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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카 윤병대의 맛집탐방]
삼계탕은 바로 조리한 것을 뜨거울 때 먹고 초계탕은 차게 식혀서 저온 숙성한 후에 먹는다. 익혀서 먹는 것은 뜨거울 때 바로 먹어야 맛있지만 식혀서 먹을 경우에는 일정 시간 숙성을 시켜야 맛있기 때문이다.
이 집은 여름철에 방문하면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는 곳이지만 저는 이번에 추운 겨울철 방문하였으니 바로 들어 갔다.
저 칼로리 음식으로 메밀국수와 함께 먹으면 더 맛나는 초계탕은 분단 이후 명맥이 끊어진 듯하다가 경기 일대를 중심으로 다시 복원되기 시작해 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데 파주에 가면 정말 엄청나게 유명한 초계탕집이 있다.
메뉴는 딱 초계탕 한가지다. 그래서 2인부터 시작하는데 1인 가격을 계산 해 보면 4인 이상 방문 시는 인당 12,000원이니 당연히 이곳은 4인 이상 방문하면 좋다.
닭고기를 제외한 모든 음식 메밀전과 메밀국수 그리고 초계 육수가 무한리필이라 양은 무척 넉넉하다. 그저 허리띠를 풀러 놓고 편안하게 음미하면 된다.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그저 자동으로 나옵니다. 이날 기온이 영하 7도였는데 밖은 무척 춥고 방바닥은 무척이나 따끈하고 얼음 동동 시원한 물김치 시원하게 한 모금 마시니 제격이다. 묵과 기름을 제대로 제거한 닭 껍질은 찬 얼음 동동 육수이기에 더욱 씹는 쫄깃함이 좋고, 약간 슴슴할 수 있는 적당히 제대로 익은 열무김치와 초계탕에 제격이었던 물김치 초계탕 먹고 물김치 한 숟가락 먹으면 밸런스가 굿이며 소면을 말아 먹어도 무척 맛이 좋을 물김치 국물이다.
초계탕은 기름기를 뺀 닭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하고 각종 채소와 잘게 찢은 살코기를 넣어 먹는 음식으로 차가운 육수에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면이 고기로 바뀐’냉면인 셈이다.
어릴 적 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고 먹지 못하게 하던데 이 집은 싸우지 말라고 인당 한 개씩 제공되는데 제가 치맥축제 진행하며 닭 날개 많이 먹어 봤는데 이거 원 아무리 먹어도 바람은커녕~
한참 추운 겨울에 무슨 얼음동동 이냐고 하시겠지만 추운 겨울에 따끈한 구들방 아랫목에서 얼음 동동 초계탕 한 그릇 먹으면 엉덩이는 뜨끈하고 가슴속은 시원하니 아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초계탕이 원래는 궁중에서 임금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비법이 민간으로 전해지면서 북한의 함경도와 평안도 추운 지방에서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 남쪽에서는 무더운 여름철 별미로 먹는다
아침에 삶은 닭을 식혀 뼈와 살을 분리하고 기름을 제거 후 주문과 동시에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에 닭고기 묵을 넣고 야채로 마무리한 후 살얼음 육수 동동 띄워 손님상에 내주는데 육수의 절묘한 조합을 아셔야 초계탕이 왜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지 추운 겨울 북한지역에서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왜 초계탕을 즐겨 먹었는지 아시게 된다.
워낙 손님이 많으니 바로 부쳐낸 메밀 전이 아닌 아침에 많이 부쳐 놓고 손님이 올 때마다 식당 입구에서 따끈하게 부쳐 낸 메밀전이 나오는데 역시 리필이 가능하다.
이 메밀전만 따로 드신다면 한 장당 5,000원 정도 계산하는데 무한 리필이라고 메밀전에 빠지면 다른 음식 못 드신다.
앞 접시에 담고, 적채와 오이가 듬뿍 약간 매콤함을 위해 겨자를 약간 넣고 한입 크게 먹어보니 입안은 살얼음 육수 때문에 얼얼한데 가슴속 시원함이 제격이라 바로 이 맛에 겨울에 먹는다.
메밀껍질은 넣지 않은 면발 먹고 또 먹고 메밀전과 메밀 면 그리고 초계 육수가 리필이 가능하기에 저 같이 먹는 것 좋아하는 사람은 이런 곳 언제나 대환영이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전화031-958-5250 경기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길 110 |
출처: 맛있는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찰카 윤병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