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 가문은 ‘검은 액체 금’인 석유 덕분에 부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들은 에너지원 석유에 관한 통제력만 장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의료, 생명과학, 생물학, 농작물까지 영향력을 넓혔습니다. 자신들의 삶이 어떻게 해서 그들이 돈을 뿌린 어느 프로젝트에 의해서 미묘하거나 노골적으로 영향을 받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1)
존 록펠러의 손자들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이긴 후 30년 동안 즉 ‘미국의 세기’가 도래하던 시기 동안에 그 권력을 키워나갔습니다.2)
1. 록펠러가(家) 사람들은 뱀처럼 교활합니다.
창세기 3장 1절에 “그리고 들의 모든 생물보다 그 뱀이 더 교활하였고 ‘참으로 하나님께서 모든 나무부터 먹지 말라 하셨느냐,’라고 한지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록펠러가(家) 사람은 교활합니다.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이 된 때 미국은 깊은 위기에 빠져 있었고, 록펠러가(家) 사람들처럼 극소수의 선택된 사람들만이 그 위기를 기다려 온 기회로 여겼습니다.3)
수만 명의 학생이 전쟁 반대 시위를 벌이며 시내를 행진하였습니다.4) 미국 학생들은 베트남전쟁을 계속하는 것을 반대한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젊은 용병들의 사기는 전례를 찾기 힘들 만큼 저하되었고, 병사들의 마약중독이 널리 만연하였습니다.5)
분노한 병사들이 그 상사를 죽이는 모반이 끊이지 아니하였습니다.6) 미국 군인들이 베트콩을 죽이지 아니하고 자기편을 죽인 것을 뜻합니다.
수천 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시체 운반용 부대에 실려 귀향하였습니다. 미국 국방성은 귀환한 시체들을 사진 찍도록 언론에 허용하였습니다.7)
미국 우위가 서유럽 국가들과 일본의 부상 탓에 흔들리기 시작하였고, 외국 중앙은행들이 지폐 대신 금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기업의 이윤율이 이제 꾸준히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었습니다.8)
미국 기업들은 외국 기업을 사들여야 더 많은 이윤을 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장차 보게 될 세계화 현상의 전조인 미국 기업의 다국적화, 그 의미심장한 현상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전통적인 국내산업 직종들이 점차 사라졌습니다. 한때 눈부시게 번창하던 철강산업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고, 미국의 산업적 우위를 가능하게 만든 대들보가 급속도로 내려앉았습니다.9)
공장들이 서유럽과 일본에서 새롭게 부상한 현대 산업과 비교해 볼 때 미국의 산업은 뒤떨어진 것이 되면서 점차 삐걱거리기 시작하게 되었고, 미국은 심각한 경기후퇴에 직면하였습니다.10)
미국 경제 곳곳에서 빚이 폭발할 지경으로 불어났습니다. 기업 채무와 가정 모기지 빚은 1960년보다 3배 정도나 늘었습니다. 미국 정부의 빚은 더 심한 수치인 10배가량 불었습니다. 모든 전통적인 척도로 볼 때 미국은 심한 경제위기에 빠져 있었습니다. 미국 달러가 금 대비 가치를 계속 유지하기 어려우리라는 회의가 깊어졌습니다.11)
세상을 주름잡던 왕년의 미국은 근원적인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기득권세력과 부유한 가문들은 새로운 영역을 발 벗고 찾아 나섰습니다.12)
농업 관련 산업이 미국 경제를 주도할 중추적 영역으로 떠올랐습니다. 훨씬 더 비싼 석유와 함께, 체계(paradigm)의 일대 전환이었습니다.13)
베트남전쟁의 파장은 닉슨의 굴욕적 사임 때까지 이어지게 되었는데, 닉슨은 미국 기성세력 안에서 벌어진 권력투쟁의 패자였습니다.14)
미국 기성세력 안에 벌어진 권력투쟁에서 단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전 뉴욕 주지사 넬슨 록펠러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기를 필사적으로 바랐습니다. 닉슨이 위기에 빠졌을 때 넬슨 록펠러는 대통령 자리를 가로채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형제들과 함께 수많은 면세조직과 록펠러 재단을 운영하였습니다.15)
몇몇 유력인사들은 정책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 데이비드 록펠러와 넬슨 록펠러였습니다. 영향 있는 정치적 인물이나 기업인들은 록펠러 가문 중심으로 몰렸고, 그 가문의 권력 중심은 뉴욕의 외교협회였습니다.16)
1960년대 록펠러가는 미국 기성세력의 권력 중앙에 놓여 있었습니다. 여러 재단이 두뇌집단·학계·정부 관료·민간기업을 독차지하였습니다. 미국에서 일개의 가문이 이렇게까지 맹위를 떨친 일은 없었습니다. 국무장관 키신저는 록펠러 가문이 직접 고른 그들의 추종자입니다.17)
록펠러 가문은 하버드대학 교수인 헨리 키신저를 발탁한 것입니다.18) 그러므로 키신저는 록펠러 가문에 이익이 되는 정책을 세우는 것입니다.
기성세력 내부진영은 국제경제의 성과를 새롭게 분배하기로 하였으며 그들은 처음으로 일본을 ‘부자 클럽’에 합류시켰습니다.19)
록펠러 형제가 유럽·북미·일본에서 뽑은 300명의 유력인사가 모였고, 데이비드 록펠러는 새로 강한 국제조직인 삼각 위원회를 창립한 것인데, ‘삼각’(triangle)에 유럽, 북미 그리고 이제 일본까지 포함되었습니다.20)
이 삼각 위원회의 창립회원 중에는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지미’ 카터, 조지 H. W. 부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폴 볼커(Paul A. Volcker), 월가의 투자은행가이던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절대로 시시한 삼류작전이 아니었습니다.21)
데이비드 록펠러는 최정상급의 조직을 만들겠다고 작정하게 되었는데 메인에서 만난 이웃 브레진스키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작정한 것이며, 브레진스키는 그 당시 컬럼비아 대학 러시아연구센터 교수였습니다.22)
브레진스키는 미국의 주요 정책대변자들을 ‘지배 엘리트’라 불렀으며, 사회를 이 엘리트들이 좌우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데이비드 록펠러는 그를 삼각 위원회 경영이사로 임명하였습니다.23)
이 엘리트들은 대부분 록펠러 사업의 파트너들이었습니다. 그들의 금융적·경제적·정치적 위력은 어디에도 비길 데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야심은 ‘새로운 세계질서’를 정착시키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1990년대에 출현한 세계화 현상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24)
정책보고서 초안은 하버드대학 교수인 새뮤얼 헌팅턴이 작성하였는데 그는 ‘문명의 충돌’이라는 주제에 관한 책을 집필하게 되는 자입니다. ‘문명의 충돌’은 훗날 테러와의 전쟁에 토대가 되게 될 주제입니다. 헌팅턴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25)
그들에게 ‘위기’란 시민들이 반대하고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으며, 미국의 권력 엘리트들은 ‘민주주의의 과잉’에 위협을 감지하였습니다.26) 결국은 시민들에게 위기가 아니라 자신들에게 위기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결코 ‘아름다운 나라 미국(美國)’이 부르는 노래가 아니었으며, 그 보고서는 미국의 기성 권력층과 후원자들이 보내는 비상 신호였으며, 극단적인 상황에는 극단적인 조치가 필요하였습니다.27)
2. 악인 헨리 키신저가 식량정책을 세웠습니다.
창세기 2장 9절에 “시각에 탐나고 음식에 좋은 나무를 싹 트게 하시고 그 생명의 나무가 그 정원 중앙에 있고 좋고 나쁜 그 지식의 나무가”라고 하였습니다.
악인 키신저는 식량을 외교정책의 핵심사항으로 부각했습니다. 식량은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농업이 세계적인 농업 관련 산업으로 옮겨가는 중이었습니다.28)
세계 농업무역의 장악은 세계 석유 시장의 석권과 무기 판매와 더불어 전후에 미국 정부가 주력한 핵심 전략이었습니다. 헨리 키신저 “식량을 장악하면 전 세계 인민들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29)
극소수 민간 권력 집단은 막 석유와 식량을 통제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 과정에 그들은 지독한 속임수를 위압적인 무기로 사용하였습니다.30)
1) William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김홍옥 옮김 (서울: 도서출판 길, 2009), 9.
2)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10.
3)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5.
4)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5.
5)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5.
6)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5.
7)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5.
8)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6.
9)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6.
10)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6.
11)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6.
12)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6.
13)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7.
14)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7.
15)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7.
16)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7.
17)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7.
18)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8.
19)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8.
20)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8.
21)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8.
22)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8.
23)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9.
24)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9.
25)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59.
26)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60.
27)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60.
28)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61.
29)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61.
30) Engdahl, 『파괴의 씨앗 GMO』,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