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고길선 회원님이 학예실장님으로 계신 한울랜드를 찾았다. 명목상이야 고길선 회원님을 찾아보는거였지만, 내심
국내 최대일 것만 같은 규화목, 종유석, 화석, 광물 그리고 세계의 각종 연을 보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님에 다름없다.
비가 주룩주룩, 왜 이다지도 하늘은 나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건지, 오늘은 내가 원하고, 찍고 싶은 각종 사진을 마음껏 찍
으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건만 이 비로 인해 밖에 지리잡은 거대한 규화목들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마음에서 회오리를 친다.
드디어 한울랜드에 도착 고길선 회원님과 조우했다. 그런데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왜 그리도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지.
고길선 회원과의 대화는 저 멀리 성산일충봉 너머로 엘콘도파사 하고, 덩그라니 나와 카메라만 벗한 채 박물관을 누볐다. 수천만
년 묵은 규화목의 연치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수억년 넘었으리라 짐작하는 각종 화석들은 나의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게 만드
노니 여가 천국인가...... 그런가 하면 궁전과 같은 종유석, 바르셀로나 성가정을 연상케 하는 종유석, 마치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사막의 어느 멋진 돌산을 연상케 하는 종유석은 나를 마구 마구 상상의 저 나라로 인도하기에 여념이 없었으니... 엄니! 내 머리
터져유!
나는 내가 이토록이나 지하자원에 관심이 많은 줄 몰랐다. 요건 방해석, 요건 석영, 요것은 남동석... 엇! 이것은.... 해! 끝도 없이 기
기묘묘한 광물들이 나의 눈길을 마구 마구 유혹하고 있다. 마치 마트의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콘들이 나를 유혹하듯이... 아니다. 이건 바로 떠리원 베스킨 라빈스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토로베리, 아몬드, 호두, 페퍼민트다.
박물관을 두루두루 섭렵하고 고길선 회원과 맛난 점심을 공짜로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짜다. 대머리도 아닌데 왜 이리도 공
짜를 바라는지... 그리고 학예실장실에서 사과며, 각종 견과류에 천혜향과 비타 오백은 내 입이 귀에 걸리게 하도록 즐거움과 행복을
주었다. 아! 너무 행복했던 하루!!!
지금 어제 찍은 사진으로 부랴부랴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그 소식을 들은 숨비소리 회장이신 문모선생님께서 숨비소리
카페에도 올리라신다. 마침 올릴까 말까 망설였던 참이라 사양하지 않고 주절주절 장광설과 함께 동영상을 올린다.
첫댓글 잘 감상했어요 ~
앞으로도 많이 올려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