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 충북괴산 산막이옛길 정기산행 공지| ♡,·´″″°³ ...10월9일괴산산막이옛길정기산행
괴산 산막이옛길
유래 없이 찜통 같던 무더움도 조금씩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제아무리 심한 폭염인들 계절 앞에서야 손들고 물러날 수밖에~ 더위는 물러가도 끝자락은 아직도 꼬리를 길게 남기고 있다. 이럴 때는 슬금슬금 시원한 숲길을 걷는 게 상책이다
병풍처럼 둘러친 바위 위의 정자 (산막이마을 선착장에서 바로 보인다)
요새 온 나라가 걷기 열풍에 빠졌다. 산을 찾던 사람들이 슬그머니 바닥을 돈다. 지자체마다 명품길 만드느라 손발, 머리, 가슴들이 바빠지고, 덩달아 매체들마다 명품길이니, 100대 길이니 소개를 해대고 있다.
여기에 감히 명품 중 명품이라 내세울 만한 괴산 산막이옛길을 소개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다섯이서 호기롭게 찾았다가 그만 홀라당 반해버린 곳이다. 산에 둘러 막혀 더 갈 수 없다 해서 산막이길이라 산길인 줄 알았는데 괴산호와 어우러진 풍광에 그만 반해 버린 것이다. 산막이옛길은 괴산 칠성면 사오랑마을에서 산막이마을을 이어주던 10리 길이다. 그 길이 하도 아름다워 호수를 따라 길을 잇고 데크를 깔아 명품길을 만든 것이다. | |
언젠가 들렸을때 어떤 할머니가 하는 이야기가 잠시 생각나네요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괴산읍 한 번 나가지 못하고 밭만 매고 살아 왔제, 읍내 장에는 할아범이 새벽이면 산나물을 지고 30리 산 비탈길을 걸어 나가 해가 지면 돌아 온겨”
하고 회상했다.
그렇던 산골길 따라 괴산호가 물을 담았고 천장산자락 벼랑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하도 아름다워 산막이 옛길이 만들어 진 것이다. 지금은 꽤나 이름이 나 호젓하던 산막이 마을에는 식당과 펜션들이 들어 차 외로운 산골 마을 신세에서 벗어나고 있다.
산막이 길은 우선 푸르디푸른 괴산호가 있어 좋다. 그리고 이 호수에 그림자를 담고 있는 소나무들 사이로 굽이굽이 이어진 길이 아름답다. 괴산호를 한 바퀴 도는 양반길도 있어 한번 쯤 걸어볼 만한 곳이다. 또한 천장산봉 올라 괴산호에 잠겨 있는 한반도 모양을 내려다보는 재미도 좋다.
주차장에서 산막이마을까지는 금방이다. 천장산을 올라 돌아 내려서 산막이 마을로 간다면 등산 겸 산막이 길도 걸을 수 있다. 산막이 길만 걸어 아쉬움이 있다면 산막이 마을을 지나 출렁다리까지 이어지는 양반길을 이어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이 길은 산막이 길과는 다른, 자연을 따라 걷는 새로운 맛이 나는 길이다. 쭉쭉 벋은 소나무며 다듬어지지 않는 벼랑길이며 건너편의 숲을 따라 걸으면 신선바위 등 절경이 펼쳐진다. 초입에 노수신적소인 수월정에도 들려 볼 수 있다.
걷기를 마치면 선유도 할 수 있다. 산막이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깊고 푸른 괴산호를 가르며 길게 올라간다. 출렁다리를 지나고 선유대를 지나 최상류인 세뱅이를 돌아 내려온다. (어른 1만 원) 이 유람선은 괴산호를 한 바퀴 돌아 차돌바위선착장까지 운항해서 원점 회귀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산막이길 따라가기 - 클릭하면 지도가 열립니다.
산막이옛길 산책 소요시간은 왕복 2시간여인데 편도만 산책하고, 돌아올때는 유람선을 이용해도 된다.(도선료 1인당 5,000원)
이번엔 산행후 식사는 염소 고기 전문점인 음식점에서 할예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