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명절이 임박했네요. 요즘 카페식구들이 많이 들어나서 카페지기 입장에서는 뿌듯하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선 즐거운 명절을 앞두고 갈등이 있는 가정이 적지 않은듯해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매번 상투적인 얘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현재 가정에 불화가 있으신 분들은 마음을 차분히 하시고 왜 이렇게 까지 왔나 하는 생각을 해 보시고 스스로를 반성해보는 기회를 가지셨으면 합니다.
이혼소송을 진행하면서 조정기일에 들어가서 얘기를 들어보면, 판사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있었던 진실은 하나일텐데, 서로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부부들이 각각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너무도 다르다고.
또한, 서로 억울해 하면서 털어놓는 이야기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정도의 차이일 뿐 양쪽이 하는 얘기들의 주요한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 말의 취지를 음미해보면,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부부간의 갈등은 정도의 차이일뿐 어느 일방의 잘못만으로 일어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서로 자신의 잘못은 생각지 못하거나 애써 감추면서 남의 잘못을 크게 확대하고 모든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여 결국은 당사자간에 해결되지 못하여 소송까지 비화된다는 얘기입니다.
카페에서 상담을 드리는 입장에서 보면, 상당부분은 부부간의 대화부족이나 상대방의 태도나 상황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갈등이 커지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는 서로 노력하면 충분히 관계개선이 가능함에도 상대방에게만 노력을 강요하여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부사이라는 것이 사랑할 때는 대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아닌가 합니다. '네가 그렇게 하니까 나도 그렇게 한다', "너는 우리집에 잘 하냐' 는 등 적대적이나 계산적인 태도가 아닌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감정에 치우쳐 쏘아붙이는 태도가 아니라 감정을 가라않히고 우호적인 말투, 상대방을 생각하여 무시하거나 깔보지 않는 존중하는 말투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갈등상황을 풀어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배우자는 누구보다도 소중하고 존중해야할 존재입니다. 과거 연애시절을 생각하며 하나하나 따지지 말고 배우자의 비우를 맞춰 주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설연휴에 임박하여 늘어가는 카페회원수와 상담사례에 카페지기가 머리속에 떠도는 생각을 한 번 정리해봅니다.
설연휴 부디 싸우지 마시고 잘 보내시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