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寶 藝
재주가 보석처럼 뛰어나다해서 지어진 이름인데 아따 황구지떡 딸
낳았다고 시어머니 불호령 떨어지니 보예낳고 미역국도 못잡수시고
눈물만 펑펑 흘렸다네요.
그날이 임진년 4월 초 닷셋날 팔자에 없는 첫 아들 낳아 달라고
당산제 성황당에 공 드렸는데 아이고 딸이라고 낳았는데 朴寶藝 랑게
딸이라고 낳았는데 필경 행동거지가 머시매를 빼 닮아서 이넘의똥고집
누가 못말려 그래도 커서 시집 잘 가서 여식을 둘이나 낳았는디
그것이 뭣이여 큰딸 유지원 이는 즉어메 寶 를 받아 寶石 딜러가됐고
둘째딸 유지선 이는 즉어메 藝 를 받아 기교가 뛰어난 藝術家 가 되어서
엊그제는 동유럽으로 공연을 떠났다니 이어찌 괘이한 이름인가 거 참 희안
하도다.
거참 이름이란게 우연인가 필연인가 아니 운명이라 두고 보리라.
종 이 배
당신이 물이라면 흘러가는 물이라면
사모하는 내마음은 종이배가 될거예요
출렁이는물결따라 내사랑도 흘러흘러
저바다로 저바다로 님과함께 가보리다.
당신이 길이라면 내가가야할 길이라면
내모든것 다버리고 방랑자가 될거이다
거친길위에 나잠들거든 이슬바람 막아주오
님이시어 꿈에라도 지친마음 달래주오.
첫댓글 내 자신을 뒤돌아 볼 틈도없이 살아온 길 어쩜 친구 오라버님이 내 뒤안길을 엿 본듯 글을 올려 주시니 눈시울이 불거집니다 .감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