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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하게 전해지는 우리의 멋
<In & Out>에서는 은은한 멋과 우리의 정서가 한껏 묻어나는'한지 공예품'을 첫 번째로 제안한다. 출발 전 여행 가방 한켠에 챙겨보면 어떨까?
한지는 닥나무 껍질을 가공하여 만든 종이로, 닥종이라고도 불린다. 우리 고유의 종이인 한지의 색은 물감을 덧칠한 것이 아니라 염색한 것이라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으며. 그 느낌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따뜻한 정을 전하기에 그만이다. 이런 한지를 사용해 만든 공예품은 색의 조화를 맞추어 전통 문양을 섬세하게 오려 붙이거나 손으로 찢어 자연스러운 결을 살려가며 무의를 만듦으로써 독특하고도 우아한 우리 고유의 멋을 보여준다. 찐 닥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담그기, 4~S시간 삶기, 씻어 햇볕 쬐기, 두드려 찧기, 종이 뜨기, 물 빼기, 말리기, 다듬기 등 여덟 단계의 제작 과정을 거친 한지는 얇지만 양지보다 질기고 보존 수명도 무려 1천년에 달한다. 한지 공예는 작은 소품에서 인테리어 용품.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같은 품목이라 하더라도 종이 원료인 닥나무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어떤 장석이 쓰였는지, 수공이 얼마나 들었는지 등에 따라서 가격 차이도 크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정성이 깃든 기념품으로는 그림을 그리듯 오려붙인 한지 엽서나 접시. 과반(果盤), 차받침 등이 좋다. 이들은 모두 표면에 칠을 먹여 물에 젖지 않기 때문에 생활용품으로도 무방하며, 장식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가볍고 부피가 크지 않아 여러 개를 소지해도 부담이 없다 가격은 대개 개당 3천 원에서 1만원 선이다. 소품을 담을 수 있는 각종 함, 명함통, 지통 등은 약 2만원에서 5만원 선이면 친분이 있는 사람에게 좀더 특별한 선물을 할 수 있다. 경첩과 장석이 달린 보석함이나 운치있는 장식에 은은한 효과를 내는 인테리어 등(燈)은 5만 원에서 수십 만원까지 다양하다 한지는 일일이 수작업을 하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똑같은 제품이 없다 같은 종이로 같은 배색을 하여 한 종류의 작품을 만들었다 해도 만드는 사람의 분위기가 그대로 표현되므로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제품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정성과 희소성 때문에 한지 공예품은 선물로서의 가치가 높다.
취재 헙조 : 한지마당 (02) 732-4088/ 한국관광명품점 (02) 778-6529
자료출처 : IN & OUT (고품격 여행정보 매거진) 200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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