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자(姉)와 누이 매(妹)

[국화]

누이 자(姉)자는 여자 여(女)자에 시장 시(市)자를 합해서 만들었습니다. 市자를 저자 시라고도 합니다. 시장의 옛말이 저자입니다. 市의 발음이 ‘시’지만 ‘자’로도 읽습니다. 누이 자(姉)자의 왼쪽은 여자라는 글자의 의미를 나타냈고, 누이 자(姉)자의 오른 쪽은 ‘자’라고 글자의 소리를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한 글자를 만들 때 발음을 나타내는 부분과 뜻을 나타내는 부분을 합해서 글자를 만드는 방법을

형성(形聲)이라고 합니다. 한자를 만드는 방식은 사물의 모양을 그려서 (상형;象形) 만들기도 하고, 글자의 의미와 발음을 나타내는 두 가지 요소가 합하여 만들기도 합니다.

누이 매(妹)자도 형성(形聲) 문자(文字)입니다. 누이 매(妹)자의 왼쪽은 여자(女)자로 뜻을 나타냈고, 누이 매(妹)자의 오른 쪽은 아닐 미(未)자로 아직 아니라는 뜻을 가진 ‘미’라고 읽는 글자입니다. ‘미’는 ‘매’와 발음이 통합니다.

누이 자(姉)자나 누이 매(妹)자는 모두 ‘누이’라는 의미로 같습니다. 어느 글자가 손 윗 누이이고, 손 아래 누이인 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남자 형제(兄弟)는 동생을 나타내는 글자와 형을 나타내는 글자가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이는 한문을 사용하던 유교적 관습의 시대에서는 여자의 손 위와 아래의 구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로 손 위 누이는 ‘姉’이고 손 아래 누이는 ‘妹’입니다. 여자 형제의 형이 ‘姉’이고 여자 형제의 동생이 ‘妹’이지요 그래서 ‘姉妹’라고 하면 여자 형제를 말합니다.

만약 지금 같은 사회적 관습의 세상이었다면, 아마도 여자 형제를 구별하는 글자는 분명했고, 남자를 구별하는 글자가 애매했을 지도 모릅니다.

[지브로(歸田)]

여존남비의 세태라구요? ^^

[국화]

ㅎㅎㅎㅎㅎㅎ 좀 그런 느낌이 드는 세상이군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