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홍입니다.
엑소를 좋아하게 된지도 만으로 7년, 햇수로 벌써 8년이 됐네요. 야속한 시간이 빠르게도 지나 가네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 저는 30대 초반의 나이가 되었고, 엑소의 몇몇 멤버들은 군입대를 하게 되었어요.
엑소의 군입대는 너무 먼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오지 않은 그 나중의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2013년 여름.
너무나도 소중한 제 가수 엑소를 만났고, 그와 동시에 그 아이들을 빌려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엑소를 사랑하는 제 마음이 가만히 담아 놓을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려서 무엇이라도 표현을 해 보자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별거 아닌 일에 화내고 울고 웃었던것 같아요.
엑소를 빌려 글을 쓰는 것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너무 즐거울 땐 하루에 2개, 3개의 글도 휙휙 써내려갔을 정도예요.
하지만 시간이라는 것이 참 야속해요.
그저 좋기만 하던 글쓰는 일이 마치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일상 혹은 업무에 시달리며 우선순위가 밀려나기도 하고요.
일상과 업무를 빙자해 나태함을 가려보려고도 했어요.
누가 봐도 전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며, 약속을 번번히 어기는 사람인데고 불구하고 사랑하는 우리 독자분들은 언제나 절 기다려 주셨죠.
마음이 내킬때, 바쁘지 않을때, 몸이 편해졌을때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늘 토닥여 주셨습니다.
그 격려의 말 하나하나가 합쳐져 절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독자 한분 한분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1일을 기점으로 저는 모든 글의 연재를 중단하고 오랜시간 써오던 글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꼭 일련의 사건들이 아니더라도 제 스스로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너무 많이 벌여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글이 잘 써지지 않습니다. 단편적인 부분들을 제외하곤 문장을 써 내려가기가 힘이 들어진 것이 오래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든 제가 시작한 글들은 마무리를 지어보고 싶었는데, 이제 그것 마저도 쉽지 않게 되어 버렸네요.
제가 너무도 아끼고 사랑했던 이들이 저를 실망 시키고, 저는 또 그것에 실망하고, 원망하고... 일방적으로 너무 큰 기대를 했던 탓 일까요.
이제와 타인을 탓 하는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알기에 저는 스스로 제 마음을 접기로 하였습니다.
그들을 사랑했던 8년의 시간이 너무도 길어 오늘 딱! 잘라서 이제 안 좋아해! 나 탈덕할거야! 이렇게 될 순 없겠지만 아주 천천히, 조금씩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스스로 이별을 해 볼까 합니다.
현재 게시판을 '귀묘한 동거'를 제외한 모든 글들이 내려간 상태 입니다. 아마 다른 글들이 다시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귀묘한 동거'만을 남겨 놓은 것은 긴 시간동안 크게 애착을 담아 쓴 글이기도 하고, 오랜시간동안 연재를 기다려주신 독자여러분들께 마지막 예의를 지키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주 주말 내에 '귀묘한 동거'는 <조각조각 써 놓은 장면+해석형식의 줄거리 풀이>로 마지막편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유종의 미를 거두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8년만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평범하게 일상도 즐기고, 취미도 가져보고, 업무에 더 열중할 계획입니다.
물론, 제 일상의 대부분이 엑소로 이루어져 있어 그것이 쉽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게 노력 해 보려고 합니다.
제 인생의 유일한 가수, 유일한 아이돌이었던 그들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랍니다.
제가 바라봐 주지 않는 곳에서도 언제나 반짝반짝하길 소망합니다.
먼 훗날, 우린 그때 정말 대단했어! 라고 회자 하며 가볍게 웃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때가 되면 다시 그 자리에서 각자 피터팬과 웬디가 되어 만날 수 있겠죠?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어요.
독자여러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시길 빌어요.
오늘은 조금 지치더라도 내일은 웃으면서 일어나길....
2020년 10월 30일
치홍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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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헙... 저는 그저 .. 그저 새벽에 폭주하신줄 알았어요.. 업댓이 되길래 마음은 복잡하긴 했지만 좋았어요...나중에 다시 댓 달러올게요 지금 못쓰겠어 ㅜㅜ..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저도 벼랑끝에 있는 심정이라 정말 많이
공감되네요..어디서든 잘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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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3년도에 주식회사 퇴마를 보고 작가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그 후에 엑소 입덕하고 긴 시간 동안 작가님 보고 지켜봐왔는데 저도 너무 안타깝네요. 작가님도 추운데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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