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독서: 에세 S01E15 - 요새를 사수하려 분별없이 집착하면 처벌당한다
* 몽테뉴는 한계가 넘어선 용맹함을 무모함, 고집불통, 어리석음이라 칭하며, 현재 지탱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전략적으로 분석하여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른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
"장총 두 자루 앞에서는 마땅히 버텨야 하지만, 대포 서른 문이 위협하는데도 마냥 맞서고 있는 것은 미친 짓이다." p.141
* 참 어려운 주제다. 글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러우전쟁이 떠올랐는데, (아마도/ 전쟁이 장기화된 관점에서 본다면) 몽테뉴의 시각에서 보면 젤렌스키를 분별력이 떨어지는 무모한 지도자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즉각적인 큰 피해가 예상되는 위기 상황에서, 후퇴하거나 불리한 협상으로 인해 당장의 물리적인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영구적인 주권 침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 분명하게 예상된다면?! 그럴 때는 어떤 판단이 가장 적절한 것일까?
만약 전쟁을 통해 주권을 지켰다하더라도 상당한 군 병력과 경제적 손실, 영토의 일부를 빼앗기게 되었다면, 현명한 대응이라 부를 수 있는 적정선은 어디까지일까?
* 어려운 주제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면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이 어디까지인지 그 범위를 명확하게 설정해두고,
싸움의 정당성에 대한 합의를 어느 정도 도출해 내는 것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양측의 전력 차이가 큰 상황에서는 협상에 중점을 두는 편이 낫다.
* 한 장이라서 맘 놓고 있다 5분 전에 등록 ㅎㅎ 원래 학교 가까이 사는 학생이 지각한다라죠 .
첫댓글
용맹함이 한계를 넘으면 무모함, 고집불통, 어리석음이라 한계를 알아야 한다고 하며, 그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아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한 내용은 이해가 되는데,
포르투칼인들이 신대륙에서 패전국의 포로들은(아마도 용맹의 한계를 알고 포기한 사람들) 몸값 지불이나 사면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았다며, 그러니 승장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일(패배를 의미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용맹의 한계를 알고 포기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말처럼 보이는데 저만 그런가요
그 부분 번역이 이상하더라구요.
저는 패전국의 어느 누구라도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으니 (즉 지면 누구라도 여지 없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승전국 적장에 붙잡히지 않도록 도망가야한다고 읽었습니다.
전쟁에 합리성이 반영이 되면 좋은데, 대부분은 그렇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지금도...백기를 들면 상대방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과 같아서 싸우다 죽으나 투항하고 죽으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았죠. / 앞뒤 문맥이 어색한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번역상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번역을 잘 하는 분들은 원저자의 글이 이상할 경우 주석으로 상황을 알려주는데 그런 것도 없는 것을 보니, 번역자의 노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현재 페이지는 사진이 보이지만 홈페이지에서 보면 사진(일종의 미리보기)이 안보입니다. 경험상, 사진을 저장해서 그걸 업로드하는 것은 괜찮은데, 링크 등을 복사해서 넣기를 하면 사진이 안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저장했다 올린건데 이상해서 다른 사진으로 올렸더니 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눈팅만 하는데 번역 이야기가 나와 궁금해서, 원본(중세 프랑스어, 영어 / 번역은 기계번역)을 찾아봤는데 둘 다 비슷한 흐름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아마 '처벌해야 한다', '하지만 이럴 땐 처벌이 어렵지 않을까?', '그래도 해야한다'는 맥락일까 싶습니다.
기계 번역 내용. https://chatgpt.com/share/67b6c8e5-73c4-8008-ad24-c3d7aa73ba35
( 한국어 챕터와 외국어 챕터가 한 칸씩 차이가 나더군요. )
감사합니다^^
제가 이상하다고 한 부분은 챗지피티 번역이 더 명확해서 이해하기가 더 나은 거 같네요. 원본은 검색하면 나오나요? 번역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챗지피티한테 해달라고해야겠네요~ ^^
( 책 ) 신대륙 원주민의 땅을 야금야금 먹어 들어가던 포르투갈인 들은 그 지역에서, 왕이나 그를 대리한 장수가 직접 나서서 싸우 다 승리할 경우, 패전국의 누구도 몸값 지불이나 사면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편적이고 침해할 수 없는 철칙으로 삼고 있는 나라들을 보았다.
그러므로 할 수만 있다면, 판관이 된 무장한 승전군 적장의 손아귀에 떨어지는 일만은 어떻게든 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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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지피티 ) 또한 포르투갈인들이 인도를 공략한 지역 중 어느 곳에서는 “왕이 직접, 혹은 왕의 대리가 적을 이긴 경우, 그 적에게는 어떤 협상이나 몸값(속전), 자비도 허락되지 않는다”라는, 보편적이고도 절대적인 법이 존재함을 발견했다. 그야말로 싸움에서 패배하면 전혀 구제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하다면 적이자 동시에 승리자이며 무장한 재판관의 손에 떨어지는 일만은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삐용이 꽤 여러가지 버전이 있는데, 제가 확인한 것은
- 최초 정리된 중세 프랑스어 버젼
https://hyperessays.net/gournay/toc/
- 첫 번째 정리되어 번역된 영어 버전
https://www.gutenberg.org/cache/epub/3600/pg3600-images.html
입니다.
번역본 힘들어요. 원어로 읽고 싶은 마음, 가난한 영어가 아쉬울 뿐이네요. 그래도 2024 노벨상 수상작은 원문으로 읽고 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맞아요~ 번역 거슬리면 계속 신경쓰여서..T.T
번역가분들이 더 힘내서 잘 번역해주기만을 바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