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화예술기획 회원 여러분, 그리고 여성문화예술기획의 활동에 따뜻한 관심을 갖고 계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성사전시관에서 2010년의 첫 기획전시로, 1960년대 여성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생활 유물전 ‘서울로 간 순이’展을 4월 16일 오후 4시에 오픈합니다.
잘 아시듯이, 1960년대는 도시화, 산업화의 급물결을 타고 많은 농촌 소녀들이 도시로 향했습니다. 식모, 버스차장, 공장노동자 등 저임금노동에 대거 투입되면서 나이어린 미혼여성들의 사회활동은 크게 늘었지만, 기혼여성들은 현모양처 이데올로기 아래 가정주부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공적 영역에서 소외되고 ‘보이지 않는 노동’에 잦아들었던 시기입니다. 여성사전시관은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란 난제를 안고 1960년대를 바라보고자 합니다.
전시를 오픈하는 4월 16일 당일 오후 5시에는 ‘서울로 온 순이’들에 대한 기억이란 제목으로 포럼이 열립니다. 동국대 사회학과 조은 교수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이혜경 집행위원장, 그리고 1960년대에 서울로 상경한 여성노동자 이영자씨를 모시고, 그 시대 여성들의 삶에 대한 기억을 불러내고, 현재의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란 문제와 어떤 맥락으로 닿아있는지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픈 포럼에 귀중한 시간을 함께 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쌀/보리 혼식 주먹밥을 준비했습니다. 보리 혼식을 장려하던 60년대의 맛으로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주최 여성사전시관
주관 (사)여성문화예술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