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그리워 할 과거의 삶'이 없이 살았다는 것은
아주 답답하고도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평생 그리워하며 지낼 수 있는 '깐돌선생님과 함께 한 삶'
이라는 '영원한 나침반'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렇게 선생님께서는 기꺼이 그늘진 제 삶의 나침반이 되어주셨기에
길을 잘못 들어 인생을 낭비하거나 방황하는 일은 두 번 다시 없을것입니다.
깐돌선생님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깐돌선생님께서 이렇게 갑자기 홀연히 저희 곁을 떠나버리셨지만...
'나는 죽어서도 글을 쓴다' 고 하셨던 외침이 자꾸 가슴을 칩니다.
지난 8월, 어느날...
사부님께서 올해들어 급격한 시력저하로 더이상 집필활동이 어려워지자
그간에 써오신 미발표 원고, 카톡 글, 편지, 활동상황 등등...
곳곳에 산재된 각종 자료등의 정리와 관리를 저에게 부탁하셨더랬습니다.
이 카페의 시작도 그때부터 였습니다.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아 매사 깐깐하신 깐돌사부님과 함께
차츰 차츰 논의해 가면서 완성도를 좀 더 높여볼까 했었는데...
너무나도 안타깝기 그지없는 지금의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초 구상했던 계획의 대략 50% 정도의 자료를 정리하였고
나머지를 미처 정리 하지 못한 아쉬움이 무엇보다도 큽니다.
그래서, 깐돌사부님의 감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 등에 대해서는
더이상 자료화 할 수 없는 자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깐돌사부님의 메시지를
계속하여 전달해 드려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가 사부님께 해드릴 수 있었던
'마지막 약속' 이기도 하여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만,
"민들레 홀씨처럼...나는 죽어서도 글을 쓰겠다" 하시던
사부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응원가 삼아 시나브로
그렇게 또다른 방식의 교감을 시도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깐돌사부님을 비롯하여 회원님, 그리고 캠프나비 벗님들께서도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마음을 함께 하여 주시길...^^
첫댓글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찡합니다.구례 봉성산 공원에서 나누었던 대화들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였습니다.그 마음 아주 조금은 이해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