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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Paradises-
Emptying and Abundance
두 개의 천국 - 비움과 과잉
인간은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과의 부딪침을 통하여 더 나은 세상을 갈망하고 꿈꾼다. 경험하는 현실의 고통이 클수록 역설적으로 추구하는 이상향은 더 아름다워진다. 즉 각자가 그리는 이상향의 모습은 결국 현실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천국은 다름 아닌 현실 속에서 채워지거나 이루어지지 못하는 욕망이 실현되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크게 현실의 힘든 상황을 지워나가는 비움과 부족한 부분을 필요 이상 채워 나가는 과잉의 방식이 있다고 여겨진다. 이 전시에서 우명하의 하늘은 ‘비움’으로 그리고 류지선의 과일과 꽃은 ‘과잉’의 방식으로 그들의 이상향을 펼쳐 보인다. <두 개의 천국>이라는 명제의 이 전시는 이처럼 비움과 과잉의 방식으로 만들어내는 이상향의 이미지를 통해 물질화된 현실사회에 대한 돌아봄의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 별로 상관성이 없어 보이는 다른 느낌의 두 작품은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공유한다는 점, 구체적 형상을 사용하지만 그 너머의 비가시적 세계와 의미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점에서 서로 교차한다. 또한 각자의 작품에 자신의 이미지를 덧칠하는 공동 작업을 통해 그들의 이미지가 상대적이며 완전하지 않은 이미지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다시 말해 이들은 전적으로 현대문명의 시각 속에 함몰되거나 긍정하기보다는, 약간의 거리와 의심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두개의 천국 / Two paradises / 100X100cm, Mixed media on Canvas, 2010, 류지선·우명하 공동작
매우 사실적으로 보이는 우명하의 하늘은 자연에서 관찰되는 하늘에서 머물지 않는다. 늘 변화무쌍한 하늘의 본모습이 하나일수 없지만 분명 우명하의 하늘은 심상으로 그려낸 자신만의 공간이다. 단지 그 모습이 하늘을 닮았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수 있다.속세의 번잡함을 싫어하는 성격의 작가는 하늘과 닮은 형상을 통하여 자신의 실존적 천국을 추구한다. 하늘의 형상에 붙인<큰 공간의 소리>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보이지 않는 큰 존재와 연결된 종교적인 신념을 함축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무겁거나 위압적이지 않다. 따라서 우명하의 하늘은 위압적인 느낌보다는 실제의 하늘보다 더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의 천국이다. 또한 여백의 공간이기도 하다.
하늘로부터 / From the sky / 100X100cm, Oil on canvas, 2010, 류지선·우명하 공동작
이에 비해 류지선이 그려내는 식물성의 이미지들은 가득 찬 풍성함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풍요를 의미하는 사과와 복숭아, 포도 그리고 꽃 등이 결합된 풍경은 그야말로 과잉된 풍요의 느낌을 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원색적인 색감과 강한 대비의 효과를 통해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보다는 인공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결과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대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유전자조합과 복제와 같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의 한 단편이기도 하다. 자연의 질서를 전복하는 유전자의 조작과 복제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인간의 강렬한 몸짓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과장된 밝음과 풍요함의 이미지를 통해 역설적인 낙원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즉 류지선의 풍경은 욕망의 과잉이 낳은 천국이다.
빅애플-하얀 꽃(부분) / Big Apple-White Flower / 91×116.5㎝, acrylic on canvas, 2010
이 전시에서는 두 작가의 기존작품을 전시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로의 작품에 자신의 이미지를 덧붙이는 일련의 공동 작업을 시도한다. 이런 공동 작업은 새롭고 낯선 이미지를 만들기도 하지만 원래의 이미지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편집되고 합성될 수 있는 가상적 이미지임을 드러나게 한다. 그리고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말과 같이 비움과 과잉은 결국 욕망의 실현을 관통하는 통로라는 점에서 하나로 수렴된다는 것을 상기하게 한다. 물론 덧없음을 의미하면서 말이다.
밤 / Night / 97×130㎝, acrylic on canvas, 2010
Two Paradises-
Emptying and Abundance
Ryu Ji Sun
(Professor of Chinju University of Education, Fine Art Education)
Human beings desire and dream of a better life as they encounter the reality they live in. As the hardships of reality become greater, the beauty of the illusion also increases. We can say that the ideal we embrace is an inverse reflection of the reality we experience. Paradise is no other than a place where our thwarted desires come true. There are two main forms of this Paradise:one is a place whose emptiness eliminates the toughness of reality, and the other place has an abundance that more than fills what reality lacks.In this exhibition, two artists let their Utopias run free: Woo-myoungha’s Sky as the “Emptying” and Ryu-Jisun’s Fruit and Flowers as the “Abundance.” Titled “Two Paradises”, this exhibition looks back at material civilization through the two utopia images made by ways of Emptying and Abundance. Even though the two works appear to have little in common with each other, they both share a critical recognition for contemporary civilization, and they both attempt to show an invisible world beyond the concrete figures used in their works.
큰 공간의 소리-03 / Sound of deep space / 100X100cm, Oil on canvas, 2009
Moreover, they try to show that their images are relative and incomplete through a cooperation that they paint over each other’s work. In other words, they neither despair nor approve of contemporary civilization, but they instead dream of a better world through a bit of distance suspicion.Woo-myoungha’s sky, which seems to be very real, doesn’t remain only the actual sky that is observed in nature, rather his sky is a snapshot of his own place, drawn by imagery. The artist, who dislikes the complexity of secular society, seeks for his existent paradise through figures that resemble the sky. As we can see from the title “The Sound of a Huge Place”, it also contains religious beliefs related to a huge, invisible existence that isn’t heavy or threatening.
큰 공간의 소리-03 / Sound of deep space / 162X111cm, Oil on canvas, 2010
Accordingly, rather than being daunting, his sky is even lighter and softer than the real sky. It is also the place of emptiness.In comparison, Ryu-Jisun’s vegetable images portray a full richness. The scenery, made up of apples, apricots, grapes and flowers, which traditionally represent richness, doesn’t attempt to describe an abundant richness. The primary colors and bold contrast convey an artificial feeling, rather than being soft and natural. This is a fragment of reality that can’t exist; on the other hand, it somehow does exist theoretically, like genetic manipulation and cloning. Genetic manipulation and cloning, which usurp the order of Mother Nature, can be seen as a human beings’ intense gesture for a better world. This artist tries to show an ironic paradise through images of exaggerated lightness and richness. His paradise is a place that is created by an abundance of that which we desire. In this exhibition, they not only show their existing artworks, but also try working together in adding their own images for each other’s artworks. This cooperation creates new and unfamiliar images, but also reveals that existing images are imaginary which are not absolute and can be edited as well as synthesized.Referred to as ‘Figure For Nothing, Nothing For Figure’ emptying and abundance converge as one passage in that they come together through the realization of desire in the end, of course meaning transience.
Transfer by Jung Yun Jae
Two Paradises-
Emptying and Abundance
두 개의 천국 - 비움과 과잉
류 지 선 · 우 명 하 展
Ryu Ji Sun & Woo Myoung Ha
2010. 07. 14(수) ▶ 07. 19(월)
OPENING .... 2010. 7. 14(수) 5:00 p.m.
인사아트센터 4층 별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8 TEL.02-736-1020 4F 별관
류 지 선
1996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1999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 전공 졸업
2006 서울대학교 미술학 박사과정 수료
개인전 : 2010-1997
2009 마니프, 예술의 전당 / 문갤러리,홍콩
2008 진선갤러리-윈도우, 서울 / 코엑스인도양 홀, 서울 / 인사 아트센터, 서울
2007 도올갤러리, 서울
2006 갤러리 아트싸이드, 서울 / 울산 현대 예술관, 울산 외 다수
단체전 : 2010-1997
2009 우보만리-소걸음전 (신세계 갤러리, 서울) / 비상전 (진선갤러리, 서울)
마법에 걸린 미술관전 (문화의 전당, 김해) / 미술과 놀이전(예술의 전당, 서울)
Secrete garden 전 (Moon gallery, 홍콩) / 슈퍼스타 인 베어트리파크전 (베어트리파크, 천안)
Wonderful pictures (일민 미술관, 서울)
2008 동아시아 미술전 (상해 한국문화원, 상해) / Evolution space 展 (양재 아트리움, 서울)
불경한, 그리고 은밀한 展 (소마미술관, 서울) / 울산 아트 2008(울산 컨벤션 센터)
2007 회화정신 한중교류전(동덕 아트갤러리, 서울) / 북경송좡예술제전(북경, 중국)
작은 그림전(빛뜰 갤러리, 분당)
2006 만찬전 (충무아트홀, 서울) 외 다수
수 상
2005 송은미술상 (송은문화재단)
2006 아카이브 작가선정 (소마미술관)
2008 전시공모 대상 수상 (문갤러리, 홍콩)외 다수
현 재 : 진주교대 미술교육과 재직
Ryu Ji Sun
1996 B.F.A , in painting, College of Fine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1999 M.F.A , in painting, Department of Fine 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lected Solo Exhibitions : 2010 - 1997
2009 Moon Gallery (Invited Exhibition, Hongkong)
Seoul Art Center (seoul)
2008 Jinseon Art Gallery (Invited Exhibition, Seoul)
Insa Art Center (Seoul)
2007 Gallery Doll (Invited Exhibition, Seoul)
2006 Hyundai Art Center(Invited Exhibition, Ulsan)
and so forth
Selected Group Exhibitions : 2010-1996
2009 Art and Play (Art of center, Seoul)
Museum in the magic ( Culture of center, Kimhae)
Wonderful pictures (Ilmin Museum, Seoul)
2008 Evolution space (Yangjae Artrium)
2007 Exhibition of Contemporary Art for The 15th Anniversary
of Sino-Korean Exchange(Songzhuang Association, Beiging)
Korea-china Exchange (Dongduk Art Gallery)
2006 Dinner-Invited Exhibition (Chungmu Art Hall)
and so forth
Award
2005 Song Eun Art Award (Song Eun Arts&Cultural Foundation)
2006 Selected Archive artist (Soma Museum of art)
2008 Grand Prize Awaed (Moon Gallery, Hong Kong)
and so forth
Present : Chinju national university of education, profe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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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명 하
199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200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회화전공 졸업
개인전
1998 제1회 개인전 - 인데코 갤러리
2006 제2회 개인전 - 갤러리 도올(초대전)
2007 제3회 개인전 - 서울 아산 병원 갤러리(초대전)
단체전
1995 제 5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창작미술협회 공모전 - 문예진흥원
1996 NEWFORM전 - 윤갤러리
제 6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그림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우리 시대의 오브제 - 보다 갤러리
1997 제3회 서울의 바람전 - 인데코 갤러리
제7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제8회 PROCLAIM전 - 63갤러리
송년 카드 미술제 - 63갤러리
2001 제13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석사학위 청구전 - 서울대 박물관
2002 from KOREA to JAPAN Ⅱ - 동경 중화 갤러리
2003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작품전 - 울산 현대 갤러리
보라전 - 문예진흥원
2004 공존과 탐구전 - 갤러리 녹색공간
제16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2005 7인의 봄전 - 열린 갤러리
제17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2006 제18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서울대학교 60주년 기념전 - 서울대 박물관
KoreanArt-Vision2007전 - 가나 아트포럼스페이스
2007 Art Interchange - Twain Tippetts Exhibition Hall / 유타 주립대학, 미국
제19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2008 가나다라 전 - 이형 아트센터 갤러리
제20회 PROCLAIM전 - 정 갤러리
서울대학교 62주년 기념전 - 서울대학교 모아 갤러리
2009 제21회 PROCLAIM전 - 서울대 문화관 전시실
조형과 시지각전 - 선화예고 전시실
2010 제3회 가나다라전 - 이천 시립 월전 미술관
Woo Myoung Ha
1996 B.F.A In Painting. College of Fine Arts. Seoul National University(S.N.U)
2002 M.F.A In Painting. Department of Fine Arts, Graduate School(S.N.U)
Solo Exhibitions
1998 1st Solo Exhibition (Indeco Gallery, Seoul)
2006 2st Solo Exhibition (Gallery Doll, Seoul)
2007 3st Solo Exhibition (Gallery of Asan Hospital, Seoul)
Selecteds Group Exhibition
1995 5th PROCLAIM (S.N.Univ. Gallary)
Fine Art's Association Group Exhibition(The Korean Culture & Arts Foundation)
1996 NEW FORM (Gallary Yoon)
6th PROCLAIM (S.N.Univ. Gallary)
SEEING (S.N.Univ. Gallary)
OBJECT In OUR ERA (Gallary BODA)
1997 3rd WIND of SEOUL (Indeco Gallery)
7th PROCLAIM (S.N.Univ. Gallary)
8th PROCLAIM (Gallery 63, Seoul)
a year-end Art of Card Festival (Gallery 63, Seoul)
2001 13th PROCLAIM (S.N.Univ. Gallary)
Graduate Show (S.N.Univ. Museum)
2002 from KOREA to JAPAN (CHUWA Gallary. Tokyo)
2003 Faculty Show in Ulsan UNIV.(Hyundai Gallary. Ulsan)
BORA (The Korean Culture & Arts Foundation)
2004 BEING TOGETHER & DEPICTION (Green Space Gallery)
16th PROCLAIM (S.N.Univ. Gallary)
2005 SEEING (Gallary Yullin)
17th PROCLAIM (S.N.Univ. Gallary)
2006 18th PROCLAIM (S.N.Univ. Gallary)
60st Anniversary Exhibition (S.N.Univ. Museum)
Korean Art-Vision 2007 (GANNAART FORUMSPACE)
2007 Art Interchange (twain Tippetts Exhibition Hall. Utah)
19th PROCLAIM (S.N.Univ. Gallary)
2008 Ganadala (Ehung Artcenter Gallary)
20th PROCLAIM (Jung Gallary)
62st Anniversary Exhibition (Moa Gallary. S.N.Univ)
2009 21th PROCLAIM (S.N.Univ. Gallary)
Art & Visual Perception (Gallary Sunwha)
2010 Ganadala (Woljeon Museum of Art I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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