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 - 욕심을 마음에서 덜어 내라
이 장의 핵심은 “물욕을 버리면 성인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욕심을 버리면 누구나 성인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니면 최소한 덕이 있다는 말은 들을 수 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본인의 한계를 넘어설 수 밖에 없고,
그 와중에 타인의 삶을 거칠게 다룰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
욕심 자체가 없으니 남들과 조화와 평화를 이루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물욕을 버리게 되면 평생토록 가난은 벗어나지 못하며
오히려 가난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된다.
모름지기 가난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깨달음이란 대부분 개인적 경험이어서 정작 본인은 도덕적 경지에 이르러 평온할 수 있지만,
가족이 있다면 그들은 온갖 세상의 풍파를 견뎌야 하며,
이에 대한 반발 때문에 군자라 칭송받는 부모와 정반대의 삶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세상에서 성인이라 칭찬 받는 이가 가족 하나도 건사시키지 못했다면
그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며 때로는 범죄에 해당된다.
결국, 물욕을 버리면 성인의 경지에 이른다는 말은 원인과 결과일 뿐,
정작 중요한 그 중간에 거쳐야 하는 무수한 단계는 가뿐히 넘긴 피상적인 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덕성을 기르기 위한 자세의 첫걸음은 물욕을 버려야 한다는 말은 지당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