고 바꾸는 것만으로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을 하지 못하면서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바로 잡으면 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악한 일은 본래 인간의 타락한 본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물론 그 배후에는 악한 마귀의 세력이 있습니다. 최근의 많은 사건들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잘못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얼마나 악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고 영적인 부분이 무너질 때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인간의 윤리와 도덕성은 무너지고 그 결과 사회와 경제, 정치에 걸쳐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들을 서슴지 않고 행하는 타락의 결과물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먼저 고쳐야 할까요? 제도와 법을 고쳐야 할까요? 물론 제도와 법을 고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으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영적인 부분이 다시 회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무너진 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때서야 도덕성은 회복되고 또 그래야 세상의 구석구석이 바르게 질서를 잡아가게 될 것입니다.
최근 메르스와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분들이 불안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의료선진국이라고 자부하고 또 이제 나름 부유한 삶을 누린다는 이유로 자만에 빠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이제는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먼저는 이 땅의 교회가 바로서야 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또 이 나라의 정치인을 비롯한 지도자들이,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겸손히 하나님께로 돌아와 자복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이 땅을 고쳐달라는 간절한 기도만이 이 땅을 세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