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들이 암소를 출하시 더 나은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3산 이후 50개월 이전에 출하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이재용)는 지난 9일 직원들의 현장연구조사 최종발표를 가지고 연구주제를 선정한 후 약 1년간의 연구활동을 통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차명렬 축산물등급판정소 부산경남지역본부 등급판정사는 ‘한우암소의 성숙도와 근내지방도에 따른 품질수준 조사’라는 주제로 한우 암소의 적절한 출하시기와 등급판정기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2009년 김해축산물공판장 출하한우의 산차와 성숙도 구분기준을 비교한 결과 2~3산까지는 성숙도 구분기준에 근접하지만 4산 이상에서는 성숙도 구분기준과의 일치율이 낮게 나타났다. 월령에 따라 산차를 추정한 결과 성숙도 No.5는 2산, No.6은 3산, No.7은 4산, No.8은 5산 No.9는 6산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No.7은 3산이 63.3%, No.8은 4산이 44.4%, No.9는 5산이 33.3% 등으로 나타나 성숙도 구분기준과 일치율이 떨어졌다.
차명렬 등급판정사는 “성숙도 No. 7 이상과 산차의 일치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3산 이후 비육해 생후 50개월 이전에 출하하면 성숙도 No.8,9에서 등급이 하향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농가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근내지방도가 No.8,9일 경우 1차 육질등급이 1++인 도체를 1등급으로 하향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1+등급으로만 하향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올해 김해축공으로 출하한 개체들의 최종육질등급의 경락가격을 분석했을 때 성숙도가 No.8이상이고 근내지방도 No.8,9인 개체가 최종 육질 2개 등급을 하향해 육질 1등급 가격이 1만7418원, 1만8125원을 각각 기록한 것에 비해 성숙도 No.7에서 육질 1등급 평균가격은 1만7107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차 등급판정사는 “성숙도 No.8이상, 근내지방도 No.9의 평균경락가격이 1+등급의 경락가격인 1만8520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보아 유통업체에서는 1+등급과 동일선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축산물등급판정소장은 “현장에서는 좋은 송아지를 얻을지 비육을 할지 고민이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3산 후 비육해 출하하면 좋은 등급을 받고 좋은 송아지도 얻어 한우산업기반 조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