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보다
멀고도 머언
차디찬 눈 길도
맨발도 마다않고
사모치게 그리운
따스한 님의 품
남 몰래 찿아왔건만
님은 나를
채 알아보지도 못하고
봄이라 하네.
아니어요
아니어요
도리질하면
그래 그래 알았다며
돌아서서
이른 봄이로구나 하시네.
아니옵니다
아니옵니다
한번 더 바라보아 달라고
향기를 내 품으면
그래 그래 알았다시며
완연한 봄이로구나 하시네.
님이시여!
어이하여 피어나는
연분홍 가슴을 몰라라 하시고
봄비 잦은 이 계절에
혼자 지게 하시오니까.
첫댓글 요가 카페에 올라온 어떤분의 매화 사진을 보고 한수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