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15:7]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설날 탈북민을 위한 초청 잔치가 있던 장소에 이런 문구가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더 아픈 손가락입니다!”
보는 순간 가슴 밑바닥에서 울컥하는 것이 올라왔습니다. 다섯 손가락 깨물어서 아프지 않은 자식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부모에게는 늘 마음을 졸이며 더 가슴 아픈 자식이 있게 마련입니다. 정말 하나님께는 들으면 살게 될 복음 들을 기회도 전혀 없고, 어쩌다 우연히 성경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죽음을 무릅써야하는 북한 동포들과, 그 압박과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탈북하여 국적 없이 떠도는 탈북자들이 더 아픈 손가락일 것입니다. 아니, 깨물지 않고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너무나 아리고 쓰라린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는 손가락일 것입니다. 이 한마디의 문구는 저의 마음을 뒤집고 생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예전보다 탈북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분들이 좀 많아졌으니 한발짝 물러서서 슬슬 기도하고 내 분야에 집중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든 적든 탈북민과 북한동포들은 아직도 여전히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하는 처참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 자녀라면 아버지의 아픔이 해결되기까지는 같이 아파하고 애쓰는 것이 정상이겠지요.
하나님께 있어 탈북민에 버금가는 아픈 손가락이 바로 무슬림들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픈도어스에서 발표한 50개의 기독교박해국 중에 1위는 단연 북한이고 다음 수십여 나라가 대부분 이슬람국가인 것을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자녀로서 아버지 마음 깊이 있는 아픔과 슬픔을 외면한다면 도리가 아니겠지요.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셔서 독생자까지 내어주신 하나님이 지금도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로 인해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계십니다. 더더욱, 복음 들을 기회를 봉쇄당하고 수많은 위험과 핍박으로 위협받고 있는 무슬림들과 이슬람권 성도들로 인해 더 아파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므로 오늘도 간절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슬람권을 위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