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31차 17. 가을은 하늘에 별을 멈추게 하네
가을은 하늘에 별을 멈추게 하네
봄부터 겨울이 오는 길목에 날개 없는
지렁이를 기어다니게 하지 못하게 한다면
지렁이에게 날개를 펴고 날 수 있다면 좋겠네!
가을은 날개를 달고 날 수만 있다면
가을 하늘을 날고 있는 고추잠자리가 되어
하늘 높이로는 높이로 날지 못하네!
가을이 오면 코끼리가 뛰어다니지도 못하고 있지만
코끼리가 날개를 날 수 있다면 코끼리는
하늘을 점령하고 있는 거대한 배가 되어
바다를 행해 질주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하늘을 보면 날 수 있는 나비가 되어
하늘을 벗으로 삼아 날 수 있는 몸을 바란다.
산을 흔들고 있는 천둥소리가 내려치고 있어도
사막에 비를 내리게 하는 것은 구름이지만
구름은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사막에 내리는 비를 기다리고 있음이니
한국의 언론은 가자, 뉴스를 보도하고 있어
한국인들을 헌 혹하게 하는 것을 일삼고 있으니
더 이상 믿을 수 없는 것을 보도하고 있어
언젠가는 가자, 뉴스를 보도하고 있어 범죄
범죄언론이라고 낙인이 찍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어
세상을 혼탁하게 하는데 동조자로
산에서 사는 것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금강산에 폭포를 기어오르는 선승들이 있다면
버들가지에 잠을 청하는 새들이 날아가는 듯
날개가 없는 지렁이가 금강산을 오르는 폭포
폭포에 잠을 청하는 이들이 있다면
비 오는 날에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꽃
아름다운 꽃, 구름을 날려 보내겠네!
꽃아, 피어라 어서 피어라
가을은 비둘기 날개를 펴고 날 수 있다면
날지 못하고 있는 지렁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아주면 소리를
방울 소리를 내고 달려가리라
가을은 아직도 뜨겁게 타는 노을처럼
바람을 몰고 오는 계절이 돌아오는 길
바위에 누워있는 지렁이를 새롭게 옷을 입히고
계절이 목마를 몰고 있는 새를 바라본다.
가을이 오는 계절에 고추잠자리가 춤을 추고 있으니
하늘은 날 부르지 않고 있음이네
하늘을 받들고 있는 기둥이 있다면
원효가 되어 세상을 구하려는 학습
학습을 통해서만이 성취되지 못한 것이
못 한 것이 있더라고 말하는 새가 되어
새가 되어 날 수 없는 하늘을 부르는 신
하늘을 받들고 있는 기능을 만들고 있어
그 기능을 만드는 작업을 하려는 마음
그 마음을 찾아가려는 새가 된다,
2024년 10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